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A 2차시

2010년 4월 21일 UFA 2차 모임

타임라인

17:20 코치 스크럼미팅

18:20 저녁식사

18:50 워크숍 현장 세팅하기

19:00 체크인 & 3키워즈 & 팀형성 (아이스브레이킹)

19:30 퓨쳐액션 리뷰

19:40 한장발상공유(브레인라이팅)

20:15 휴식 & 중간회고(코치)

20:30 팀별 한장발상 아이디어 발표하기

20:40 함께 발상한 아이디어의 크레딧 이슈에 대한 화두 던지기(팀별)

21:10 팀별로 제기된 크레딧이슈 공유하기

21:20 크레딧이슈에 대한 패턴라이팅 (팀별)

21:50 패턴라인팅 공유 & 투표

22:00 회고

22:20 마무리 (참가자 귀가)

22:25 코치회고

22:40 자료취합 & 뒷정리

23:00 귀가

UFA 2차시 현장기록사진들입니다. http://goo.gl/S2p9

UFA 2차시 패턴라이팅 기록입니다. http://goo.gl/ARNW

UFA 2차시 회고기록입니다. http://goo.gl/h6cK

코치들의 회고

최승준님

크렛딧이슈 던지기는 용기있는 도전이었고 나름 결과도 만족. 걱정은 앞으로 메인코칭을 누가 할 것인가. 발론티어가 나와야 할 것임.

김경수님

코치들은 5시에 모이는 것을 몰랐음. 그래서 진원님과 만났던 것임. 라이센스 이야기할 때 다들 이상한 채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심도도 있고, 재미와 진지를 잘 넘나들면서 진행되어서 지금은 맘이 편해진 상태임. 규칙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결국은 마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음. 한팀에 귀속되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사전모임을 참여못해서 맥락없이 준 코치처럼 물어가면서 했던 것이 아쉬웠음. 앞으로는 회사 일찍 마치고 5시까지 잘 와야지요.

강병수님

크레딧 관련해서 얘기한 것이, 아이디어를 한참 낼때 언제 정리할 지 애매했는데.. 그 나름대로 얘기를 해서 잘 되었음. 하지만 실제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 이렇게 편안하게 애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렇지만 사전에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샌드위치를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것도 좋았다. 그것도 나름 일이어서 고민이 필요해보이기도 한다. 워크숍에서 나의 역할을 고민하다가 나름 생각했던 것이 점 스티커 붙인 것이었는데 호응이 좋아서 좋았다.

박수철님

팀이 있었는데 서있으면서 관찰자가 되어버린 상황. 퓨쳐액션 리뷰를 하기로 했었는데 경수님께 역할을 미뤘는데, 잘 넘겼구나는 생각이 듦. 퓨쳐액션 리뷰를 거의 안해봐서 경험이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음에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함. 회고를 미룬 것이 회고 자체가 지루한 느낌이 있어서임. PMI방식이 너무 지루함이 있음.

오화종님

한 코너를 맡아서 했다. 심리적인 붕괴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보전달 위주로 하니 잘 넘어간 것 같다. 오늘 비도 오는데 저녁준비를 병수님이 준비하는데, 누구 혼자서 맡아 하는 것이 희생하는 느낌이 들었다. 역할을 로테이션하거나 배달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김미경님

크레딧이슈라는 민감한 사안이라서 상당히 걱정했었는데, 구체적인 사안으로 크레딧을 다루니까 편하게 이야기하는 차원이 생긴 것 같다. 밖에 있으니까 너무 팀이 안보여 자리 남은 팀에 참여했는데, 좋았다. 관찰자와 참여자를 넘나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코칭회의와 워크숍 초반에 메인 코칭이 없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있었는데, 잘 넘겨졌었던 것 같다. 메인 코치와 사전 조율할 시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앞부분에 사전 준비가 분주하고 길어졌다. 확정하지 못하고 결정을 미루다 보니 회의가 길어져서 아쉬웠다. 병수님이 혼자 식사준비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바꿔봤으면 좋겠다.

메인코칭결정하기

- 역할: 타임라인 만들기, 진행하기, 진행역할, 코칭역할 배분까지도 포함해서 계획세우기

- 제안으로 메인코치를 페어로 진행을 하는 것은 어떨까? 서로 보완하면서 역할을 잡아주는 것.

- 메인코치를 하려고 하는 순간, 책임이 들어가는 순간이므로 워크숍엘 임하는 태도와 준비가 달라짐.

- 3차시는 김경수님이 메인코치 담당.

- 4차시는 박수철님과 오화종님이 페어로 메인코치 담당.

# 저녁부분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자. 3차시에서 안내하기

4월 21일 하루 이야기 by 김미경

UFA의 하루하루.. 둘째날의 이야기를 적어볼까합니다.

퓨쳐액션으로 공약까지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네요.. 체크인이나 아이스브레이킹에 딴짓을 조금 하기도 했고,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기억이 제대로 나려나 걱정도 하면서 풀어내봅니다.

누락된 기억은 다른 분들이 채워주시겠지.. 하는 기대와 더불어.

4월 21일로 타임리스해서.. 저도 푸네스처럼 기억의 천재가 한번 되어볼까요..^^

원래 수요일은 2시부터 지창공요원들끼리 홍대 작업실에서 회의를 하는 날인데, 21일은 승준님이 Agile Practices Seminar에 패널참석이 예정되어 있어서 세미나가 열리는 장소인 여의도에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병수님과 저는 홍대 작업실에 있다가 시간 맞춰서 택시로 이동을 했는데, 가는 길에 윤중로의 만개한 벗꽃들도 보았습니다. 문득 한번도 이맘때 윤중로를 걸어본 적이 없었다는 자각을 새삼하면서 회의보다는 내리고 싶다는 유혹에 살짝 흔들리기도 했더랬습니다.

회의는 이번주 지창공에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 퓨쳐액션을 리뷰하고 각자 해야할 작업들을 간략하고 확인했습니다. 주로 이야기가 된 것은 5시부터 있을 코칭회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2차시 메인코칭을 할 승준님이 코칭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어서 중간 매개 역할들을 지창공 요원들이 해주어야 했거든요. 코칭 경험 축적을 위한 초반 체크인, 팀형성, 퓨쳐액션리뷰에서의 코칭역할분담, 크레딧 이슈던지기와 패턴용지 활용에 대해서 사전 논의, 3차시 메인코치의 결정 등의 회의 이슈들을 정리해서 홍대로 귀환.

4시 40분경..오늘도 역시 달룟님과 팟님이 일찍 오셨습니다.

장단님은 5시가 조금 지나서 오시구요. 도착을 안하시는 나부군님에게 전화를 해보니 7시에나 도착가능하다 하셨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5시 코칭사전회의 일정이 나부군니에게 사전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거였더군요. 그래서 진원님의 퓨쳐액션을 위해 워크숍 오기 전에 진원님이 사주는 저녁을 두환님과 맛있게 먹고 왔다는. ^^)

5시 20분 경에 달룟님, 님, 장단님,병수님과 , 이렇게 5명이서 코칭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초반 프로그램의 진행을 누가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했죠. 체크인과 팀형성은 장단님이, 퓨쳐액션 리뷰는 팟님이, 한장공유는 달룟님이 진행하기로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2차시의 메인프로그램인 크레딧이슈의 던지기와 CCL카드의 활용, 패턴라이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크레딧 이슈만으로 워크숍이 진행되어도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크레딧이슈를 공유하는 방식이 OST 또는 월드카페 이 적합한가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얘기들이 한참 진행중일 때 워크숍 참가자이신 김성수님이 6시가 되기도 전에 오셨어요. 너무 일찍 오신 관계로 아직 준비가 안된 작업실에서 잠시 서성이시더니 코칭회의에 끼어도 괜찮냐고 물으셨지요. 그래서 성수님도 함께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계속 쟁점이 된 부분은 2차시에는 아이디어발상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고, 크레딧이슈를 우리가 공동발상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진행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 그리고 크레딧이슈를 논의하는데 있어서 OST나 월드카페가 적합한 방식인가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논의를 듣고 있던 성수님이 2차시 계획에서 아이디어 발상의 시간이 너무 없다고 좀 늘렸으면 한다는 의견을 참가자 입장(^^)에서 해주셨지요.

그래서.. 한장공유의 성격을 지난 1주일간 서로의 삶에서 배울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아니라 '한장발상공유'로 과감하게 전환하여, 아이디어 공동발상의 시간으로 전환하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난 UFA-파일럿에서 장담님이 제안해주셨던 브레인라이팅BrainWriting 방법을 활용하기로 하구요. 하지만 크레딧이슈 던지기와 CCL카드의 사용, 패턴라이팅은 팀별로 어떻게 진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운 승준님이 없다보니 논의가 맴돌더군요. 변경사항이나 협의할 내용들이 이번 시간 메인코칭인 승준님과 논의를 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보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협의해야할 이슈만 도출하고,결정은 워크숍 중간회고시간에 코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하기로 했지요.

얘기가 길어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회의를 진행하다가, 6시가 한참 지난 것을 깨닫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6시 15분 정도 였을까요. 밖에는 봄비가 추적추적내리더군요. 다들 우산도 없이 빗속을 종종 걸음쳤습니다. 시간은 촉박한데 코칭들 저녁도 먹어야 하고, 참가자들 저녁거리도 준비해야 하고.. 갑자기 바빠졌거든요.

지난 주 구글 모더레이터를 통해 의견조사를 한 결과 참가자들이 케밥을 1순위로 원했지만, 홍대에는 케밥집이 없어서 아쉬운데로 2순위인 샌드위치와 김밥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김밥을 주문하면서 밥도 먹을 수 있는 분식집으로 향했습니다. 샌드위치는 우리의 UFA을 가능하게 한 '아이폰'으로 인근의 샌드위치집을 찾아서(정작 검색을 통해서는 못찾고,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친구랑 홍대거리에 놀러왔던 기록과 더불어 올린 이미지사진를 확대해서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미리 전화로 주문을 했습니다. 지난주부터 계속 참여자들 저녁 주문으로 병수님이 혼자 고생을 많이 하셨답니다. (앞으로는 참여자들이 직접 저녁을 마련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코치들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참가자들을 위한 넛지비용이니 스스로 규모있게 사용하는 것이지요. 몇명이서 팀을 짜고 돌아가면서 준비하도록 해도 좋겠지요. 3차시에 공지가 될 듯합니다. )

밥을 먹다가 6시 40분쯤, 장단님과 저는 워크숍 준비를 하나도 안해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하게 먼저 일어났습니다. 작업실로 오니 벌써 대여섯분이 와계시더군요. 다행히 나부군님도 와계셔서 함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이름표를 나눠드리고.이어서 도착한 김밥과 샌드위치를 저녁으로 먹으며, 자연스럽게 장단님이 먼저 오신 분들과 함께 체크인과 팀형성을 시작했습니다.

세미나가 늦게 끝나서 20분은 늦을 것 같다는 전화를 걸어왔던 승준님도 다행스럽게 7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2차시에는 윤선영님, 이민규님, 전영하님, 정상목님이 기부천사가 되어주셨지요. 기부천사님을 대신해서 스트레인져로 김승기님이 참여해주셨구요. 본래 스트레인져로 김승기님과 함께 송수현님도 오기로 했는데, 오는 길에 빗길 교통사고로 인해 결국 참여를 못했습니다. (다음날 전화통화를 했는데, 다행히 큰사고는 아니었다네요) 그리고 지난주 출장으로 본의아니게 기부천사가 되어주셨던 정성호님이 오늘 드디어 함께 해주셨구요. 반가웠습니다. 그림에 새로운 재능을 뒤늦게 발견하신 성호님. ^^

7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참여자들이 오는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체크인하고 팀을 형성하면서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은 장단님이 해주셨구요. 체크인은 자신의 상태나 기분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이름표에 붙이도록 방식으로 진행하고, 팀형성은 되도록이면 지난 시간 발상을 함께 했던 사람들은 피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셨습니다.그리고 새롭게 만난 팀들과 체크인과 3키워즈를 통해 아이스브레이킹을 했지요. 늦게 오시는 분들을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은 7시 30분경에 퓨쳐액션 리뷰를 시작했습니다. 본래 진행하기로 하셨던 팟님 대신 나부군님이 퓨쳐액션리뷰를 진행해주셨구요. (근데, 왜 바뀌었지요??)

한사람 한사람의 퓨쳐액션을 리뷰했습니다. 하기로 한 일을 다 한 사람은 짙은 연두색계열로 칠하도록 하고, 다 하지 못한 사람은 붉은색 계열로 색을 칠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주에 100% 다 하지 않은 것은 안한것이라며 퓨쳐액션에 엄격하셨던 나부군님을 떠올린다면 조금 유연해지신 것일까요..? ^^

7시 40분경부터는 새롭게 형성한 팀들과 함께 한장발상공유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은 달룟님이. 그리고 나머지 코치와 지창공요원들은 각각 팀들 안으로 결합해 들어가 함께 했답니다. 지난 시간의 의견들을 반영하여.

아이디어 공동발상을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갖고 시작할 것인지 팀별로 주제를 정할 것인지에 대한 짧은 논의가 있었죠. 공통된 주제와 관련해서 달룟님이 밖에 비도 내리고 있으니 '비'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는데, 비는 너무 추상적이어서 앱으로 발상하기가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이 있어서 각 팀별로 결정하기로 했지요. 물론 '비'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공동발상 한 팀도 있었답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에까지 발전을 했다는 후문이..ㅎㅎ) 팀별로 A3크기의 종이를 나눠주고, 한장의 종이에 각자 돌아가면서 한문장씩을 적으며 아이디어를 발상을 하는 브레인라이팅을 진행했는데, 나중에 보니 문장으로 발상을 한 팀들도 있고 그림으로 브레인라이팅을 한 팀들도 있더군요. 팀별 아이디어는 바깥에 붙혀서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다른 팀들의 아이디어를 리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시간은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의 넘치는 에너지에 예정보다 조금 지난 8시 15분경에 휴식시간를 가졌습니다. 휴식시간에 코칭들은 중간회고를 했구요.

이날의 중간회고에서의 주요하게 이야기한 것은 크레딧 이슈를 어떻게 던질것인지, 그러한 것을 팀별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였습니다. CCL카 드, 패턴라이팅의 활용에 관한 것도 포함하여. 우선은 CCL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소개하는 것보다는 크레딧이슈 자체를 우리의 공동 화두로 던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예상되어지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크레딧에 대해 우리가 가진 서로의 입장과 욕구들을 드러내고 확인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하구요. 그래서 크레딧이슈도 참여자들이 직접내도록 유도하고, 그러한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크레딧에 관련해서 이야기들을 나누는 방식. 오늘의 화두를 시작으로 우리 내부에서 크레딧과 관련한 공동 약속을 도출해낸다면 더 없이 좋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승준님이 살짝 비치셨지요.

휴 식시간 이후 팀별로 공동발상한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애초의 계획보다 20분이 늦어진 8시 40분에 함께 발상한 아이디어의 크레딧 이슈에 대한 화두 던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행은 승준님이 했구요.

승준님으로부터 CCL카드와 패턴라이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CCL카드를 팀별로 2묶음을 나눠주어서 어떤 크레딧과 관련한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이나 욕구들을 드러내는 카드로 활용하고, 패턴이름/ 저자/ 상황과 제약조건/ 그러므로(해결책)/ 그러나(반론)/ 연결패턴으로 구성된 패턴라이팅은 크레딧이슈와 관련한 구체적 상황을 기술하고, 그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약조건들을 발견하여 적고, 가능한 해결방안도 고민해보고 예상가능한 반론들이나 소수의견도 적는 방식으로 하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을 크레딧 이슈와 연관하여 어떤 패턴으로 이름지을 것인가.

먼저, 팀별로 구체적인 상황들을 설정해보고, 그 상황 속에서 서로읜 입장과 욕구를 이야기하면서 CCL카드를 가지고 표현해 보았습니다. 민감한 이슈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얘기를 진행하다보니 크레딧과 관련한 이전의 경험들도 이야기하면서 솔직하고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이슈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쯤에는 각 테이블별마다 어떤 크레딧 이슈들이 던져졌는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애초에는 OST나 월드카페 방식으로 공유를 생각했었는데 시간적으로나 상황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각 테이블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들이 어떤 것이 있는가를 팀별로 이야기해서 공유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테이블별로 이야기된 크레딧 이슈들을 패턴라이팅하는 작업을 진행했죠. 패턴라이팅을 할 때는 보다 다양한 패턴과 케이스스터디가 될 수 있도록 각 테이블팀 당 2개의 패턴라이팅 세부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테이블/팀에 2개의 패턴라이팅 결과물이 나오도록 말이죠.

각 테이블에서 패턴라이팅이 마무리 될 즈음, 이날의 회고를 진행하기로 했던 코치 나부군님이 진행을 이어받았습니다. 경수님은 팀별로 작성된 패턴라이팅을 패턴이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패턴라이팅 용지를 주변의 벽에 붙혔지요. 그리고는 참가자들에게 3개의 점스티커를 나눠주고, 가장 공감이 가는 패턴에 투표를 하도록 했습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3개의 패턴을 소개하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때 이미 시간은 워크숍이 마칠 시간인 10시를 넘어서고 있었지요.

퓨쳐액션은 시간이 없어서 각자 집에 돌아가서 하기로 하구요. 공약에 대한 팀원들의 싸인을 받을 받지 못하는 대신, 퓨쳐액션 등록 안 한 사람은 친절하고 상냥한 어투로 이름 콕(!) 찍어서 메일을 보내기로 했지요.

그리고, 회고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새로운 방식의 회고를 진행하실 건가요..? 라는 사람들의 장난끼 어린 기대를 받으며, 나부군님이 회고 용지를 접으셨습니다. (역시 PMI는 강력한 회고의 틀이더군요. 접는 방식이 변해서 P와 M과 I를 적는 란의 크기가 조금 변했다고 할까요. I의 란이 작아졌다는..^^) 그리고 추가적으로 회고의 내용을 적을 때 감상적인 평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한 활동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상황과 대상을 꼭 짚어서 적도록 했습니다. 어떤 부분의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았고, 누구의 어떤 부분 혹은 어떤 아이디어가 왜 좋았는지.. 등과 같이 말이죠. 회고지는 팀별로 돌려가면서 댓글을 달고, 팀별로 간단하게 리뷰했습니다. 민감하거나 체감되지 않아서 별 관심이 없었던 크레딧 이슈에 대한 화두 던지기가 의외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회고내용이 많았습니다. 샌드위치에 대한 좋은 평가와 못먹어서 아쉬웠다는 회고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몇사람에게 붙여졌던 도저히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란 점스티커가 대체 뭐지? 라는 의문을 풀면서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대한 의문 해소는 점스티커를 붙인 병수님이 해주셨습니다.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열정적으로 말을 하고 참여한 사람이 너무 목소리가 커서 다른 팀에게 방해가 될 때마다 점스티커를 붙혔다고 하네요. 일명, 반에서 제일 많이 떠든 사람 이름적기!! 가장 많은 5개의 점스티커를 받은 나부군님이 당첨되어서, 병수님의 여자친구가 직접 만드신 수제쿠키를 선물로 받는 행운을 얻었지요. 그리고 번외로 시간동안 가장 딴짓을 많이 한 키키님은 초록색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았구요. 이날의 비밀의 스티커는 참가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매 워크숍마다 계속 진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작은 사건이었지만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어떤 선물이 준비될까 기대하게 만드는 설레임이 있네요.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10시 20분쯤 워크숍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때문에 먼저 가신 장단님을 제외한 나머지 코치들은 모여서 마무리 정리와 함께 코치회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감할 것 같아서 걱정했던 크레딧이슈가 의외로 잘 진행된 것에 모두들 안심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차시의 메인코치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핵심논의사항이었습니다. 꼭 1사람을 메인코치로 할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코치들끼리 팀을 짜서 하는 페어코치시스템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괜찮은 의견이 나와서 바로 수용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3차시에는 나부군님이 메인코치로, 4차시는 팟님과 달룟님이 메인코치로 결정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집이 먼 달룟님과 나부군님은 먼저 출발하고, 팟님, 병수님, 승준님 그리고 저는 남아서 뒷정리를 했습니다. 팀별로 나온 아이디어공동발상지, 패턴라이팅지, 회고지 등은 병수님이 카메라로 촬영해주셨구요. 책상과 의자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반드시 새 책상이 도착해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워크숍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더군요. 우산도 없었는데..

다행히 우산을 어딘가에서 구한 동네친구 키키님이 집으로 가는 길동무를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