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밟고 선 거리 (작사 : 정부성 작곡, 노래 : 박영수)


민주화를 위해 애썼지만 당시에는 이루지 못했던 민주화의 꿈을 훗날 이루게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따뜻한 5월의 날씨와 격렬했던 시위, 투쟁의 상반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학생들이 40여 년 전의 땀과 피의 흔적을 기억하며, 여전히 사회 곳곳의 부조리와 아픔을 알고 개선해 나아가야 하는데 힘을 쓰자는 취지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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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서 있는 거리 그 때 당신이 서 있던 길

5월의 따뜻한 봄날에 우리는 같은 길에 서 있다


햇빛을 밟고 서면 온기가 발등을 간질이는 길에서

새싹처럼 부푼 희망으로 온몸이 간지러웠을 당신

그런 당신을 생각하며 고개를 숙일 때

신발 속 발등에서부터 싹이 움튼다

떨어진 눈물 방울이 햇빛에 닿으면


끝내 틔우지 못했던 아픈 날 당신의 간지러운 희망은

다시 부풀어 싹을 틔운다 햇빛을 밟고 서서


햇빛을 밟고 서면 온기가 발등을 간질이는 길에서

새싹처럼 부푼 희망으로 온몸이 간지러웠을 당신

그런 당신을 생각하며 고개를 숙일 때

신발 속 발등에서부터 싹이 움튼다

떨어진 눈물 방울이 햇빛에 닿으면


끝내 틔우지 못했던 아픈 날 당신의 간지러운 희망은

다시 부풀어 싹을 틔운다 햇빛을 밟고 서서


끝내 틔우지 못했던 아픈 날 당신의 간지러운 희망은

다시 부풀어 싹을 틔운다 햇빛을 밟고 서서




아빠 (작사 : 김민, 작곡 노래 : 권경환, 연주 권경환, 조태희)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그리고 그 아이가 밤하늘을 보며 아빠를 떠올리는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집니다. 담담한듯 처연하게 혼잣말을 하는 아이의 뒷모습이 슬프고도 예뻐서 곡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역사의 흐름 속에 희생되었던 많은 이들이 느껴집니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 등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이 노래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습니다.


가사 보기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을 때마다 아빠의 사진을 본다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왜 가셨는지 모르지만, 아빠가 보고 싶다


저 구름 뒤에 반짝이며 숨어있을 때도

이 눈물들이 반짝이며 나올 때에도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좋은 일을 했다면, 밤하늘에 별이 되리


저 구름 뒤에 반짝이며 숨어있을 때도

이 눈물들이 반짝이며 나올 때에도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좋은 일을 했다면, 밤하늘에 별이 되리

아빠가 보고 싶다




내 마음속 5.18 (작사 : 꿈빛사랑반 작사, 작곡, 노래 : 안미영)

 

1980년 5월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면서 우리 아이들은 그때의 아픔과 슬픔, 안타까움에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불의한 계엄군에 저항했던 시민들의 용기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나라면 그 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였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를 일궈가는 과정 속에서 광주 시민들이 그린 소중한 장면입니다. 광주 어린이 시민으로서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 그리고 그분들의 뜻과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곡에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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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18 빛고을 광주가 빛나는 날

아직도 이곳 광주에는 그날의 용기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5.18 빛고을 광주가 빛나는 날

아직도 이곳 광주에는 그날의 용기로 가득합니다


80년 5.18 무서운 소리들이 에워싸던 날

국민을 지키는 군인들이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고

누군가의 아빠가 누군가의 친구가 또 누군가의 누나가 꽃잎이 지듯 죽어갑니다


시민들의 울음 소리가 광주 땅을 뒤덮었고 시민들의 저항 소리가 광주 하늘을 메웁니다

우리의 눈물이 이 나라 바꿀 수 있기를 우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오늘은 5.18 우리 나라가 빛나는 날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깃발이 휘날립니다

내 마음 속 5.18 고마움이 가득한 날 그리고 정말 자랑스러운 날

그분들의 용기를 이어갑니다.





회화나무 이야기 (문시현 시, 이해중 글, 조대근 곡, 김리주 외 노래 )


옛 전남도청 앞에 있던 회화나무는 모든것을 다 보았습니다. 그러다 큰 태풍을 맞아 쓰러지고 말았는데요. 그 나무의 자식나무를 기증받아 그곳에 다시 회화나무 작은 숲이 만들어졌습니다.


역사를 잘기억하고 후대에 전달하면 지금은 작은 숲이지만, 커다란 숲이 될거란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월의 마음이 담긴 민주주의의 숲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 이 음원은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제작하였습니다. 5.18 어린이시 노래가되다 뮤직비디오 챌린지에 사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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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의 회화나무 한 그루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지


나무의 씨앗은 뿌려졌고

싹이 터 자라나 숲이 되었지


이제는 회화나무 작은 숲

오월의 마음이 모이고


또 다른 씨앗을 만들지

더욱 더 커다란 숲이 되려고


오월의 마음이 담긴

민주주의의 숲을







무등산


시 : 박지성

곡과 노래 :권경환


무등산의 모습을 너무나 잘 비유하여 어른스럽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런 노래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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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이 되기도 전에 두 팔 벌려 어깨를 꼈다

흩어졌는가 하면 다시 모이고 모였다간 다시 흩어진다

높지도 얕지도 않게 그러나 모두 평등하게

이 하늘 아래 뿌리박고 서서 오랜 세월을 견디었구나


하늘에 닿기도 전에 두 팔 벌려 여기 누웠다

쓰러졌는가 하면 다시 서있고 서있다간 다시 쓰러진다

높지도 얕지도 않게 그러나 모두 평등하게

아 이곳을 지키기 위해 그처럼 견디었구나




소리


시 : 김민주

곡과 노래 : 권경환


518과 관련된 소리들을 모아 이미지를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이젠 예쁜 소리만 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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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탕탕 총 쏘는 소리 다각다각 도망치는 소리

쾅쾅쾅쾅 무서운 소리 마음 아픈 목소리

이젠 좋은 소리만 듣고 싶다 [간주]

살랑살랑 봄 오는 소리 나풀나풀 나비의 소리

이팝나무 꽃 피는 소리 감사해요 모든 게

이젠 다시 아프지 마요




수도꼭지(설움,기억)


시 : 최신혜, 이유경, 임예슬, 김하윤

곡과 노래 :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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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 튼 것 같이 계엄군이 쏟아지는 광주의 거리

수도꼭지 튼 것 같이 끊임 없이 쏟아지는 시민들 의지

군인들은 결결국 잠그지 못한 시민들의 의지의 수도꼭지

광주의 거리 사람들은 잠궜지 민주화와 거리가 먼 총소리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내 고통을 참아 모두 행복해진다면

내가 기꺼이 한몸 바쳐 희생하리라

서로의 뜨거운 맹세로 새날이 오리라

동지를 잃은 설움 가족을 잃은 설움 다

딛고서 민주화 가져오리라

죽어가는 장미에 숨을 불어넗어

그 끝에 끝내 활짝 꽃피우리라


따뜻한 5월에 가슴 차가운 그날

마음을 모아서 굳게 지켰던 바람

지난 날로 묻어두기엔 아픔이 저무 많아아아

일년에 하루라도 꼭 기억할거야


5.18 마치 수도꼭지 같아 그날 때문에 덕분에

눈물이 잠기지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건 기억하는 것 또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것


당당한 기억 두려운 기억

감격스럽지만 쓰라리고 활기차고 또 우울한기억

웅뚱한 곳에 겨눈 총구가 만들어낸 518의 아물지 않는 상처

우린 이를 잊지 못했지 아니 잊지 않을 것이지

이날의 아픈 기억은 가슴에 오래 남겠지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질 않길

그것이 아픈 기억이 가장 오래남는 이유겠지





나는 애국자다


시 : 강창연

곡, 노래 : 한승모


시대의 아픔은 모두의 아픔이다.

누가 폭도인가? 누가 시민인가? 누가 가해자인가?

누가 피해자인가? 누가 책임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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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총을 겨누고 폭도를 쐈다 나쁜 그들을 죽였다

난 곤봉을 들고 폭도를 쳤다 나쁜 놈들을 때렸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 난 애국자다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했을 뿐 난 애국자다


난 총을 겨누고 폭도를 쐈다 나쁜 그들을 죽였다

난 곤봉을 들고 폭도를 쳤다 나쁜 놈들을 때렸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 난 애국자다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했을 뿐 난 애국자다


난 사실 폭도가 뭔지 몰라요. 하지만 나는 아니야.





빛난다는 것을


시 : 황다금

곡, 노래 : 한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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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다들 그것 때문에 총을 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총과 칼을 든다

기억해주세요 518민주화 운동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이 민주주의로 빛난다는 것을






민족의 아픔


시 : 신지호

곡과 노래 : 나윤철


아픔의 기억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든 곡입니다.

학생의 시 중에서 "길도 누군가 딛고 또 딛어야 진짜 길이 되는 것처럼" 이 한 구절이 너무 와닿아서 꼭 노래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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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는 길 활짝핀 벚꽃을 보며

지난 5월에 희생하신 사람들이 떠올랐다


정의로웠고 용감했던 시민군의 마음

우리가 지금까지 잊었던 마음 우리가 앞으로 기억할 아픔


길도 누군가 딛고 또 딛어야 진짜 길이 되는 것처럼

민족의 아픔도 길이 될 수 있게 누군가 딛고 또 딛으면 좋겠네


물도 어딘가 흐르고 또 흘러 다시 만나는 것처럼

우리의 아픔도 흐르고 흘러 민족의 아픔까지 닿으면 좋겠네


학교가는 길 떨어진 벚꽃을 보며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5월의 어느 날


시 : 선윤주

곡과 노래 : 이가현


노래가사가 서정적이어서 너무 슬프지 않게 518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마음을 담담하게 전하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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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손 잡고 걷던 어느 날 바람이 샘이 났을까?

후 하고 부는 바람 꽃이 져서 붉은 웅덩이가 되었네


너와 내가 손 잡고 걷던 어느 날 구름이 심통 났을까?

우르르 쾅쾅 나무에 불이 붙어 잿빛 흔적만 남았네


잡은 두 손 놓칠까 우리는 손을 잡았네


샘난 바람이 시기하여도 잔뜩 부푼 구름이 화를 내도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새들의 날개짓을 꿈꾸며


5월의 어느날 우리는 그 길을 걸었네.





뿌리


시 : 권유민

곡, 노래 : 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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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때 작은 함성

여럿 모여 더욱 커진 함성

모두 모여 하나 된 마음과 하나 된 함성

혼자 걸을 땐 작은 발걸음

여럿 모여 더욱 커진 발걸음

모두 모여 하나 된 마음과 하나 된 발걸음

이것 모두가 민주주의의 뿌리





예쁜 무지개


시 : 전정민

곡과 노래 : 박대현


광주 사람들의 희생과 하나된 힘으로 민주화운동을 한 것과, 살신성인의 마음을 무지개로 표현하부분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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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람들 마음은 무지개 같아요

비가 내리고 젖은 안개가 낀 시간도 있었지만

비가 그치면 예쁜 무지개 나오듯

광주 사람들 마음은 무지개 같아요.





518


시 : 하유린

곡과 노래 : 최석문


518을 겪지 못한 친구들에게 5월은 가정의 달(행복의 달)로서의 의미가 더 큽니다.

518을 알고 나서 마냥 그렇지 많은 않은 걸 알게되었다는 그 마음이 고맙고 대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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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행복한 일만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어버이날 어린이날 모두모두 행복한 5월

5월18일 알게되고는 모든것이 달라졌어요

어떤 이에겐 너무 슬프고 괴로운 날이었다는 걸

부모님 돌아가신 학생의 마음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상상할 수도 없는 그 슬픔

우리 모두 감사합니다 행복한 지금의 삶 만들어주고

슬픈 5월을 보내고 있을 5월18일의 영령들

5월18일의 영령들





5월의 민들레


시 : 이재원

작곡 : 이재원 이현지,

연주 : 이주성

노래 : 이현지(귤쌤)


메마른 땅에서 힘들게 피어나는 민들레처럼 광주 시민들의 아름다운 노력으로 지금의 자유와 평화 ,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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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곳곳에 노란 민들레꽃 사방에 피었네

메마른 땅에서 힘들게 고갤 드는 노란 민들레

환한 햇살 가득 받으며 미소를 짓네


거센 비바람이 불어 민들레꽃 마구 흔들리네

바람이 더 세질수록 민들레씨는 바람타고 날아가네


산에도 들에도 우리집 앞마당에도 온통 민들레 씨

땅에 단단히 박히네


한 계절 지나 다시 만난 봄에는

노란민들레 민주주의 꽃 피우기 위해

힘차게 고갤 드네


거센 비바람이 불어 민들레꽃 마구 흔들리네

바람이 더 세질수록 민들레씨는 바람타고 날아가네


산에도 들에도 우리집 앞마당에도 온통 민들레 씨

땅에 단단히 박히네


한 계절 지나 다시 만난 봄에는

노란민들레 민주주의 꽃 피우기 위해

힘차게 고갤 드네


1980년 5월 광주 곳곳에 노란 민들레꽃 사방에 활짝 피었네





주먹밥


시 : 김온유

곡, 노래 : 권경환


주먹밥에 들어가는 재료의 색깔마다 너무 적절하게 비유를 넣어서, 색색깔 통통 튀는 느낌으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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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흰쌀밥에 새콤새콤 단무지 넣고 짭조름한 김을 뿌린다

펄럭이는 흰색 태극기에 나뒹구는 노란 탄피와 쌉싸름한 검은총의 군인들

하이얀 눈물들과 샛노란 꽃잎들 수많은 까만 상처들

반짝이며 살아있다 굳건한 이 땅에 까마득한 함성이

모락모락 흰쌀밥에 새콤새콤 단무지 넣고 짭조름한 김을 뿌린다

하얗게 노랗게 까맣게 단단하게 그렇게 뭉쳐 졌습니다

주먹밥이 완성 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시 : 진승현

곡, 노래 : 안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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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을 하면 (짝 짝 짝짝 짝 짝짝짝짝 짝 짝)

5.18 민주화 운동을 하면 (짝 짝 짝짝 짝 짝짝짝짝 짝 짝)

튼튼해져요 (마음이)

건강해져요 (사회가)

즐거워져요 (우리의)

민주주의가. 빠숑!





괜찮아요


시: 최연우

곡: 한승모

노래: 이가현 이현지 권경환 레오 최석문 한승모


우리를 위로하는 많은 손길이 있다.

연우가 세상에 전하는 따뜻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를 잘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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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때의 아픔 내가 기억하고 위로 해줄게요

그때의 아픔 여전히 아물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때의 슬픔 나도 내 눈물로 함께 나눌게요.

그때의 고통 여전히 기억나 힘들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당신의 아픔이 지금 우리를 빛나게 해

당신이 잘 견뎠고 이제 우리가 함께이기에

그때의 아픔 내가 기억하고 위로 해줄게요

그때의 아픔 여전히 아물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용감한 우리


시 : 채윤

곡과 노래: 권경환


마치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느낌으로, 함께 힘차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용용용용! 금방 외우고 따라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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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용용 용감한 그들, 불의에 맞써 싸우고

용용용용 용감한 광주, 사람들 자랑스럽네 [간주 : 행진곡]

용용용용 용감한 시민, 주먹밥 먹고 싸우고

용용용용 용감한 기자, 역사를 세계에 알렸네

용용용용 용감한 영웅, 희생에 감사하네

용용용용 용감한 우리, 끝까지 기억하리

용용용용 용감한 그들, 불의에 맞써 싸우고

용용용용 용감한 우리, 끝까지 기억하리. 끝까지 기억하리





우리의 봄


시 : 이지빈

곡 : 이현지, 권경환

노래: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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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봄은 오래가지 않았네

우리의 희생 노력 자유는

모래성 무너지듯 쓰러져내렸고

권리는 처참히 짓밟혔네


이 얼마나 원통하고 슬픈 일인가

우리는 약한 신하가 아니다

우리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자유는 노력한 자의 것이요

독재자의 특권이 아니니

광주시민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새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네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밖에서 나는 소리


시 : 송은호

작곡 : 조대근 진소희

노래 : 진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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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밖에선 소리가 납니다 민주화를 위한 사람들의 목소리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향한 계엄군의 검은색 힘찬 총소리 들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내일 모레도 슬픔의 소리는 멈추지 않네

날이 지날수록 더 강해지는 총소리

올해도 오월엔 소리가 납니다

우리를 잊지말란 말 오늘도 내일도 소리가 납니다

우리를 잊지말란 말 들립니다





씨앗


시 : 이윤행

곡과 노래 : 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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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희생은 평화의 씨앗

당신의 씨앗을 우리가 키워

아름답고 커다란 꽃을 피웠습니다.


어머니의 슬픔은 우리의 날개

당신이 달아준 날개를 달아

당신이 꿈꾸던 하늘을 날아요.


당신의 고통은 헛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우리가 은혜를 갚을게요

당신의 고통은 헛되지 않았어요 이제는 우리가 진실을 밝힐게요





5월아 5월아


시 : 이서준

곡과 노래 : 안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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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아 5월아 어딜 가느냐

민주주의 외치는 시민들을 놔두고 어딜 가느냐


5월아 5월아 어딜 가느냐

지금 이 순간 많은 사람 죽어가는데 어찌 그냥 가느냐


어서 어서 시민들을 구하여 민주주의를 만들자꾸나

어서 어서 시민들을 구하여 민주주의를 만들자꾸나


5월아 5월아 우리 함께 가자

민주주의 일궈낸 그날을 기억하며 함께 가자


5월의 그날

5월의 그날





5월의 민들레


시 : 이재원

곡과 노래 : 안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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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곳곳에

노란 민들레 사방에 피었네

메마른 땅에서 힘들게

고개드는 노란 민들레

사방에 사방에 피었네


거센 비바람 불어

민들레꽃 마구 흔들리네

비바람이 더 세질수록

민들레씨는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네

산에도 들에도 우리집 마당에도

멀리 날아가네

온통 민들레씨

땅에 단단히 박히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고 다시 만난 봄

노란 민들레 다시 또 피네

5월의 민들레 노란 민들레

민주주의 꽃 피우려

힘차게 고개 드네





어떤 아저씨


시 : 김환희

곡과 노래 : 정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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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저씨 나쁜 사람이래요

예전에 대통령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많은 사람들을 총으로 쏴서 죽였대요


만약 제가 그 당시에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너무너무 무서웠을 거예요


어떤 아저씨 거짓말쟁이래요

나라에 줘야 하는 돈이 너무너무 많은데

29만 원 밖에 없다 해요 그런데


몇십억짜리 집에서 8천만 원짜리 차를 타고

다니시면서

너무너무 믿기 힘들 거예요


어떤 아저씨 지금도 살아 계신대요

아저씨 제발 착하게 살아주세요

예전처럼은 절대 안 돼요

마치 비가 오면 무지개가 보이듯이요

마치 비가 오면 무지개가 보이듯이요


어떤 아저씨 나쁜 사람이래요

어떤 아저씨 거짓말쟁이래요

어떤 아저씨 어떤 아저씨 어떤 아저씨 어떤 아저씨





5월


시 : 김지유

곡과 노래 : 정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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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월이 행복한 줄만 알았어요

쉬는 날이 많거든요


근데 나.. 처음 알았어요..

5월이 행복한 것만 아니란 것을..


대체 왜 아름다운 5월이

붉은빛 얼룩이 됬을까요?


그 얼룩 지울수가 없대요

아주 멋진분들의 영혼이 담긴 추억이거든요

꽃님이


시 : 노선주

곡과 노래 :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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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끙끙대던 꽃님이가 보이지 않는다

새끼를 낳았다고 했다

밤새 헬기에선 붉고 하얀 종이가 날렸다

꽃님이의 작은 발이 마당에 덮힌 종이를 밟고 비틀거렸다

망치질을 뚝딱 뚝딱. 뚝딱

붓칠도 근사한 꽃님이네 집엔

눈도 못 뜨는 강아지가 네 마리나 낑낑 거리는 소리도 못내고 있었다

민주주의 말로는 쉬운데

자리잡고 자라는 와중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눈감는 아픔들이 너무나도 많아

민주주의 말로는 쉬운데

자리잡고 자라는 와중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서 있는 지금 현재에 우리들이 있어

엄마는 우유를 젖병에 담아 물리며

"야들 엄마는 워디갔댜?"

꽃님이는 며칠을 울고 난 그 눈에 젖은 면수건을 올려주었다

"꽃님아 최루탄이래 너는 손이 없어서 비비지도 못하네, 내가 대신 닦아 줄게"

부른 배로 뒤뚱거리던 꽃님이는 어디로 갔을까

순이, 영이, 철수, 복남이만 남겨두고

부른배로 뒤뚱거리던 꽃님이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민주주의 말로는 쉬운데

자리잡고 자라는 와중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눈감는 아픔들이 너무나도 많아

민주주의 말로는 쉬운데

자리잡고 자라는 와중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서 있는 지금 현재에 우리들이 있어

이야기 듣기

독자에게


1980년 5.18때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문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했어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구요. 철없던 마음에 ‘방학인가?’ 좋았어요. 며칠을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아다녔어요. 집이 전남대 바로 앞이었어요. 마당 넓은 집엔 하얀 개, 꽃님이가 있었어요. 마침 임신을 했는데 매일 최루탄이 터지면 낑낑거리며 울었어요. 집 안으로 데려와 손수건으로 젖은 눈을 닦아주면 힘이 드는 듯 잠이 들었어요. 이제 ‘꽃님이’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터지는 최루탄 소리와 총성이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듯 해요. 어릴 적, 문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꽃님이를 안고 대문 안쪽에 붙어 하루종일 밖에 귀를 기울였어요. 이 시를 통해 518이 박아놓은 파편들을 꺼내봅니다. 지금은 대문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꽃님이’는 실제로 저희 가족이 기르던 진돗개였어요. 꽃님이가 임신을 한 것을 알고 정말 기뻤습니다. 제 우유를 남겼다 주고, 새로 태어날 강아지들을 무척 기다렸어요. 그런데 꽃님이는 강아지들을 낳고 죽었어요. 학교에 갈 때면 멍멍 짖어주고 돌아올 때면 꼬리를 흔들던 꽃님이는 어린 저에게 작은 희망이었습니다. 말뚝에 목끈이 묶인 ‘꽃님이’를 통해 당시 518을 겪으며 작은 기억이라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망치질 뚝딱 뚝딱 / 붓질도 근사한 / 꽃님이의 집’은 아빠가 손수 만든 꽃님이의 집입니다. 당시 경제부흥으로 건물이 올라가고, 부흥하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그랬을까요? 희망차게 하루하루 망치질과 못질을 하던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할 날들을 꿈꾸며 희망에 차있었겠지요.

최루탄이 터져도 ‘손이 없어’ 비비지도 못하는 개처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하루가 지나고 마루에 엎드려 지냈을 친구들을 기억합니다. 강아지만 남겨두고 떠나버린 ‘꽃님이’처럼 518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지요. 엄마를 빼앗아가고, 가족이 사라지고, 남겨진 사람들은 그 날을 기억합니다. 518은 저에게 늘 숙제였습니다. 헬리콥터 소리, 흩날리는 전단지, 낑낑거리며 울던 꽃님이.. 이해중선생님께서 초등학교 학생들과 518 시와 노래를 만든다고 하셔서 그날의 기억을 끄집어냈습니다.


프랑스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습니다. 미얀마사태를 보면서 미얀마의 수많은 어린이들을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울까? 518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닌 우리 일상의 작은 투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젖은 수건을 올려주듯’ 옆 친구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나누는 것이 민주주의의 첫 발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학생들과 518을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어요. 우리 학생들에게 518 사건을 이야기해주면 공감이 힘들었지요. 프랑스혁명처럼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하지요. 우리 학생들이 518, 미얀마사태 등 민주주의를 위해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관심을 갖기 바랬습니다.

노선주, 프랑스 디종한글학교장 시.

번역 안 뷜리 (16세, 디종한글학교 청소년 반학생)


시 원본


밤새 끙끙대던 꽃님이가 보이지 않는다.

새끼를 낳았다고 했다.

밤새 헬리콥터에선 붉고 하얀 종이가 날렸다.

꽃님이의 작은 발이 마당에 덮인 종이를 밟고 비틀거렸다.

망치질 뚝딱 뚝딱

붓칠도 근사한 ‘꽃님이네집’엔

눈도 못 뜨는 강아지 네 마리가 낑낑소리도 못 내고 있었다.

따뜻한 우유를 젓병에 담아 물리며

엄마는 말씀하셨다.

‘야들 엄마는 워딜 갔댜?’

꽃님이는 며칠을 울었다.

나는 꽃님이 눈에 젖은 면수건을 올려주었다.

‘꽃님아, 최루탄이래.

너는, 손이 없어 비비지도 못하네.’

내가 대신 닦아줄게.’

부른 배로 뒤뚱거리던 꽃님이는

어디로 갔을까.

순이,

영이,

철수,

복남이만 남겨두고.

어디로 갔을까.

29만원 할아버지


시 : 최효근

곡, 노래 : 한승모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할아버지에 대해 재미있게 물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서 대답을 해주면 좋겠네요.

가사보기

궁금한 것이 생겼다 29만원 할아버지는 어떻게 29만원으로 그동안 살고 있을까?

궁금한 것이 생겼다 29만원 할아버지는 어떻게 29만원으로 이렇게 살수 있을까?

비싼 중국 요리 먹고 골프는 돈이 많이 든다던데

집도 몇십억이고 차는 8천만원짜리라는데

타임머신이 있나 집에 도라에몽이 있나 누가 그냥 돈을 주나봐 은행에 빚이 많을까?

할아버지 만나면 자세히 물어봐야지 어떻게 29만원으로 이렇게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