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애프터는 다음주 2월 20일과 21일 양일 간 연례 비평행사인 2024년 크리티컬 인사이트 1을 개최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시간: 기록과 속도"라는 스페이스 애프터의 2024년 기획 주제로, 류한길 사운드 아티스트의 "리듬 머신 :: 체험된 기록 :: 되먹임(feedback)"과 유운성 영화비평가의 "시간의 흔적, 역사 없는 세계의 스타일"이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류한길, "리듬 머신 :: 체험된 기록 :: 되먹임(feedback)"
2월 20일 화요일 오후 3시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소리에서 어떤 특정한 소리를 구분하여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주파수들의 고유한 중첩 상태가 시간을 따라 순차적으로 연결되는 패턴의 반복되는 경험 때문입니다.
패턴의 경험이란 달리 말해 물리적인 일관성이 있다는 뜻이며 이 일관성은 미시적이든 거시적이든 반복 가능한 리듬을 구성합니다.
이 반복 가능한 리듬이란 기억 가능한 정보이며 이를 통한 청각적 시간감각은 신화적, 종교적, 문화적, 정치적, 기술적 요인들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심리와 물리 영역에 되먹임을 일으킵니다.
이제 경험 없는 기술적 이해로서의 되먹임이 아니라 체험된 기록으로서의 되먹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차례입니다."
유운성, "시간의 흔적, 역사 없는 세계의 스타일"
(2월 21일 수요일 오후 3시)
"오늘날의 이미지는 더이상 늙지 않는다. 오늘날의 이미지는 여전히 전통적인 그림, 사진, 영화 같은 외양을 취하고는 있지만 이것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종종 그것은 기이하게도 저 전통적 이미지의 낡음, 부패, 소멸의 과정을 모방하려 든다. 이로써 이미지에 깃든 시간의 흔적은 일종의 스타일이 되어가고 있다. 본 강연에서는 이러한 징후에 담긴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