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112.1x145.5_Acrylic on canvas_2018
130.3x193.9_Acrylic on canvas_2017
130.3x162.2cm_Acrylic on canvas_2017
33.4x45.5cm_Acrylic on canvas_2017
130.3x162.2_Acrylic on canvas_2018
선으로 세상에 새로운 것을 나타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채색으로 세상의 여백을 채워가는 작가가 있다. 김유림 작가는 채색으로 심미적인 깊이를 만들어가는 작가라고 소개하고 싶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그리는 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채워질까. 작가는 더 나아가서, 나를 둘러싼 집들, 나무들, 사람들 모두가 ‘나’를 구성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유림 작가의 첫 작업은 마을 드로잉이다.
“TOMATOMA EUL”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마을이 있다는 착안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그리고 마을 속의 집들, 나무들,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닮아간다. 물론 현대 도시들은 이기적인 건물들이 조화 없이 슥 올라오곤 말아버리지만, 오래된 마을의 형태가 아직도 남아 있는 유럽 등지에서는 마을의 모습에서부터 공유된 정서가 느껴진다.
그래서 김유림 작가가 그린 마을은 이국적이면서도, 상상의 공간에 가깝다. 실제로 작가는 구체적인 실물이나 사진을 참고하지 않고, 상상으로 마을의 요소들을 채워나간다. 김유림 작가가 그리는 마을은 추상적이면서도, 투박하고 단순화되어 있다. 대신 그 선 위를 자신만의 색감으로 뒤덮는다. 토마토마 을은 붉은 지붕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작가 자신의 마을이 오랫동안 변치 않길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한다. 나무들에는 아크릴로 얇게 덧씌운 색들이 겹쳐지고, 집들에는 노란색 점을 찍음으로써 빛을 더한다. 그러면 색을 쌓은 자리마다, 점을 찍고 지나간 자라마다 이야기가 생겨난다. 그녀가 바라는 모양, 색깔로 온전히 채운 토마토마 을은 작가 자신을 닮았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면을 채우는 일이라고 말한다. 선을 그려넣는 일이 아니라, 면을 채워넣는 일. 아크릴로 한 겹, 한 겹 채울 때마다 그림은 작가의 세계로 채워지고, 그만큼 깊어진다. 세상에 자신의 색을 칠해가듯이, 혹은 자신의 세계에 색을 채워가듯이. 그렇게 김유림 작가의 작업은 한 층, 한 층 무거워져가고 있다.
학력
201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0 하남스타필드 작은미술관, 서울
단체전
2017 그림없는 전시회 (JEAN GALLERY, 서울)
2017 홍익미대 X 아웃백 합정점 STORE BRANDING (아웃백 합정점, 서울)
2018 우리는 희망을 그린다- 한국, 필리핀 신진작가 연합展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서울)
2018 최초의 기억展 (기억을 모으는 미술관 ART-TEA, 강원도)
2019 서울모던아트쇼 (aT센터, 서울)
2019 LIFE IN COLOR (행복커뮤니티 청년갤러리, 인천)
2019 SK 사회적가치연구원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서울)
2020 상상,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간단한 방법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서울)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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