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사라진 아이 - 바닷가

바람이 내 머릿결을 스치고 지나간다.

짭짤한 바다 향이 난다. 

하얀 모래와 시원한 파도


나는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았다. 

고운 모래 입자가 밟힌다. 모래 입자는 내 발가락 사이를 간지럽히고 사라진다. 

바다로 한 걸음 더 다가가자, 축축한 흙덩이가 밟힌다.

물컹한 촉각에 발바닥에 전율이 온다.


파도가 출렁거린다.

파도가 끌고 온 모래가 내 발을 간지럽힌다. 

기포가 올라온 바닷물이 마치 스파클링 음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