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주섬 주위를 돌러봅니다.
하룻만에도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프라스틱, 산업폐기물, 의류들, 석유제품들..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던 물체들은
자체의 생을 다하거나
주인의 기호에 맞지 않으면 나의 터전 밖으로, 또 다른 터전으로 이동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오만은 위대한 피조물의 심기를 건드리고
툭툭 찔러대며 시비를 걸었지요.
진득하니 참다가 움찔하는 자연의 몸부림에 지구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작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파하는 지구의 생채기에서
조각들을 건져내어 색을 입히며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바닥에 내버려진 반사경을 구출해 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일환으로 수없이 늘어난 택배 스치로플 박스들도
모시고 옵니다.
작가는 이들에게 형상을 부여하고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거지요.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는 이제 팬데믹현상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부서지기 쉬운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역설적으로 화려하게 빛을 발하며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향해서 미소짓습니다.
14000*300_Upcycling art_2020
코로나상황에서의 군중을 표현함. 얼음땡 하듯 정지된 인간관계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호함을 연결하는 관람객들....
결국은 이 모든 것을 종식시키는 것은 인간밖에 없다는 것을 ..
관람객들은 얼어붙어 있는 deform 된 인간 군상들을 오가면서
그들을 연결시키고 우리 또한 회복을 지향한다.
Steel_1800 가변설치_2020
학력
서울대미대 조소과 졸업
강원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국민대학교 입체미술박사과정
개인전 19회
단체전 160여회
현 소속 및 직위
강원도 조형물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원
연락처
강원도 홍천군 동면 사락골길 42번지 헬레나조형연구소
010-7396-6043
hyeryen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