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사라진 아이 - 그리움

교실로 들어가자, 교실 안 히터가 미지근한 입김을 내뱉고 있었다. 

먼저 온 친구가 연을 반겼다.


"연! 이리 와봐"


연은 자신의 자리에 가방을 두고 친구의 자리로 가 마주 보고 앉았다.


"아니 들어봐바 내 남자친구가..."


친구는 익숙하다는 듯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끝은 아마도, 헤어질까


"헤어질까?"


정말이지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다. 

연은 웃음이 새어나오는 걸 가까스로 참아내곤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친구의 말을 들었다.


돌아왔다. 내가 가장 그리워하던 그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