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x41x5cm_Laser engraving,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 LED_2019
45x90cm, 45x79cm_Mixed media_2019
45x90cm each_Mixed media_2019
60x90cm each_Laser engraving, Digital print on acrylic panel_2016
100x270cm_투명한 줄에 영상설치_2014
인간은 개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계적 존재이다. 근원적으로 타자와 관계되어 있기에 그로부터 관계에 대한 욕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완벽하게 충족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발현하는 외로움, 고독함은 인간의 실존에 있어 근원적이고도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정서이다. 이러한 근원적 고독함을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실존적 상황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고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외로움, 고독함이라는 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정서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다. 인간의 형상을 정확한 형태로 보여주지 않고 흔적처럼 남기거나 인물의 특징을 제거하고 개별성을 은폐하는 과정, 화면 구성, 회색조와 저채도의 색채 사용 등을 통해 신체들은 물적 실체가 비워진 듯한 느낌과 함께 비인칭성, 가상성을 갖는다. 그럼으로써 만들어지는 장면은 껍데기와 같은 비물질적이고 비실체적인 신체로 이루어진 고독한 풍경이다.
본인의 작품은 디지털프린트, 레이저 인그레이빙, 판화기법을 응용한 방법 등을 사용하면서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서 설치의 형태를 띠기도, 평면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새로운 재료를 모색하고 방법적으로도 여러 시도를 하였으며 특히 레이저 인그레이빙 방법으로 아크릴판 뒷면에 반복하여 음각하고 색을 입히는 작업 방식은 흔치 않은 방법으로 본인 고유의 기법이다. 인물의 이미지를 반투명한 아크릴판에 레이저로 새기고 오목한 부분에 잉크를 채워 넣은 후 다시 다른 인물이미지를 새기는 방법을 수 십 번 반복한다. 이미지의 명암, 레이저의 강약에 따라 먼저 채워 넣은 잉크의 색깔이 희미하게 남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면서 명암 차이가 발생하며 인물의 실체는 점점 더 없어지고 희미해진다. 또한 인물의 비실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대부분 얇고,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재료를 이용한다. 이러한 재료의 선택과 매체의 사용은 본인 작업의 주제-타자와 필연적 관계성을 지니는 인간의 실존이 가지는 근원적 고독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 당위성을 지닌다. 판화기법을 응용한 간접적 표현은 비실체적이고 가상적인 느낌을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며 작품의 내용과 표현방식이 긴밀한 연결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학력
2011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ㆍ판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2002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
199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1회 및 다수 단체전
2019 군중속으로 IN THE CROWD (갤러리 치유, 서울)
2016 그림자_REVEALING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UNCERTAIN BEING / 모호한 존재 (홀앤코너엠, 광주) :홀앤코너엠 공모당선전
2013 ‘ ‘BEING / ‘ ’ 있음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뉴 디스코스 선정 우수작가전
2012 SHADOWY FIGURES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1 LANDSCAPE-alized BODY / 풍경화(化)된 신체 (갤러리 조선, 서울)
2010 SIGN OF BODY: Anonymous faces / 신체의 기호: 익명적 자아의 얼굴들 (갤러리 이드, 청주)
2010 ANONYMOUS FACE (토포하우스, 서울) :BELT2010
2007 ANONYMOUS FACE (UV하우스, 파주) :아시아 청년작가 프로젝트
2005 ANONYMOUS FACE (세이지그린티, 서울)
2005 DRAW MYSELF (갤러리 라메르, 서울) :신진작가 공모당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