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숲은 붉은 고목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삼림지역이다.
- 이곳의 나무는 어딘가 이상하리만치 붉다. 이곳의 나무를 함부로 베었다간 세대 전체가 저주를 받는다는 설이 있으며, 이 때문에 대대로 이곳을 지키는 숲지기(Ranger)들에게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 이곳의 숲지기들에게는 특별한 의식이 있다. 이 의식, 거룩한 사냥은 매년 불규칙적으로 반복된다. 개기월식이 일어나 달이 검붉게 변하는 밤, 뿔이 희게 빛나는 은빛 순록을 사냥한다. 그러면 순록을 사냥한 자의 육신에는 에레프의 이름으로 순록의 영이 깃든다. 이 순록의 본질은 사실 원소의 정령이며, 신들이 알지 못하는 지식을 아는듯 하다.
붉은 거탑, 어떤 나무보다도 가장 오래된 고목
- 붉은 거탑은 나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커다랗기에 나무가 아닌 인위적 탑 구조물처럼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이 고목 안에 구멍을 파내어 커다란 공간을 만들었던 것은 발드린의 고대 원주종족인 것으로 보인다. 딱따구리가 나무 옹이를 파낸 것과는 반대로 나무 속을 모두 파낸 듯, 높은 천장과 끝없는 계단이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이 나무는 여전히 살아 숨쉬며 울긋불긋한 나뭇잎을 뽐내고 있다.
- 이곳은 수많은 학자, 호사가, 여행객이 방문하는 지역의 랜드마크이며 아직까지도 이 시대에는 신비나 축복이 남아있다는 증거로서 손꼽히기도 한다.
- 이곳의 최상층에는 만신전이 있지만, 신전이 있어야 할 두 곳에는 우묵한 구멍만이 패여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의의와 질문: 종교적 발견, (만신전에 파인 하나의 구멍이 느룹 이길리스의 것이라는 전제 하에)남은 하나의 구멍은 누구의 신전인가?, 어떻게 이 고목은 살아있을 수 있는가(그 생명력의 원천, 즉 그 뿌리는 어디까지 뻗어있고 어디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