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에 이르기를 “성인은 마음을 구하고 부처를 구하지 않으나, 어리석은 자는 부처를 구하고 마음을 구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또 능가경에서는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소멸한다”라고 하였으며, 불명경에서는 “죄는 마음으로부터 생겨나고 다시 마음으로부터 소멸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유마경에 이르기를 “정토를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니, 그 마음이 깨끗해짐에 따라 부처님의 국토도 깨끗해진다”라고 하였다. 만약 사람이 겉으로 드러난 형상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의 마음만을 밝힌다면, 층층이 겹쳐진 험준한 바위산들이 모두 법신임을 깨닫게 될 것이요, 누런 꽃, 푸른 대나무가 반야 아님이 없음을 보게 될 것이라.이런 까닭에 일붕(一鵬)은 오늘날 배움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널리 권하노니, 밖으로 치달으며 구하지 말고 오직 자신의 마음만을 밝히라. ⚫️⚪️선창에 홀로 앉은 삼경(三更) 깊은 밤,마음의 달과 해의 바퀴가 정문(頂門)에 걸려 있네.
신해년 가을 8월 상원(上院)에서 일붕 서경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