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Risograph print on paper
42 x 32.5 (cm)
COTOH의 창작은 일러스트레이션과 현대 미술, 혹은 상업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흔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한때 복제 기술과 디지털 기법을 구사해 온 그 발자취는 현재 인간의 신체성이 각인된 '손그림'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법의 선택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내포한 '인간다움'을 포스트휴먼 시대의 리얼리티로 재정의하는 과정입니다. 그려지는 상은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실재와 허구의 사이에 서 있는 '제3의 존재'입니다. 원형을 가지지 않는 '시뮬라크르'로서의 그녀들은 SNS상의 시선과 욕망을 흡수하여 현실 이상으로 견고한 실재성(하이퍼리얼)을 획득합니다. 그것은 신체와 데이터의 경계를 무효화하고 기존의 인간상을 해체하는 사이보그적인 시도이기도 합니다. 이 사색의 핵심에 있는 것이 'Hyper-Identity(초월적 자아상)'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양자역학에서의 '중첩' 상태와 닮아 있습니다. COTOH가 그리는 상은 무수한 가능성을 품은 채 존재하며, 감상자의 관측을 거쳐 비로소 하나의 인격으로 출현합니다. 자아란 닫힌 개체 안에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차이나 관계성 속에서 무한히 계속 생성되는 '시스템'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일본의 2차원이라는 맥락을 수직으로 파고들어, COTOH는 '존재하지 않음에도 존재를 요구하는 존재'를 구축합니다. 그것은 포스트 인간 시대의 존재 방식을 갱신하는 새로운 개념 장치의 제시와 다름없습니다.
My earliest work. I often created pieces by combining four different color variations, much like Andy Warhol. Around this time, I was experimenting with various output techniques. This particular print was made using Risograph, a printing method historically used for inexpensive flyers and advertisements. In recent years, it has been re-evaluated for its nostalgic charm, characterized by unique blurs and misalignments. Unlike today's double-sided flyers, Risograph ads were usually single-sided prints using colored paper and single-color ink (likely because the cheap recycled paper would bleed through to the back). My grandmother used to save those flyers for me, and I would often draw pictures on the blank side.
私の最初期の作品。アンディー・ウォーホルのような色のバリエーションで4つを一つにしたものをよく作った。この頃の私はいろいろな出力を試していた。この出力はリソグラフという印刷方法で、昔はチラシなどの廉価な広告に使われた。かすれや、ずれがレトロでよいと近年再評価された。現在のような両面印刷のチラシではなく、リソグラフの広告は色紙、単色インクの片面印刷が多かった(再生紙の安い紙のため裏にじみしたためだろう)。それらのチラシを祖母がとっておいてくれて、私はその紙の裏によく絵を描いたもの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