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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정말기록당 정지실
※ 인터뷰 일자: 2020.10.28.
간략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려요.
아리랑시장상인회 회장 김진태입니다. 정릉 아리랑시장은 60년이 넘은 시장인데 옛날에는 그냥 번영회라고 해가지고 그냥 친목회 수준으로 했던 거를 제가 2013년도 10월 달에 전통시장을 등록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엿한 전통 시장이고 전통시장과 아닌 것의 차이점은 뭐냐 하면은 일단 전통시장으로 등록이 되는 시장은 정부에서 보조가 나와요. 그것 때문에 제가 한 3개월 동안 구청을 하루도 안 빼고 다녔는데 일단 전통시장이 되가지고 지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고 임원들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힘이 들었는데 이제는 벌써 우리가 등록된 지 만 7살이 됐지요. 이제는 영유아에서 초등학생이 된 수준이라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예 선생님 그럼 회장님 활동을 몇년 하신 거예요?) 저는 사실은 2년만 하려고 했는데 2년 지난 다음에 4년으로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정관을... 그래서 또 4년을 했더니 (다음 회장 선출 회의 때) 내가 시간을 재봤어요. 17분동안 회원들이 내 눈만 쳐다보고 아무 말도 안해요. 난 다시는 못하겠다고 그랬더니 나중에 내가 아니면 누가하냐고 이러네요. 사실 힘든데 지금 바톤을 이을, 나보다 능력이 많은 사람들이 많지만 왜 그런지 나한테만 이렇게 시키네요.(웃음)
코로나19와 함께 한지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데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뭐 가장 큰 변화는 마스크가 없으면 죽는다. 나갔다가 마스크 없을 땐 다시 뛰어 돌아가는 게 생활화가 됐고요. 현재도 우리 아리랑시장 같은 경우에는 임원들이 일요일 빼놓고는 매일 방역을 합니다. 아마 전국에서 방역 잘하는 시장으로 뽑혔을 거야. 지금 진짜로 내가 방역을 하면 내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과 같은 SNS에다가 올리는데 너무나 많이 좋아해 주세요. 뭐 장위전통시장 같은 경우는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매일 마다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 힘든데 임원들이 다 같이 해요. 저는 일주일에 세 번내지 네 번 합니다. (그 골목을 다 하시는 거죠?) 시장골목 뿐이 아니고 뒷골목하고 앞에 저기 정릉역하고 정릉 버스정거장까지 다 합니다.
상인회 활동을 계속하시는데 코로나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뭐 사업은 많이 이제 침체됐죠, 코로나로 매출 같은 거는 많이 다운 됐죠 지금 (한 몇 프로 정도 좀 하락 했다고 보시나요?) 내가 봤을 때 음식점 같은 경우는 농담이 아니고 한 50% 이상. 그래도 이제는 하여간 잘 되긴 잘 되는데 걱정이 많지요. 아리랑시장도 2m 띠우고 가림막하고 이래야 되는데 아직 안 하는 곳들이 있어서 걱정이 돼요. 우리 같이 의류나 잡화 취급하는 만물상들은 보통 여성분들 위주인데 노인네들은 전혀 안 나와요. 옛날에 100명이 나왔으면 지금 한 세 명 정도밖에 안나와요. 완전히 거의97,8%가 이제 못 나오고 그나마 나온 사람들이 이제 40~60대 중년층인데 그분들도 한 50% 이상 더 안나오죠. 매출이 많이 감소가 됐어요, 힘들죠. (그래도 기복이 있으시죠? 코로나가 이렇게 풀리거나 좀 강화되면) 당연하죠. 강화되면 문닫고 문닫는게 더 편하고 지금은 1단계로 됐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그냥 코로나에 대해서 경각심 갖고 덜 나온다고, 무서워하고.
코로나19를 겪으시는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불편하셨다거나 이런 점이 있다면)
나도 당뇨,고혈압,고지혈 - 기저질환 환자인데 우리 같은 경우는 걸리면 그냥 사망신고 내는 거나 똑같다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내가 평상시 내 생활을 하고 저녁에 일 끝나고 나서 또 헬스장가서 운동도 해요. 이렇게 운동을 하니까는 나는 코로나에 대해서는 그렇게 막 무서워하고 이러는 거는 없는데 웬만한 사람들은 그런 거 같지 않더라고... 되게 무서워 하는데 내가 볼 때 결국은 바이러스거든요. 우리가 이겨 낼 수 있는 건데, 이런 얘기해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은, 정부에서 처음부터 겁을 준 거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느슨한 건 안되지만 제가 봤을 땐 너무 쪼이는 거 같애. 내가 어떤 통계자료를 봤더니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서 1년에 죽는 자가 5,000명이 되더라고 (꽤 많네요.) 우리가 1월 달부터 10월 달이니까는 9개월뿐이 안됐는데 그게 12개월 봤을 때 코로나 환자가 오백명 죽는 걸로 환산이 되더라고. 근데 지금 독감으로 죽는 환자가 몇 명인지 아세요? 평균 2,700명~3,000명이 랍니다. 진짜 어떻게 보면 코로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기저질환 환자 들이 있잖아요. 30대 이하로는 하나도 없어. 아세요? 나도 통계로 보고 깜짝 놀랐어. 그리고 50대 이하는 죽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 60대도 별로 없고 70~90대가 있고... 나 같은 경우는 지병을 갖고 있어도 큰 걱정은 안 해요. 내가 전에 술도 자주 찾았는데요. 전에는 사실은 내가 매일 마다 먹었어요. 시장일이 힘들어 가지고 끝나고 집에 오면은 운동 갔다 와서 11시 반부터 소주 한 병을 먹는다고...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잠이 와요, 너무 힘들어서. 근데 요즘에는 그게 패턴이 바뀌어가지고 목요일까지는 절대 술 안 먹어. 그리고 금,토,일은 술을 먹어. 칠일 먹던 거를 삼일밖에 안먹는 거니까. 나는 코로나에 대해서 방역하고 조심하다 보면은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 생각해요. 우리 인간이 겪은 바이러스가 여태까지 하나 두개 였냐고, 다 이겨 냈거든. 나는 이겨낸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항상 페이스북이나 카톡에 올리는게 뭐냐면 '코로나는 첫째도 방역 둘째도 방역 셋째도 방역'.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진 답답한 상황을 극복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혹시 있으신가요 (운동이신가요?)
헬스장을 다닌 지가 한 1년 됐어요. 내가 운동을 어렸을 때부터 한 50년간 하루도 안 빠지고 했어요, 도장을 해서. 근데 내가 쉰일곱 살 때 무릎 시술을 세 번을 했어요. 그 다음부터 아무 운동을 못해. 태권도 못하고 검도도 못하고 합기도도 못하는 거야, 무릎에 힘을 못주니까. 유도도 제 자리에서 지탱하는 힘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넘어지고 검도도 마찬가지고... 계속 운동 못하니까 너무 짜증이 나가지고 몸이 석 달 만에 30kg이 늘더라고. 프로 선수들도 대표 선수 끝나고 딱 일반선수 할 때는 석달만에 다 30kg 쪄요. 그때부터 병이 다 생긴 거야. 진짜 당뇨가 하나도 없었거든. 고혈압 없었고 고지혈 아무것도 없었다고. 정말 그때는 몸무게가 50kg 정도 됐는데 이게 84kg까지 된거야. 사실은 내가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시장일 하면서 힘들었는데 작년 9월 달에 이제 헬스장에 등록을 했어. 열심히 1시간 정도 꼬박 운동하고 오지.
그리고 내가 느끼는 게 마스크가 백신보다 낫다고 생각을 해요. 마스크는 계속 주머니에 꼭 두 세개 갖고 다녀. 그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뭐 개선보다 우리 성북구가 너무 잘해 주는 게 뭐냐면은 우리 상인회에다가 방역 통을 줬어요. 농약 뿌리는 거 같은 건데 자동으로 하는 거. 그것도 두 개씩이나 주고 그 소독약을 우리가 구하려면 힘든데 소독약도 주고. 떨어질 때가 되니까 이번에 또 준다는 거야. 나는 정부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요. 조금 불만인 게 뭐냐면 처음에는 (상인들에게 나눠주는) 마스크를 줬는데 이제 안 주더라고. 마스크도 좋은 걸로 좀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시장 고객들이 불만이 뭐냐면 '상인들이 마스크를 안 쓴다'. 근데 이게 그 아무리 내가 가서 교육을 시키고 얘기를 해도 안되요. 고객들한테 그랬어 그런 집 가지 말라고, 마스크 쓰고 손소독제 있는 집 가서 사라고... 그러니까 안지키는 사람한테는 손해야. 방역일 때는 일단은 마스크 쓰는 거거든. 그럼 고객님들이 덜 불안해 해.
마스크 지원은 초기에는 좀 있다가 지금은 없는 거예요?
처음에 구청에서 우리한테 구청에서 면 마스크랑 마스크와 조그만 손소독제가 같이 있는 거를 각 시장마다 몇 백개씩 뿌렸어요. 근데 그때 이후론 안 주더라고. 그게 좀 불만이고, 사실 그게 필요하거든. 그게 좀 아쉬운데 아마 줄 거 같아요. 아까 전에 구청이랑 전화 통화 했는데 내일 소독약을 말통으로 준다는 거야, 고맙다고 그랬어. 주는 대신 방역을 우리들이 하라는 거지. 구청이 또 고마운 게 뭐냐면 제가 이거 항상 페이스북에 올리니까 이승로 구청장이 나를 형님이라고 그런다고. 농담이 아니라 너무 고생 했으니까 구청에서 청소하는 공공근로 요원하고 방역하는 사람을 보내주겠다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해 줘요. 그럼 난 좀 쉬니까 너무 좋고 고맙지.
코로나19 이후에 정릉에서 마주한 것 중에서 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변한 거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 쓰고 있다는 거 애들이나 어른이나 노인네나... 그게 하나의 변화가 된 거죠. 따른거는 시장에 고객이 많이 줄었다. 그것도 눈으로 보이니까는...
음식점 같은 데는 굉장히 수익이 많이 줄었는데요. 그러면 거기서 일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극복을 하세요?
저번에 보니까는 저기 2.5단계 됐을 때 그냥 문을 닫아 버리더라고... 그게 저 알바 그 세명씩 돈을 줘야 되니까는 닫고 그러더라고. 자기들 1년 내내 못 쉬었는데 이번에 한번 휴가좀 가겠다고. 그래서 2주인가를 쉬는 거 같더라고. 그런데 거기는 잘되는 집이었었어. 안되는 집은 열긴 여는데 아홉시까지 하고 닫으라고 그러니까 아주 난감해 했죠. 몇몇 잘 되는 집은 쉬어버리고 말더라고. 하루에 이 삼백되는 집은 쉬는 게 낫겠더라고... 그사람들은 알바비만 해도 세 네명씩 되면 돈이 엄청 많이 나가잖아요. 그런 풍경이 있었고 보통때 같으면 이 삼주 못 놀지, 생계 달려 있는데. 휴가 때라도 반짝 이삼일 가는 건데. 우리 같은 경우는 내가 크리스찬인데 휴일 날 교회를 못 가는 거야. 지금도 겁나서 못가겠어. 그동안은 제가 인터넷으로 봤거든. 온라인 예배로만 하다가 이제 좀 풀리니까 전번 주부터 이제 대면 예배 1부 2부 나눠서 했는데 나는 아무리 자리를 띄워도 못 가겠더라고. 제가 그 교회 안에서 주일을 한 번도 안 빠지던 놈인데 요새는 몇 달을 못 갔어. 백신 나오면 백신 받고 나간다고 그랬어, 나찾지 말라고..
사람들이요 코로나-19이후 이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바뀐 일상에서 우리가 모두 함께 건강하게 혹은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 해야 될까요?
마음가짐과 정신을 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부나 웬만한 사회단체도 코로나 이전 시대는 없다고 하는데 나는 온다고 봐요. 다시 그 시대가 올 거고, 독감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나왔을 때도 극복 못한다고 그랬어. 나는 좀 긍정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필히 우리는 이거를 그 이겨낼 수 있어요. 나는 우리가 이길 수 있고 다시 코로나 전 세계로 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고요. 진짜 됩니다. 믿습니다.
만약에 이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해 보고 싶으세요?
사실 우리도 여태까지 방역이라는 거 몰랐잖아요.우리가 지금 매일 방역 하던 거 이분의 일만 했어도 그런 게 안 올 거 같애. 방역만이라도 평소에 했었다면 어땠을까. 코로나 뿐만이 아니고 뭐 여러가지 많잖아. 그동안 너무 방심하고 있었던 그 미물을 너무 우습게 본 거야.
코로나19 함께 하는 동안에 “정릉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셨나요?
정릉도 처음엔 주민들이 마스크를 안썼어요. 열 명 중에 한 명도 제대로 안썼었어. 이제는 안 쓴 사람이 거의 없어. 그게 다행인거지. 하지만 지금도 걱정이 있어요. 정부에서는 그러잖아요. 식당에서도 밥 나올 때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라는데 막상 식당에 오면 사람들이 일단 마스크를 벗으려고 그래. 나하고 우리 와이프는 철두철미 지키려고 그래요. 밥 먹을 때만 딱 벗고 대화를 안해. 아직도 시장에서는 그런 풍경이 없어서 좀 아쉽고. 하여튼 5,6월 그때 만해도 마스크를 지금만큼 안 썼어. 지금은 백명이면 백명이 다 쓰고 있어요. 그게 변화된 거고 다행인거지요.
코로나19 동안에 정릉에서 가장 많이 찾아 가셨던 공간이 있으셨나요? 그러면 어디를 가셨는지요?
정릉안에서 간 데는 나는 시장통 밖에 없어요. 정릉안에서 사람 없는 식당에만 들어가고 카페도 거리 띄우기를 실천하는 데를 갔었죠.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그랬죠. 뭐 나는 그냥 시장에서 방역으로 왔다 갔다 이거뿐이 없지요.
코로나19 이후에 좀 더 관심이 많아진 분야가 있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당연히 의료 환경이죠. 옛날에 메르스나 사스왔을 때는 너무나 짧게 지나갔잖아요. 쉽게 얘기해서 사람들이 백신을 안 만들었다고. 제약 회사에서 안 만든 이유가 마진이 있어야 되는데 이제는 백신을 만들 잖아. 이런 걸 초창기부터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좀 그런 데에 투자를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질병관리청이 있지만 국가적으로도 이제 의료계통이나 방역 쪽으로 더 많이 좀 신경 써 줬으면 좋겠어.
끝으로 성북구내에 계신 자영업자 분들께 응원의 한마디 좀 부탁드려요.
코로나는 우리가 무조건 이겨요. 힘내자, 우리가 박멸할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가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기죽지 말자! 우리는,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파이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