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Wonderland>의 원더랜드는‘유토피아’ 즉, 꿈의 세계를 의미한다. 서유럽 사상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이상국에 거슬러 올라보면 근세의 유토피아 사상과 루소가 말하는 원초적 자연 상태로서의 황금시대에 대한 꿈이나 플라톤의 이상국에 대한 꿈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꿈의 세계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일 뿐이라고 여겨지면서도, 현실과 동일한 시공간의 연속선상에서 끝없이 꿈꿔지고 있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현실과 닮은 가상의 이상세계를 열망해온 인간. 그렇다면 21세기,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오늘날, 복숭아 꽃잎이 흐드러지는 신선의 세계로 그려지던 동양이 꿈꾸는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이 여정이 잊어버렸던 그리고 잃어버렸던 Wonderland로 당신을 인도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