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키가 매우 큰 인간 남성이다. 피부색은 어두운 구릿빛이고 머리칼은 검고 곱슬기 있는 산발이다. 근육질의 몸매이며, 특히 하체 근육이 매우 발달해있다.
요셉은 전설의 고룡 "트라카볼타"를 물리쳤다고 전해지는 용사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런 대단한게 아니라고 말한다. 이는 겸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다. 그는 정말 그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오히려 트라카볼타를 죽였기 때문에 자신은 저주받은 것이라고 홀로 되뇌인다. 가끔 악몽을 꾸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외치다가 눈물을 흘리며 깨어나곤 한다.
지금은 용사 일은 그만두었고, 대신 비늘산맥 근처의 마을 '바람골'에서 마을을 재건하는 사업을 돕고있다. 이 마을은 한차례 지독한 전염병이 돌았고, 완전히 무너져내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요셉이 재건에 뛰어든 이후로 마을엔 조금씩 생기가 돌고있다. 이 재건사업에는 그의 가족과 친척이 엮여있다.
시원시원하고 선하며 솔직하다. 가끔 얼빠진 것처럼 굴지만 몇번 말을 걸면 금방 제정신을 차린다. 백일몽에 빠지는걸까?
가끔은 사람들의 동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눈치가 둔하며, 또 가끔은 혼자 있을때든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있을때든 어딘가 슬픈 표정을 짓는다. 사람들이 우려할 때면 텅빈 웃음을 짓는다.
그가 사람들을 돕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저 할 수 있기 때문이며, 사람을 도우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트라카볼타에 대해서도 그랬고, 마을 재건사업에 대해서도 그랬다.
하지만 사람들을 도우면 도울 수록 근심걱정과 한숨은 늘어만 간다. 모두가 요셉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정작 그를 위해 무언가 변변한 보상을 해주는 이는 없다. 모두들 영웅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는 이런 생활에 질릴 대로 질렸다.
게다가, 점점 건강이 나빠지는 것 마냥 가끔 황급히 자리를 피하거나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무슨 일인지 물으면 그는 불같이 화를 낸다.
그는 인간중에선 최고라고 할 정도로 신체능력이 극히 우월하다. 며칠씩 달려도 지치지 않고 험준한 산을 등반하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다. 게다가 천성적으로 타인의 호감을 사는 방법을 아는 것처럼, 사람들은 열이면 열 그에 대해 호평한다. 무엇이든 타인이 힘들어하는 걸 그는 태연히 해냈다. 이런 그에게 눈치가 부족한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