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비가 내려 도시 전체가 잠잠해진 날들.
원래 같으면 집에서 작업을 하는데 하필 중요한 재료를 경계구역에서 채집하지 못했다.
결국 기지개를 펴고 옷을 깔끔하게 입은 뒤 세종 외곽을 천천히 거닐기 위해 길에 나섰다.
얼마나 경계구역에 있었을까
한창 집중하고 있는데 꽤 독특한 향기를 맡았다.
뭐지?
새로운 감각에 호기심이 생겨 주위를 둘러보다가 외국인 여성을 봤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며 생김새며 이곳은 처음인 것 같은데.
눈빛이 내가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의 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향기가 매력적이여서 그런가
(스토리텔러: 오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