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원: 네, 여기는 국립 병기 연구소입니다.
소장 : 넵, 네, 그야 물론 잘 알고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거처의 경비를 강화하도록 다음 회의때 검토 하도록... 아, 아뇨, 전혀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절차라는게 있어서... 넵,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끊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는 소리'
소장 : 휴우...
여자 연구원 : 또 그 칼리인지 하는 할머니에요?
소장 : 그래... 정말이지 그 노망난 할망구...
여자 연구원 : 소장님! 그런식으로 말하시면 안되요
소장 : 으음... 그사람들이 영웅인건 맞긴 해, 하지만 그런 옛날 옛적 이야기를 이제와서 들먹여도 말이지...
여자 연구원 : 영웅이요? 영웅이셨어요? 그 할머니가?
소장 : 어... 몰랐었나? 그 할머니, 십자군에서 마지막 레드아이를 퇴치한 대장이었어, 남편분도 십자군에서 활약했던 분이셨고
여자 연구원 : 그럼... 진짜로 영웅이셨던거네요
소장 : 뭐 그렇지... 레드아이를 퇴치했을때 나라에서 나온 보상금을 잘 활용했다던가 어쨌던가 해서 부자가 되서 지금은 여러 군사관련 조직에 돈을 대주는 후원자가 되었지
6호 사건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이 연구소가 아직까지 연명하고 있는것도 그 할머니의 지원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
여자 연구원 : 그럼 완전 은인이신거잖아요.
소장 :크음... 하지만 이런 병기 연구에 돈을 대다니 무슨 생각인건지... 또 전쟁이라도 벌일 생각인건가? 그 할머니.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
에밀 : 하아 하아... 연구원 누나
여자 연구원 : 어머, 무슨일이니?
에밀 : 오늘... 새로운 곡을 완성했어요, 제일 처음으로 누나한테 들려드리고 싶어서...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여자 연구원 : 으응... 지금은 좀 바빠서... 30분 정도 있다가도 괜찮겠니?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갈게
에밀 : 네 알겠어요! 그럼 기다리고있을게요! 꼭 와주셔야해요!
'뛰어가는 발자국 소리'
소장 : 7호... 인가
여자 연구원 : 소장님! 저아이는 에밀이라는 제대로된 이름이 있다구요.
소장 : 그랬지, 에밀은 폭주한 6호 사건의 확대를 막아준 은인이지. 에밀의 석화능력이 없었다면 이 구역 일대가 송두리째 사라질뻔 했지
여자 연구원 : 네, 그 대신에 저 아이의 눈은 이제 두번다시 세상을 볼수 없게 되버렸지만요.
소장 : 후우... 뭐 그건 그렇고 참 대단하구만, 눈가리개를 하고도 저렇게나 자유롭게 움직이다니.
여자 연구원 : 네, 소리의 반경이나 공기의 움직임으로 장애물의 위치를 알아낸다나봐요.
소장 : 대단하구만, 정말 말그대로 괴물...
'탁자를 내려치는 소리'
여자 연구원 : 소장님!
소장 : 아... 미안하네
여자 연구원 : 저 아이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구요! ...후우... 정말 나쁜건 저 아이들을 실험재료로 쓰고있는 저희들이죠.
남자 연구원 : 뭐라고요? 사고? 여덟대? 왜 우리가 지원을 보내야하는겁니까, 여보세요? 들리십니까?
여자 연구원 : 무슨...일일까요...?
소장 : ...! 설마...! 운송중에 사고가...!!
여자 연구원 : 운송...? 운송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소장님
'전화 착신음'
이 기관은 2018년 일본 정부가 하멜룬 기관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병기 통제 불능 상태사건으로 인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 에밀은 이 기관에서 만든 인간 기반 마법 병기입니다.
에밀은 늙지 않으며, 그를 책임진 연구원은 에밀에게 어둠 속에서 교육을 제공해 왔지만,
책임자는 이를 용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