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극)적이는 객석들 #5
자리를 이동해도
객석이 변화되기 어려운 큰 이유 중 하나는 좌석의 고정성 때문이다. 관객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상정될 때, 관객으로서 ‘나의 몸’은 이미 결정되어 부여되는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몸이 되고, ‘타인의 몸’은 나의 관람을 방해할 수 있는 장애물로 여겨진다. <서로의 몸이 길이 되려면>은 2025년 3월부터 진행해온 움직임워크숍 ‘플래쉬몸’을 확장한 공연이다. 자기의 몸 그리고 타인의 몸을 잇고, 이로써 그곳에 우리가 얼마큼 확장하여 ‘자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한다. 또한 자신과 타인의 몸이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임을 어떻게 감각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자 한다. 서로의 몸을 땅과 벽 삼아 새로운 길을 지어가는 이 순간에 관객 또한 동참해도 괜찮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
공연소개
낯선 공간에서 서로의 몸은 의지할 수 있는 땅이 되고 벽이 되고 이정표가 됩니다. 서로의 몸에 의지한 길은 그 어떤 길보다 따뜻하고 분명합니다. 길은 그렇게 생겨나고 또 사라집니다. 우리는 서로의 호흡, 목소리, 몸에 의지해 낯설음을 편안함으로 머뭇거림을 즐거움으로 바꿔가는 춤 또는 움직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길들이 또 다른 공간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길 한 복판에서 당신과도 연결될 수 있기를, 서로의 몸이 길이 될 수 있기를!
러닝타임 : 60분
관람연령 : 8세 이상
티켓가격 : 10,000원
크레딧
퍼포머 | 강다현, 이성수, 신재, 장근영, 정효선
연출 | 신재
객석 안내 사항
*공연 시작 30분 전 퍼포먼스 사전 움직임 워크숍(공간 터치 투어 및 주요 퍼포먼스 움직임 함께 해보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서로의 몸이 길이 되려면>은 '플래쉬몸'의 움직임 워크숍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플래쉬몸은 자기 몸을 이해하고 이완하는 방식, 함께 몸으로 노는 방식을 찾는 모임입니다. 충분히 자기 몸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 후, 서로의 몸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여러 놀이들을 탐색해봅니다. 자기의 몸 그리고 서로의 몸에 따라 이완의 방식 또는 놀이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2025년 3월부터 '서로의 몸이 길이 되려면' 놀이를 통해 서로의 몸과 공간을 만나고 있습니다. 시각 보다는 청각, 촉각에 집중하면서 서로의 몸이 안내하는 대로 공간에 길을 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