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품행 문제
개요
아동이 부모에게 혹은 어른에게 언어적 또는 신체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는
많은 비순종 행동들에 대해서 '반항(defiant)'이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반항 행동은은 보통 반사회적인 행위, 자기 파괴 행위,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격성 및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됩니다.
이러한 성격의 문제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가지 행동 문제를 보이며 여러 가지 진단 기준에 맞추어
'반항성 장애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흔히 나타나는 행동 양상
반항성 장애 아동은 적절한 시간 내에 요구된 행동을 시작하지 않거나,
규칙과 지시를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도전적 행동은 지속적인 고집, 지시에 대한 저항,
그리고 어른이나 또래와의 타협·양보·협상 부족 등으로 나타납니다.
적개심은 주로 부모나 교사, 친구 등 가까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표현되며,
고의적으로 귀찮게 하거나 언어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장애의 특징적인 점은 대부분의 행동이 가정 내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는 비교적 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전문가의 관찰 상황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 스스로는 자신을 반항적이거나 도전적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불합리한 요구나 부당한 상황에 대한 정당한 반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부터 나타날 수 있나요?
반항성 장애는 대체로 8세 이전에 명확히 관찰되며,
청소년 초기 이후에는 새로운 발병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은 주로 가정에서 먼저 드러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양한 문제 행동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발달적으로 '품행 장애 (conduct disorder)'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생되는 문제들
가족의 와해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멀어지며, 가정 내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한다.
부모는 점차 무력감을 느끼고, 양육자로서의 자신감과 통제력을 잃게 된다.
그 결과 가족 구성원 간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증가하며,
서로를 외면하거나 감정적으로 단절되는 등
가족 전체가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잘못된 강화 행동
아동이나 청소년이 과도한 행동을 보이거나, 지시에 대놓고 반항할 때
그 행동에 일관된 관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부모의 반응이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가 오히려 아이의 적대적 행동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식당이나 백화점 같은 공공장소에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부모가 자녀의 문제 행동을 빨리 멈추게 하려는 마음으로
장난감이나 사탕 등 보상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단기적으로는 상황을 진정시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떼를 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학습효과를 남긴다.
울거나 떼쓰는 아이, 반항하는 자녀에게 사탕이나 장난감, 게임 CD를 사주는 것은
자녀의 일탈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행동을 지속하고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착한 일 할 때는 봐주지 않는 부모
많은 부모들은 대체로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올바른 행동을 칭찬하면 아이가 버릇없이 자랄 것이라는 오해로
긍정적인 강화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대적이고 반항적인 아이의 부모일수록 더 이상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아이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마주치는 상황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회피적 양육 태도는 오히려 반항 행동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이는 도리어 품행 장애나 반사회적 성격 경향으로 발전할 위험을 높이는 꼴이다.
비꼬는 부모
"잘했구나" 칭찬은 여기서 끝나야 한다.
그러나 대개 "그런데 어제는 왜 그렇게 못했니?"라는 식으로 토를 단다.
아이들은 부모의 핀잔 섞인 칭찬을 금새 알아채곤 하므로, 쉽게 비교하지 말라.
지시-순종의 관계
부모와 자녀 간의 잦은 충돌은 아이에게 또 하나의 부정적인 행동모델을 학습시킨다.
부모가 자녀의 반항적인 태도에 맞서 더 강도 높은 처벌을 하거나,
울거나 화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그러한 부정적 감정 표현이
오히려 아이에게 공격성 · 반항성의 행동패턴으로 내면화된다.
결국 부모의 감정적 반응은 아이의 반항 행동을 교정하기보다 오히려 강화시키며,
악순환적인 상호작용이 반복되게 만든다.
반항 문제와 다른가요?
품행 문제는 아동기의 반항적 행동이 지속되거나 심화되어,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보다 공격적이고 사회 규범을 위반하는 형태로 발전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단순히 부모나 교사의 지시에 저항하는 수준을 넘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규칙과 질서를 반복적으로 어기는 행동적 문제가 포함됩니다.
임상적으로 '반항성 장애 (Oppostitional Defiant Disorder, ODD)'와
'품행 장애 (Conduct Disorder, CD)'는 별개의 진단 범주이지만,
연령과 증상에 따라 발달적 연속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즉, 일부 아동은 반항적 행동 양상이 지속될 경우
청소년기에 품행 장애의 진단 기준을 충족하게 될 위험이 높습니다.
특성
품행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은 거짓말, 도벽, 무단결석, 폭력, 재산 손괴 등과 같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규범 위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가족 관계나 또래 관계, 학업 수행 등 여러 영역에서
현저한 부적응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품행 장애가 조기에 나타나고,
공감 능력 결여나 죄책감의 결핍과 같은 특성이 동반될 경우,
성인기에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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