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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진행: 정말기록당 정지실
※ 인터뷰 일자: 2020.11.12.
우선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아트버스킹’에서는 어떤 활동과 사업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커뮤니티 도시문화 콘텐츠그룹 ‘아트버스킹’이라고 정의하고 있고요. 정부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도 하고 있고, 정릉에서는 아트스페이스 '차라리 낭만'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각각 성격이 어떻게 다른가요?) 정부사업으로는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고요. 이 '차라리낭만‘은 예전부터 정릉 ’행복한 정릉창작소‘를 운영하시던 대표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시는 동안에 아트버스킹에서 위탁운영을 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려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이 곳이 정릉의 예술 공간이자 주민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문화를 만드는 곳으로 운영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지역사회를 활성화 시키는 일을 하고 계신데요. 이런 일들이 선생님께 주는 개인적인 의미가 어떤 게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자녀를 둘을 두고 있는데 둘째 애가 두세 살 때였어요. 아이들과 외출을 하려고 한 아이는 들쳐 매고 아장아장 걷는 첫째 딸 아이 손을 잡고 바리바리 짐 까지 싸 들고 나왔는데 뭘 두고 온 거예요. 우리집이 2층이었고 다시 올라가야 됐는데 그 과정에 드는 생각이 이 애를 딱 1분만 누군가한테 맡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내가 '이게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구나' 싶었고, 누군가를 믿어서 관계망이 형성하는 게 저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에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동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일상적인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하는 일상적인 문화들이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그 결과 세상도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코로나-19와 함게 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말씀 좀 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집에 더 일찍 들어간 거 같아요. 밖에서 안 그래도 뭐 크게 일이 없으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육아를 하곤 하는데 지금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빨리 들어가게 돼요. 첫째가 초등학생인데 학교를 못 가고 있어요. 지금은 주 3일 학교를 가지만 나머지 시간은 비대면 수업으로 줌을 해야 하잖아요. 아이들 육아하고 캐어하는 시간이 늘어났죠. 그게 체감이 제일 크네요.
아트버스킹 운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은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어요. 그리고 그 아까 말씀드렸던 '차라리낭만'이란 공간도 사실은 올해 3월에 리모델링하고 4월 오픈을 했는데 그때가 한창 코로나-19가 난리가 칠 때여서 뭐 홍보도 제대로 못해보고 어려움을 좀 겪고 있죠.
그러면 이렇게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때를 위한 어떤 대안적인 프로그램이나 사업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저희가 기획사니까 자체적으로 이제 좀 다양한 기획들을 시도를 해 보고 있죠. 그리고 이제 대부분 비대면 서비스 콘텐츠 같은 것들을 개발 하려고 하는데 사실상 그게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전체적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전환을 시키는 단계인 것은 마찬가지일 텐데 지금은 이 공간을 중심으로 어떤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앱 개발도 하고, 재원 마련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결국은 휴머니즘, 사람, 휴먼웨어가 더 필요한 시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비대면이라고 하지만 언컨택트 된 시대는 아니잖아요. 컨택트의 '방법'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형태로 결합하고 있는 지를 반영하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간 운영에 있어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활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정부지침 맞게 운영이 되고 있고요. 주민센터에서 방역 물품을 대여를 해주시더라고요. 그 자원들로 수시로 방역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손소독제나 체온기를 비치해두고요.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시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은 뭐 회사 상황이 안 좋으니까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아무리 상황이 안 좋더라도 먼저 그만 두시라고 한 적이 없지만 공교롭게 함께 일하시던 분들이 개인사정에 의해서 퇴사를 하셨어요. 한분은 2월에 다른 한분은 10월 말에... 이게 코로나-19 영향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저희가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보내 드린 거는 아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같이 일하는 사람하고의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니 이런 게 이제 좀 힘들었죠. 코로나-19 시기랑 겹쳐서...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진 답답한 상황을 극복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혹시 있으신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요. 우선은 점심을 엄청난 사치를 부려서 맛있는 걸 먹습니다. 혼자 먹으면 또 맛이 없으니까 같이 먹습니다. 저희 본사에 와서 일하시는 팀장님과 아낌없이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야 하루가 편안하거든요. 조금 거리가 멀더라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코로나19 이후에 지역 사회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나 골목 경제공동체를 운영하시는 분들께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텐데요. 어떤 변화를 좀 느끼셨나요.
우선 그 경제활동 하시는 분들한테는 당연히 손님들이 줄었겠죠. 유동 인구 자체가 줄어 들었으니까 그게 이제 가장 눈에 띄고 그리고 지나다니면서 봐도 비어있는 시간들이 훨씬 많고... 정부 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버티시기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죠. '차라리낭만'이라는 공간이 정릉 아리랑 시장 인근에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를 이제 지나다니면서 보면 이제 시장에 계신 분들이나 상가에 계신 분들이 좀 손님이 많이 없으니까... 그런 모습들을 보면 좀 마음이 아프곤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혹시 정부나 지자체차원에서 어떤 지원을 받으셨는지 그리고 그 차원에서 좀 개선되었으면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정부 지원을 좀 받으려고 했는데 해당이 안되더라고요. 애매하게 저희가 정규직 직원이 다섯 명이거든요. 채용 계획이 있지만 네 명으로 줄긴 했는데 어쨌든 이게 소상공인 분류가 안 되고 소기업이다 보니까요. 정부지원금 이라 그러면 고리나 신용보증에 의한 대출뿐이 없었는데 이건 코로나-19 전에 이미 제가 받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지원을 거의 받은 게 없죠. 좀 개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방향은 대출이나 이런 것들은 사실 저희가 다 갚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좀 근본적으로 서비스의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지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리뉴얼하거나 아니면 대체해야 되는데 그런데 들어가는 좀 비용 같은 것들을 좀 지원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아까 그 방역 물품을 좀 지원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이런 면은 좀 만족을 하셨나요?) 그건 렌탈이어서 주민센터에 다시 돌려줘 드려야 되는 거고... 저희가 오픈하고 홍보가 안 되서 있는지를 모르셔서 지원이 없는 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받은 건 없었어요.
정릉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좀 여쭤 보려고 하는데요. 그동안 정릉에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고민들이 있었을 거 같은데 그런 게 있다면 무엇이 있었을까요?
정릉은 제가 2013년도 창업할 때 아까 말씀드린 행복한 정릉창작소 대표님한테 지역 활동을 배우면서 창업을 했고, 그때 당시 정릉·아리랑 시장에서 상가·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지역에서의 활동을 처음 배우면서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러다가 한 3,4년 정도 한 이후에 회사에 활동이 좀 광역 단위로 넓어지면서 제가 정릉에서의 활동을 초반처럼 긴밀하게 활동하지는 못했고 그러다가 올해 '차라리낭만'이라는 공간을 오픈하면서 다시 지역에서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고민은 저는 경제인이니까 '소상공인들의 상생협력을 어떻게 할까'예요. 코로나-19 이후에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이나 저희 같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과 주민들의 관계는 단순 공급과 소비의 관계가 아니었구나. 공급하고 소비 해준다는 것은 결국은 신뢰, 그 신뢰가 바탕이 되면 서로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구나. 이런 관계 맺음, 공급과 소비의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가야 되는 거구나. 이 어려운 얘기가 결국은 ‘단골’이거거든요. 그래서 그 ‘단골’을 만들어내는 공동체적인 활동들과 공동체적인 접근을 통한 ‘단골’을 만들어 드리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려움은 상인 분들이나 저희 같은 기업인들도 마찬가진데 이해관계가 분명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것들에 대한 조율이나 공통의 어떤 방향성과 공감을 만들어 내는 거 그게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게 안 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 더 세심하게 긴 호흡으로 해야 되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해 주신 것과 관련해서 그러면 앞으로 좀 정릉에서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해주세요.
지근 차라리낭만 공간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그림 그리시는 분이랑 도자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고 계시고요. 거기에 이제 좀 예술 프로그램이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좀 다양하게 기획해서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최근에 어반블렌드라는 브랜드를 런칭을 했어요. 지역 소상공인들을 같이 공동브랜딩, 아니 공동브랜딩이라기 보다 각각의 브랜딩을 저희 어반브렌드라는 플랫폼에 담고 공동으로 홍보마케팅을 하는 개념인데 지역 쿠폰 개념이랑 유사합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로 소상공인 분들의 참여를 좀 더 늘리고 공동으로 매출을 좀 증대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좀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지금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골목 시장 상인들하고 협력해서 하는 프로그램인가요?
‘어반블렌드’에서 ‘어반에어링패스’라는 지역 쿠폰 같은 패스권을 발행을 했어요. 그래서 아리랑시장의 TV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나왔던 ‘마몽함박’, ‘나우어 데이즈’ 카페랑 협동조합 성북신나가 운영하고 있는 ‘신나는 정릉 001공간’ 그리고 '차라리낭만'이라는 공간을 엮어서 할인 패스권을 발행을 했죠. 그래서 그거는 이제 그 가게들을 가보시면 구입하실 수 있고 이제 지금은 지류로 만들어서 오프라인 아날로그 형태인데 이거를 앱화하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셨을 때 상인들이나 그걸 이용하시는 주민들이 만족을 많이 하셨는지 반응이 어땠는지가 궁금한데요.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저희도 좀 더 많이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우선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계속 두고 실험하면서 해 봐야 되는 거 같습니다. 더 많은 주민 분들도 이용하실 수 있게, 저희가 이제 잠깐 시도했다가 몇 달 만에 사라지면 사실 이용할 기회도 없으시니까 좀 꾸준히 버텨보고 부족한 점들은 계속 늘려보고 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그러면 정릉에서 마주한 것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다면 어떤 것일까요?
놀이터 있잖아요. 우리집 앞에 바로 놀이터가 있는데 놀이터에 출입하지 못하게 안전선 같은 띠를 둘러놓은 장면이 있었어요. 근데 그게 뭐랄까, 폴리스라인 아니면 공사장에서 안전하도록 치는 것처럼 띠를 둘러 놨는데 그게 이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했던 그 기억에서 봤을 때 너무 황패한 느낌이었고, 이게 빨리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줄 때 마스크를 하고 가잖아요. 거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도 마스크를 다 쓰고 있어요. 이제는 아이들이 이게 너무 익숙해져 있구나. 강제한 것도 있긴 하겠지만 아이들 마스크 쓰는 게 너무 익숙해 질 정도로 이제는 삶이 완전 변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여전히 이전과 같은 그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우선은 이거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예전에부터 인류사회에서 계속 발생했던 큰 위기들 중에 하나겠죠. 그 안에 저희가 있는 거고... 그래서 우리는 결국은 삶을 계속 이어 갈 텐데 어떻게 같이 갈 거냐. 예를 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디지털문화 격차가 엄청 심해질 건데 지금도 좀 격차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래서 어르신들이나 IT 취약계층, 소외계층들한테는 디지털교육이 되게 필요한 거죠. 그래서 지금 코로나-19 이후 관심을 갖는 부분은 문화격차 해소인데요, 결국 이 이후에는 같이 어떻게 살거냐 라는 비슷한 고민들을 또 해야 되는 거 같아요. 상황은 변했는데 거기에 이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이 상황들이 특히 어려운 분들하고 같이 갈 수 있는 게 뭘까. 이게 좀 상황이 다르긴 한데 예전에 스마트뱅킹이나 이런 게 막 물밀듯이 나왔을 때도 있었잖아요. 제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아, 그때도 당시에 제 나이나 혹은 저보다 조금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이런 당혹감으로 문화의 흐름을 지나 오셨겠구나'. 이런 생각을 해서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시대의 변화가 온다면 결국은 그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새로운 모습의 공동체는 어떤 거고 어떻게 활동을 해야 되고 건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면서 이겨 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이제 돌아갈 수가 없다고도 하잖아요 이렇게 바뀐 일상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좀 준비해야할까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변화를 우선은 인정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받아 들여야 하는 거죠. 저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 없다 보다는 지금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런 마음들이 모였을 때, 공감대가 만들어졌을 때 뭘 할 수 있는 일들도 좀 생길 거고요. 근데 결국은 저는 사람은 사람을 당긴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끌어당겨서 같이 공동체를 만들 거냐, 방법은 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본질은 같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저희 같은 사람들, 활동가들이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해 보고 싶으세요?
수영이요. 제가 수영을 되게 좋아하는데 수영장은 가기가 굉장히 꺼려 지더라고요. 그리고 또 성북구에서 매년 성북문화바캉스라고해서 여름방학 중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 피서지를 운영하는 사업을 했더라고요. 앞으로 그거를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지금 떠오르는 거는 여름에 물놀이를 아이들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지역에서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동안 내가 정릉에 있어서 다행이고 행복했다라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셨는지요.
우선은 정릉천 때문에 그래도 아이들 데리고 산책이라도 갈 수 있었죠. 그리고 저층 주거지이다 보니까 골목길들이 좀 있어서 이런 골목길 탐방을 아이들이랑 제가 많이 가거든요. '탐험 가자!' 그러면서... 그런 아기자기한 굽이 굽이한 골목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앞으로도 좋겠죠. (그러면 가장 많이 찾아갔던 정릉의 공간이나 거점은 정릉천이나 골목었나요?) 네. 좀 많이 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어떤 공간에 들어가기에는 지금 시기에 어려움이 좀 있어서 가더라도 카페나 이런데 정도이고 놀이터를 많이 갔죠.
코로나 19이후에 관심이 더 많아진 분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디지털문화격차 이슈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 대한 관심들이 더 높아진 것 같고요. 산업적으로 보자면 증강현실,가상현실,5G 등이 조금 더 빠르게 서비스되고 상용화되는 요 시점에서 코로나-19 시기에 어떻게 비대면 서비스들로 개발 되어 지는 지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릉에서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나 어떤 특별한 활동 계획이 있으신지?
앞서 말씀드린 소상공인들 협업 프로젝트인 어반블렌드를 정릉·아리랑 시장 도보거리로 묶어 왔는데 이거를 정릉3동이나 4동 쪽에서도 개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계속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끝으로 코로나-19를 함께 겪고 계시는 골목경제공동체 운영자분들이나 지역사회에서 일 하시는 분들께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안 힘드신 분들이 없고 저도 많이 힘들죠. 주민 분들이 단순하게 저기가 망했네, 이런 시각으로 볼 게 아니고게 아니고 우리가 서로 왜 필요하고 저 사람의 어떤 점이 좋고, 뭐 이런 좀 사소해 보이는 이유들로라도 서로를 격려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응원의 메시지는 우리 잘 버텨서 또 새로운 시대가 온다고 생각하고 변화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미래를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