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은 동양 철학의 핵심이 되는 내용 중 하나로 만물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원소이다. 본 작품에서는 이러한 음양의 속성을 만들어내는 기를 빛에 대입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오행의 다섯 문자가 내포하는 다양한 의미 중 동물과 자연물을 임의 선택하고 이를 아크릴에 각인하였다. 네온사인은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주변으로 퍼진다. 빛은 각인된 아크릴 그림에 맺히고 관객은 어둠 속에서 문자와 그림을 빛의 형태로 동시에 감각한다. 다른 작품 '문자도'가 AR을 통해 문자 내부로 세상을 확장한다면 '오행, 네온'은 빛을 매개로 그 세상을 외부로 확장한다. 네온의 독특한 질감의 빛이 다른 오브젝트에 맺히면서 만들어지는 물성을 활용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