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虛集發刊趣旨書
鏡虛惺牛禪師는 我朝鮮佛敎界에 對하야 禪宗復興과 玄風宣揚에 莫大한 功勞가 有할뿐 안이라 宗趣의 深玄한 것과 文彩의 明麗한 것은 世所共知라 贅言을 不要하거니와 그 深玄한 것과 宗趣를 明麗한 文彩에 假藉하야 縱橫弄現한 것이 或 法門도되고 或 詩歌도 되며 或 論文도 되야 一生所作이 其數不少할 것이나 當時에 此를 一一히 記錄하는 者 無하얏슴으로 世上에 傳來하는 것은 極히 少數에 不過한 中, 此亦年深代遠하야짐을 따라 漸次 湮沒될 憂慮가 不無함은 可惜한 事이라 하겟도다 勿論天下善智識의 道談法語가 汗牛充棟뿐만 안이니 禪家에서 또다시 鏡處禪師의 說話를 要求치 안이할 것이나 窃惟컨대 現時我等朝鮮首座로서 禪師의 貽澤에 蒙惠치 안이한者가 有하리요 그러함으로 今般木人等이 相議한 結果 禪師의 功績에 對한 紀念碑나 報恩塔을 造成하는 代身으로 그 遺稿를 蒐集上梓하야 同志諸位에게 頒布코저 하옵는바「우리 功勞者의 表彰은 우리의 손으로」라는 標語下에서 그趣旨를 如說實行하야보자는 意味로 그印刷費用은 從來와 如히 檀徒에게만 依存하던 慣習을 打破하고 我等首座의 總力으로 辦備되기를 至願하옵고 玆敢發起仰告하오니 照亮하신 後 貴禪院으로서 賛同하심은 勿論 安居하시는 首座僉位석셔도 全部參加하시와 多少를 不拘하시고 隨分捐助하시기를 千萬切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