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오늘은 안녕하신가요?
AI의 성장에 따른 급변하는 사회, 치열한 경쟁, SNS에 나의 행복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소. 확. 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트렌드 아래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있진 않으셨나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 최인철 교수는 '아주 보통의 행복'이라는 책을 통해 말했습니다.
" 드라마 같은 행복, 예외적인 행복, 미스터리한 행복의 비법을 바라지만 그런 건 없다. 진정한 행복은 아주 보통의 행복이다. 행복이 세상의 권력이 되었다. 개인을 넘어 기업과 국가의 목표로 격상되었다. 무엇이든 권력이 되면 겁이 나는 법, 그러나 행복은 겁을 먹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행복은 '내 삶을 사랑하는 정도'다. 딱 그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
2025년 글빛도서관에서는 이용자 여러분과 함께 일상 속 보통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도서들을 함께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보통의 하루 그리고 우리의 보통의 행복을 찾아서
'아보하'라는 트렌드를 바라보며 '평범함', '보통'이라는 단어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목적과 목표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목표지향적인 삶은 당연히 중요하죠. 하지만 문득 허무함이 밀려들 때가 있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어떻게 삶을 바라보아야 할까?
아주 보통의 하루 큐레이션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찾아보았던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인간의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 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꾼다."
"수평선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굳이 강변할 필요가 있을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기에 원한다면 당신이 무엇인가 담을 수도 있다. 인생에 정해진 의미가 없기에, 각자 원하는 의미를 인생에 담을 수 있듯이."
아보하에 대한 생각을 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책입니다.
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목표가 된 지금, 그러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 허무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아래 이용자 여러분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 심한 편두통으로 고생을 하던 나는 진단을 받기 위해 뇌 MRI를 찍었다. 신경과 진료실로 들어가니 의사는 내 뇌이 일부가 제 기능을 못한다고 하였다. 그 진단을 듣고 마음이 심란하거나 불안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편안해졌다. 나의 핸디캡을 담대하게 극복한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기이한 만족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 검사한 결과 내 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해프닝 이후 작가는 "평범함"으로 글을 썼습니다.
특별하지 않음에도 평범하다는 스스로의 인정이 삶을 보다 솔직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책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 "아주 보통의 하루"는 지금 소개해드리는 책, "아주 보통의 행복"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고민합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 '내 삶은 행복한 것일까?' 정해진 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나의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만들어 나가는가에 대한 가이드북으로 이 책을 소개합니다.
혹시 번아웃을 겪고 계신가요? 이 책은 번아웃을 겪던 직장인이 일상에 아주 작은 부분을 변화시키며 성취감과 즐거움을 깨우는 책입니다.
저자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바라보고 실행해 보면서 번아웃에 빠지지 않는 아주 보통의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나가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아보하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나의 하루 동안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정리해 보며 나의 보통의 하루 속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는 것이죠.
일기를 쓰는 것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 챙김에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하루동안 느낀 감정이나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나에게 집중하고, 외부의 혼란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도 찾을 수 있고요.
하지만 저도 초등학생 때 이후로 한 번도 제대로 일기를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일기를 쓰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도서들을 함께 보고자 합니다.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인생사용법"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조르주 페렉'의 어릴 적 추억의 장소 파리의 24번지를 찾아 기록한 에세이
"매일 일어나고 날마다 되돌아오는 것, 흔한 것, 일상적인 것, 뻔한 것, 평범한 것, 보통의 것, 보통-이하의 것, 잡음 같은 것, 익숙한 것. 어떻게 그것들을 설명하고 어떻게 그것들에 대해 질문하며, 어떻게 그것들을 묘사할 수 있을까?"
평범한 것들을 다루는 '일상의 글쓰기'를 보며 이용자 여러분도 친숙한 장소와 사물을 기록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여기 무려 13년간 매일같이 일기를 쓴 사람이 있습니다. 일기를 쓰며 과거를 향한 미련이 차츰 덜어진다고 하는 작가의 말을 보면서 매일을 기록할 수 있는 끈기와 용기에 부러움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기억은 시간을 입고 미화된다는데, 나는 많은 것들이 부지불식간에 선명해지기만 한다. 일기를 쓴다고 반드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기만에 빠지는 염려는 덜 수 있어 다행이다. 다만 스스로를 '솔직히 너 그때 그랬잖아'라고 지나치게 몰아세우다 보면 둘 중 하나로 기우는 것 같다. 부끄러움을 동력으로 마음을 다잡게 되거나, 아예 자기를 싫어하게 되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글쓰기입니다. 저는 일기를 처음 쓴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써야 할지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여기 이 책은 중, 고등학생의 글쓰기를 도와주는 '보기글'을 담고 있는 글쓰기 수업책입니다. 보기글과 함께라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음속에 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쓰지 못하고 있다면, 보기글을 보면서 아!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하면서 글쓰기가 절로 시작되지 않을까요?
현장에서 학습 치료와 학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심리치료사의 치유적 글쓰기 기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역시 10대, 20대 일기 쓰기에 매달리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감정의 안전한 해방구로써의 일기쓰기. 나를 알 수 있는 문항들을 답해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도서 추천드립니다.
P.S. 이 책은 필기가 가능한 도서입니다. 도서관의 필기가 가능한 도서는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아보하의 첫 번째 주제로 일기와 함께 필사를 가져온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기를 쓰기 역시 글쓰기, 글쓰기가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필사를 하면서 좋아하는 문장이나 감정을 적어가다 보면 자연히 글쓰기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자연스레 배울 수가 있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과 감정도 글로 표현할 수 있겠죠?
두 번째 이유는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끼는 행위가 아니라 글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필사를 통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니, 복잡한 삶 속에 진정한 휴식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5년간 진행된 화가 천지수의 '페인팅 북리뷰'.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느낌과 감상을 글과 그림으로 재탄생시키는 이중작업을 담고 있는 책 읽는 아틀리에.
화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책, 글감 그리고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작가가 책에 담은 많은 책들의 글귀가 필사하기에 좋아 살포시 추천해 봅니다. 글귀들을 보다 보면 책에 나온 책들이 또 보고 싶어지게 하는 책입니다.
분야별 명문장을 필사하고 모방 작문해 봄으로써 문장력이 향상되도록 돕는 훈련서입니다. 우리가 글쓰기에 앞서 느끼는 문제를 책에서는 한마디로 '문장력 결핍'이라고 말하며 이를 총괄하는 맞춤 처방전이 '필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범 예시문을 직접 필사하고 작문해 보면서 실제로 문장력을 훈련하도록 돕는 책이며, 책 속에 필사하기 좋은 도서 목록도 있으니 글쓰기 생활의 힌트를 얻어보세요!
독서를 하면서 손끝으로 베껴 책의 영양분을 모두 빨아드리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느낀다고 말하는 필사 독서에 대한 예찬론.
왜 필사인가에 대한 의문이 드신다면 추천합니다.필사에 대한 조언과 노하우까지 담겨있습니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우울함에서 벗어났고 꿈을 가지게 됐고 목표를 세우게 됐다. 내가 필사를 할 때 가장 기쁘고 즐겁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