2023. 4. 10. 東方新曲 IV: 오예승 "장르의 장벽을 넘어"

음악사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현대음악의 사조와 경향들은 과거의 음악이 되었고, 21세기의 첫해에 태어난 2001년생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이제 오늘을 주도하는 세대와 내일을 이끌어 갈 세대의 작품들을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그래서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21세기에 활동을 시작한 세대부터 최근에 활동을 시작한 세대까지 여러 작곡가를 선정하고, 이들의 작품과 함께 그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경향을 들어보는 ‘동방신곡’(東方新曲)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네 번째 공연을 위해 선정된 작곡가는 오예승으로, 그의 음악과 그가 추천하는 작곡가의 작품들이 연주된다.

작곡가 오예승은 재즈, 오페라, 뮤지컬, 국악, 영상음악, 현대음악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의 파편들을 수집해 자신만의 음악어법으로 표현한다. 특히 202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이 화제가 되어 이듬해 예술의전당에서 재공연이 이루어졌으며, 현대음악앙상블 ‘소리’와는 지난 2021년에 <파파가든>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세대 클래식 음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Michael Torke의 <전화번호부>와 함께, 오예승의 극음악들과 기악곡, 그리고 재즈트리오와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를 위촉 초연하여, 고전과 대중을 아우르는 예술 음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오예승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2022) 개작초연

Michael Torke Telephone Book

오예승 <소프라노를 위하여> (2016, 2020, 2022 아리아 모음)

오예승 마림바와 앙상블을 위한 <Bedtime Story> (2015) 개작초연

오예승 재즈 트리오와 앙상블을 위한 <물밖으로 나온 물고기> 위촉 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