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사라진 아이 - 대화가 사라진 우리에게
소금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더라?
그래 개강을 앞둔 어느 날이었다.
소금은 자취를 시작했는데 아직은 많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럴 때가 있다. 숨결조차도 버겁게 느껴지는 날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날
나 힘들어하고 소리치고 내 짐을 상대에게 던지고 조금은 편안해지고 싶은 날
부정적인 말들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터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있잖아, 나는 자기가 힘들다고 남에게 투정 부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어
결국 남은 그 일에 도움을 주지 못하잖아. 오히려 해결 못할 짐을 안게 될 뿐이지.
"소금, 있잖아. 내가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런데 나중에 내가 연락할게"
그리고 소금과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