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극)적이는 관객들>은 저마다의 관객 경험을 글말과 입말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객석 환경, 분위기 등에 대한 저마다의 미스핏(misfits)을 경험하신 분이라면,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개별적인 언어를 가지신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예외일 수 없는 (자신의) 몸”(Amy Oestreicher)으로서 겪은 객석을 회고하거나,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1인칭의 언어로 끄적여주세요. 그리고 그 글을 본인의 목소리로 읽어주세요.
프로그램
[1부] 쓰고-말하기: 필자들의 낭독 (1인당 5분)
[2부] 듣고-말하기: 현장 관객들의 자유 발언
접근성
문자 통역, 수어 통역, 위스퍼링 해설, 동료 지원, 휠체어석, 이동지원이 가능합니다. 이외의 접근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세요.
문의 | 010-7504-7403 (연락 가능한 시간은 따로 없으나 부재 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긁(극)적이는 객석들>은 객석이 ‘얼마나’ 변할 수 있는지를 회의하는 대신,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공연으로써 직접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연극제입니다. 객석을 (언젠가는) 바꾸어줄 극장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객석을 직접 고안하는 공연으로써 그 기다림의 시간을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극장의 질서가 다채로워질수록 그래서 이곳의 질서가 무엇인지 확정할 수 없어질수록, 극장의 기능이 지금보다 더 유효해질 것이라 믿으며 말입니다.
공연으로써 객석을 긁적이는 일은, 결국 어느 공연에서든 긁적이고 있는(을) 관객을 응시하게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긁(극)적이는 관객들’을 찾고자 합니다. 꼭 <긁(극)적이는 객석들>의 관객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객석 환경, 분위기 등에 대한 저마다의 미스핏(misfits)을 경험하신 분이라면,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개별적인 언어를 가지신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때때로 개인의 요구와 공동체의 질서는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아닐까, 하는 회의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으로서’ 겪은 것을 쓰고-말하는, 종종 초라하고 이따금 혼란스럽기도 한 그곳에서 저마다의 요구와 사정들이 엮이고 끌러질 수 있는 “덩굴손”을 상상하거나 확인할 수 있었음을 떠올립니다. 객석을 빠져나온 후의 웅얼거림, 혹은 그마저도 내뱉지 못하고 입속에만 맴돌았던 말들을 들려주세요. “예외일 수 없는 (자신의) 몸”(Amy Oestreicher)으로서 겪은 객석을 회고하거나,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1인칭의 언어로 끄적여주세요. 그리고 그 글을 본인의 목소리로 읽어주세요. “‘나의 것’을 ‘새로운 경이로운 것’이 되도록 연결하고 공유하고 지어나가는 균사들의 촘촘한 망”(Alice Wong)을 함께 기대해주세요. 대책 없이 낙관해보자면, 이 쓰고-말하는 곳에서 우리는 ‘관객’을 익명의 수동적인 집단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극장을 세워가는 공중(public)으로 감각할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래 세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의 관객 경험 혹은 제안이나 주장 등을 긁적여주실 분들을 모십니다.
1. 나의 몸·정신은 극장에 얼마큼 맞춰질 수 있는가? ‘나의 몸·정신’으로서 공연을 보러 오는 일 혹은 극장의 환경을 겪어내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혹은 질문을 들려주세요.
(예시) ADHD 당사자로서 관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공연을 2시간 동안 보는 일의 두려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으며 타인들과 근접한 거리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일의 어려움 등
2. 공연은 공연자들의 상연을 관객이 다 함께 볼 때 성립 가능한 말이 됩니다(과연 그런가요?). 집단 관람은 극장 내 관객들의 질서와 안전을 우선시하는 일로, 그래서 극장 문화가 엄격한 규칙과 통제된 환경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게 합니다. 극장 내 질서를 위하여 통제를 실행했던 경험 혹은 통제를 받았던 경험을 들려주세요.
(예시) 안내가 통하지 않는 관객에 의하여 안전 문제를 겪었던 어셔로서의 경험, 나의 안전감을 위협한 통제를 실행했던 극장의 극장장에게 하고 싶은 말 등
3. 소비자로서 좌석을 구매하는 일은, 공연을 ‘콘텐츠 상품’으로, 또한 관람 경험을 편리성, 쾌적성 등에 의하여 평가 가능한 ‘서비스’로 간주할 수 있는 감각을 제공합니다. 소비자-관객으로서의 경험에 대한 자신만의 솔직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예시) 티켓 구매가와 상응하는 서비스 제공 및 요구의 합리성에 대하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