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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청년활동가 김다미
※ 인터뷰 일자: 2020.10.30.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용문고등학교 3학년 허용훈입니다. 청소년과 마을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활동도 많이 했어요.
코로나-19와 함께 한 1년, 어떠셨나요?
일단 코로나-19가 처음에는 별 감흥이 없었고 빨리 끝날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는 학원도 다니고 친구들과 놀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다 이제 개학이 연기되고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체감을 하게 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대학 갈 수 있을까?”에서부터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근데 사람이 무서운 게 몇 달이 지나니까 코로나 사태가 적응이 되고 일상이 되다보니 예전보다 감흥이 좀 줄었다고 해야 하나? 좀 인식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코로나-19를 겪는 중 가장 힘들었던 게 있다면?
제가 고3이다 보니 입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죠. 핑계일 수도 있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때는 학습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아 힘들었어요. 그에 따라 학생 간에 격차가 커져서 힘들기도 했어요. 그 외에도 올해 해야 할 계획들이 다 무산되어서 아쉬웠어요. 특히 초반에 KF84 마스크를 끼고 다니다 보니 수업이나 시험 볼 때 숨이 차기도 했고 친구들 중에는 피부트러블이 나기도 했어요. 봉사시간을 채우는 것도 힘들었고 학교 축제도 다 취소돼서 아쉬워요.
코로나 시대에 ‘함께 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전과 같은 가치를 가질까요?
가치는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젠 함께 있고 노는 것조차 좀 꺼려지다보니 가치가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자주 만나기 힘드니까 한 번의 만남이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요. 바뀐 일상에서 모두 함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와 청결유지, 방역 등은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 같아요. 단체 활동이나 여행도 최소 내년 초중반까지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코로나-19 피해자 분들 및 힘써주시는 의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편지쓰기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청소년 관련 활동들을 찾아 해볼 것 같아요. 청소년센터 등에서 주체하는 활동이나 고등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활동들 같은 걸로요. 지금은 모이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고3이라 공부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요.
정릉에서 자주 가던 공간이 있다면?
코로나 전에는 도서관이나 정릉청소년휴카페에서 공부도 하고 봉사도 자주 했어요. 또 중학교 때는 정릉천을 산책하거나 개울장도 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놀 거리도 없고 갈 곳도 많이 없어서 주로 집에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많아진 주제가 있다면?
작년까지 제 꿈은 수학교사였는데 올해 청소년지도사로 바뀌었어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비대면 프로그램이나 청소년 활동에 더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 특히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비대면으로 게임하고, 노래하는 것들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처음에 인터뷰를 요청받았을 때는 워낙 이런 저런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하기 시작했는데, 해보니까 생각보다 안 떨리고 좋았어요.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대화하듯이 인터뷰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