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구조(우리가 배우는 내용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어요)
단원안내
오래 전 “빛”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소개된 프랑스의 연구에 따르면 13세 정도에 추상적인 사고가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사고발달을 위해서도 이 시기에 빛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는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나 역시 빛은 여러 구체적인 현상을 비교적 간단한 도구로 실험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사고를 촉진하기에 배우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빛을 배울 수 있어서 참 반갑다.
우리는 물체에서 나오는 빛이 눈에 들어올 때 비로소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 칠흑 같은 어두움으로 빛이 없거나, 또는 빛이 있어도 물체와 눈 사이에 장벽이 있으면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지 못하므로 우리는 물체를 볼 수 없다. 그럼 장벽이 있으면 왜 물체를 볼 수 없는가? 이것은 빛이 직진하기 때문이다. 빛은 직진하며 장벽을 만나면 튕겨나가거나(반사), 흡수되거나, 때로 통과(굴절)한다.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거울 속의 모습은 좌우가 바뀌고 렌즈를 통해서 바라본 세상은 크기가 달라짐을 알고 있다. 과학수업을 할 때는 이러한 경험과 수업내용을 잘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단원을 통해 빛에 대한 여러 지식을 쌓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경험과 과학의 설명을 연결시켜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볼록거울은 물체의 상을 작게 만든다는 사실을 배울 때, 본인의 경험도 떠올리고, 그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시험을 위해 답을 암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보다는 하나의 현상이라도 앞뒤가 꽉 짜여진 과학의 설명방식을 시도해보면 좋겠다.
-빛은 구체적이면서도 매우 추상적인 존재
빛은 구체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그 구체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때로 매우 추상적이다. 빛에 대한 학습을 자칫 잘못하면 잘 배워놓고도 무엇을 배웠는지 알 수 없는, 하나씩 배울 때는 잘 이해가 되었으나 책을 덮을 때는 남는 것이 없는 공부가 되기 쉽다. 따라서 빛을 수업할 때는 빛의 속성을 잘 나누어 하나씩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 역시 눈으로 보이는 현상에서 수업을 시작하고, 그것을 설명해가는 과정은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빛을 통해서 여러분의 사고가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