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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아침, 세종은 이상할 만틈 조용했다.
공기가 너무 깨끗해서, 숨을 쉬어도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았다.
바람조차 일정해서 마치 누군가 복사·붙여넣기 해 둔 것 같았다.
대전 골목에서 살던 때가 생각났다.
철제 난간이 햇볕에 데워져 뜨거웠던 여름, 비 내린 뒤 올라오던 흙냄새, 아침마다 조금씩 다른 빛의 색.
세종엔 그런 변화의 틈이 없다. 멈추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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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 오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