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0. 5. 19 오전 12:49:23
블랙햇과 데프콘, 코로나 때문에 가상 공간에서 열린다
[이미지 = iclickart]
여름마다 연달아 열리는 이 두 행사들은 원래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블랙햇 USA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데프콘은 8월 7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 예정일은 가상 행사 형태로 진행될 시에도 그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한다.
블랙햇의 총괄 운영자 스티브 와일리(Steve Wylie)는 가상 행사로의 변경을 발표하며, “지난 몇 개월 동안 벌어진 팬데믹 사태를 주시하면서 보안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최고의 행사가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물리적으로 만나서 교류하는 것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정보 보안 업계 내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최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와일리에 의하면 블랙햇 USA는 전 세계 정보 보안 커뮤니티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전부 결정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블랙햇 행사에 있었던 간담회, 강연, 워크샵, 시연 위주 실험실, 훈련 코스 등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가상 컨퍼런스 방식이 영구히 채택될 것은 아니다. 블랙햇 USA 주최 측은 2021년에는 평년처럼 물리적 공간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랙햇이 폐막한 후에 시작되는 행사인 데프콘 역시 올해 ‘데프콘 안전 모드(DEF CON Safe Mode)’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상에서만 진행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행사와 마찬가지로 간담회, 강연, 워크샵, 시연, 훈련 코스 등은 코로나 사태 발발 이전에 계획했던 스케줄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데프콘의 창립자인 제프 모스(Jeff Moss)는 데프콘 웹사이트를 통해 “물리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취소됐지만, 예정된 날짜에 데프콘 세이프 모드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원격에서 행사 참여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데프콘 포럼(DEF CON Forums)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데프콘 행사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포럼 공간을 통해 최신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상 데프콘은, 올해 새롭게 신설된 미스터리 챌린지(Mystery Challenge)를 비롯해 한국에서 행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CTF, 원격의 영화 감상의 밤 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데프콘은 참가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는 모임으로도 유명한데, 이 부분을 가상 공간에서 어떻게 처리할지가 궁금해진다.
데프콘 추최 측 역시 “내년에는 기존의 데프콘처럼 물리적 공간에서 직접 교류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2021년 8월 5~8일까지 예년과 같은 축제가 벌어질 것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3줄 요약
1. 여름을 달구는 보안인들의 축제, 블랙햇과 데프콘, 올해는 가상의 잔치가 됨.
2. 코로나 때문에 결국 둘 다 온라인 상에서만 열기로 결정됨.
3. 행사의 기본 구성은 그대로 가져감. 다만 데프콘의 ‘맥주 파티’의 행방이 미지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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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는 대학에 가면, 국수영과 수능 과목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보안 동아리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동기부여도 받을 겸 각종 컨퍼런스들도 참가하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제약이 생겼지만, 집에 있으면서도 무언갈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었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기발전이 이루어지며 즐거움이 있다. 아직 전문지식은 전무한 상태지만, 이러한 시간을 이용해 기초를 틈틈히 쌓아둬서 이후에 배우는데 큰 무리가 없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