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정릉 교통광장에서는 정릉더하기축제 오프닝 전시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년 5월 찾아오던 축제를 이제야 한 것이니 말 그대로 '조금 늦은' 정릉더하기축제였지요. 정릉도서관은 본 행사에서 정말기록당 활동가님들과 함께 정릉과 코로나19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수집했습니다. 정릉 곳곳의 멋진 풍경들의 사진을 두고 나를 위로한 정릉 풍경을 뽑아보기도 했고, 코로나-19로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물었습니다. 코로나블루를 상징하는 파란 우드락 위에 속상한 마음들이 하나 둘 기록되었습니다. 맞은편에서는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습니다. 모아진 위로의 말들은 우울한 말들을 하나 둘 덮어나갔습니다. 아래는 그 이야기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행사 일시: 2020.11.14.(토) 12:00 ~ 16:00
내 용 : 조금 늦은 정릉더하기축제에서 정말기록당이 물었습니다.
1) 나를 위로한 정릉의 풍경은?
2) 코로나블루 이겨내자! (코로나-19! 나를 우울하게 하는 것 VS 코로나블루를 이겨내는 위로의 메시지)
3) 찾아가는 정릉 마을in수다 : 올 한해 어떠셨나요?
진 행 : 정말기록당, 정릉도서관
정릉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의 사진을 전시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꼽아보았습니다. 사진 전시는 정릉도서관에서 이어서 진행합니다. (전시기간: 2020.11. 17. ~ 11.30.)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풍경은 '정릉천'이었습니다.
코로나블루를 상징하는 파란색 우드락에 '코로나-19, 나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우울을 넘어 지쳤어요.
친구를 못 만나요 ㅜㅜ
코로나 땜에 놀지 못해
친구를 못 만나요
영화 보러 가고 싶어요
취업을 못해서 ㅠㅠ
우울 -->영상 만드느라 바쁨..
친구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 마스크로 가려져서요.. ㅠㅠ
키즈카페 가고 싶어요!
애기 마스크 벗기고 싶어요!
일이 많아서 우울해여.
축제도 맘대로 못하고 ㅠㅠ
사람들끼리 만나는 일상을 돌려줘!!!
주면에서 코로나로 취업 어려움 겪는 소리를 들었을 때
과제 ㅠ.ㅠ
군 면회를 못 가요.ㅠㅠ
공연 보고 싶다..
친구를 못 만나요..
친구들이랄 말을 못 하는 것
학교도 잘 못 가고 영화 보러가기도 힘들어요 ㅜㅜ
끝 없는 시험... b
권력자들
안경에 김 서리고 귓등이 아프고.... 숨 쉬기 힘들어요
↳ 200% 공감
↳ 나두!
↳ 개 공감!
자유로움이 그리워요~~
학교 친구가 없어졌어요 ㅠㅠ
노래하고 싶다~
마스트 오래 써서 턱에 염증 자주 나요.
호주에 있는 조카들 너무 보고 싶어요. 둘째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봄.
놀러 가고 싶어요
여행 취소
마스크 때문에 얼굴에 트러블이 생겨요 ㅠ^ㅠ
출퇴근
온라인 수업이 힘들어요
답답하다!
마스크 이제 그만 사고 싶어요
3월이 모의고사입니다..
바깥 활동을 못 해요
숨이 찬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슬픈 소식에 더 슬퍼져요, 마음이.
제재하는 게 너무 많아요;;
사람(人)들의 마스크 속 얼굴이 보고 싶어요!!
월급 깍였어요
친구들하고 코로나 때문에 같이 놀 시간이 없어요 ㅠ
못 놀러가서 힘들어요
해외 여행 가고 싶어요 ㅠ
급식 먹을 때 못 떠들어요 ㅠㅠ
공연 못 보는 것 ㅠㅠ
춤 추고 노래 못 하는 거 T_T
춤 추러 가고 싶어요!
마스크를 안 쓰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해 속상함;;
나 홀로 (있어서) 우울증 생긴다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습니다. 모아진 위로의 말들로 우울한 마음을 담은 파란색 판을 하나 둘 덮어나갔습니다. 전시는 정릉도서관에서 이어서 진행합니다. (전시기간: 2020.11. 17. ~ 11.30.)
마음 놓고 놀러가고 싶어요.
코로나로 여러 일상이 변화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죠.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면서 함께 화이팅해봐요.
서로 불편해도 안전수칙 꼭 지켜요.
코로나 끝나면 놀러가자.
좋은 날이 올 거예요.
꼭 다시 만나요!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보며 인사해요!
동생 대학생 되길 ♡♡♡
코로나 백신개발 파이팅!!
자신감과 우리 우리 모두 힘있게 지냅시다.
백수 탈출하길
♡ 함께 이겨내 봅시다!
넌 할 수 있어.
친구들과 놀지 못 해도 마음은 가까이~
독일에 있는 조카를 만나고 싶어요.
파란 하늘
정릉계곡, 보국문 성터로 오세요. 코로나 노!
사회적 거리를 둡시다~
걱정 말아요.
김이 안 서리는 안경이 상용화 될 거에요.
전화위복 새로운 세계(세상)를 기대합니다.
놀러가고 싶어요. 빨리 코로나 사라져라~
예쁜 얼굴 서로 보고 웃자!
모두모두 건강하게! 끝까지 지치지 말아요.
다 같이 으쌰으싸 수칙 잘 지켜서 2021년에는 꼭~ 마스크 벗고 살아가길!
모두 힘내요♡
매일이 새로운 날, 희망! 희망!
입과 코로 바로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
잊어서는 안될 코로나를!
사라지면 친구 만나고 놀러 가고 싶다.
함께 살자 정릉!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북적북적한 축제해요!!
무엇이든, 언제든지 자신의 일에 성실히 임하자! 홧팅
나니까, 우리니까 이길 수 있다.
우리 함께 실천하여 극복할 수 있습니다.
희망일자리 등 조금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마음껏 쏘다닐 수 있는 자유의 그날을 기다림.
잊지 말자, 환경의 중요성.
언제나 함께해요.
우리 조카 꼭 안아주고 싶다~
너라면 할 수 있어.
코로나19지만 정릉에 살아서 잘 이겨낼 수 있어요. 우리 모두 힘내요!
조금만 버티면 곧 2021년!
우리 함께 힘내 봐요~
다시 일상으로 우린 갈 힘이 있어요. 함께 하면 되어요. 모두 건강하시고요.
코로나 백신 나오면 제일 먼저 갈 꺼에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고 친구들, 가족들과 빨리 놀러가고 싶다.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험도 빨리 끝나서 놀러가고 싶다.
금방 지나가기를 소원해요~
적응하고… 더 멋지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요.
치료제가 개발되서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혼자가 아니에요~ 함께 이겨내요^^
치료제가 빨리 나오기를 소원합니다!
조금 늦은 정릉더하기축제 현장에서 정릉 주민분들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힘들었던 올해지만, 올 한해지만 어떻게 보내셨어요?
-대학생인데, 일단 수업을 제일 못했고요. 친구들 만나러도 못하니까 일년 가까이 못만난 친구들도 많아지고 되게 어색해지고 그랬어요.
그랬군요. 수업도 못하고 친구들도 못만났지만 어떻게 방법을 찾으셨을까요
-친구들과 비대면으로 영상통화도 하고, 같이 밥을 먹거나, 술을 먹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그러기도 하고 영화같은 같은 집에서 자주 볼 수 있으니까 영화관 못가도 대신에 집에서 홈비디오 보고, 그렇게 놀고 있어요.
생활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사람은 적응하게 되는 것 같긴해요. 근데 코로나로 어렵지만 혹시 뭐 이런 가운데도 더 소중하게 된 공간이 있다던가 거점이 됐다던가 자주 찾은 공간이 있을까요?
-바깥을 못나가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잖아요. 그래서 집을 청소를 자주 하게 되고, 가족들이랑 더 많이 있으니까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그렇게 됐어요.
힘들지만 좋은 점도 찾는 거 같아요. 그러면 아쉽게도 지금 당장 코로나를 해결될 거 같지는 않은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지금처럼 방역수칙 잘 지키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사라질거니까 좀 더 내서 지키라는 거 잘 지키면서 활동하며는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예 안 될거야 반응보다는 언젠가는 사라지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면 좋을 거 같아요.
아우 네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네! 파이팅(함께)
올해 코로나로 함께 같이한 한 해 어떠셨어요?
-음... 생활의 루틴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게 가장 큰 영향을 준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힘든 거 여라 가지 있어도 본인이 특별히 코로나임에도 극복하는 방법은 뭐가 있었을까요?
-극복하는 방법은 워낙에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해가지고 그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일정이 많아서 없었는데 그런 거를 하려고 열심히 하려고 하다보니까 많이 이겨내게 된 거 같아요.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거점이 된 공간이 있다든가 자주 찾게 된 공간이 있다던가 장소가 있다건가 하는 그런 건 어디가 있을까요?
-사실 집에 있는 거를 많이 힘들어했는데, 많이 힘들어하다가 집이 좀 편해진, 집에 계속 머무르는 게 편해진 케이스인 것 같아요.
바깥 활동 많이 못해서 친구들 많이 못 만나고 그런 건 없었어요?
-그런 게 조금 약간 우울감이 느껴지긴 했죠. 당연히 친구들 못 만나고, 외부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하는데 그런 것도 하지도 못하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나잖아요. 화상채팅이라던가 그래서 뭔가 랜선파티 그런 게 문화들이 생겨나고 하면서 그런 걸로 대체를 했던 거 같아요.
젊은 분들은 그래도 빠르게 적응해서 생활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네네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어둡지만 계속될 것 같은데 우리 어떻게 살아갈까요?
- 우리 웃으며, 웃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다같이 많이 힘들었는데 특별히 본인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제일 힘들고 우울했어요?
-온라인 수업하는 거 자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게 힘들었어요.)
갑자기 생각나서 물어보는 건데 온라인 수업 진짜 충실하게 했어요?
-애들 대부분 충실하게 많이 했어요. 하지만 잘 관리가 안 돼요. (딴짓하게 되죠)
그러면 학년 올라가고 사실은 올 한해가 다 갔지만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지는 시간 그런 것도 쉽지 않았겠어요?
-예초에 학교를 많이 안 나가게 돼서 친구들과 유대감 쌓을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그럼 지금 코로나가 빨리 해결될 거 같지 않아서 내년에도 이렇게 같은 상황이 될 거 같은데 우리 어떻게 하고 사는게 좋을까요?
-바깥 활동은 자제하면서 노력하다 보면 코로나도 언젠가 종식될 거 같아요.
그러면 이렇게 우울한 상황을 본인은 그래도 어떻게 조금은 극복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래도 메신저, 카톡방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