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0. 4. 4 오후 4:08:14
애플이 새롭게 애플 기기 세척에 대한 지원 문서를 업데이트했다. (사진=씨넷)
iOS 13.31 이상 버전에서 가상사설망(VPN)을 거치는 트래픽 중 일부가 암호화되지 않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현재는 이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보안 패치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 IT 매체 블리핑컴퓨터는 VPN 제공 기업 프로톤VPN이 이같은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톤VPN은 자사 블로그에 이 취약점의 작동 방식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VPN에 연결 시 기기 운영체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네트워크를 끄고 VPN 터널을 통해 네트워크를 재설정한다. 그런데 iOS 13.3.1 이상 버전에서는 기존 네트워크 중 일부의 연결이 종료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네트워크와 달리 일부는 종료되지 않고 VPN 터널 밖에서 수분,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연결돼 있었다.
애플 푸시 알림 서비스를 예시로 들었다. 해당 서비스는 기기와 애플 서버 간 장시간 연결을 유지하게 한다. 이 취약점은 애플 푸시 알림 서비스 외에도 인스턴트 메시지 앱이나 웹 버그 등 모든 앱이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
프로톤VPN은 해커가 이 취약점을 악용해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엿보거나, 공격 대상의 실제 IP 주소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OS에서 VPN 서비스로 하여금 기존 네트워크 연결을 종료하도록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VPN 서비스들이 이 취약점과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패킷 분석 프로그램 '와이어샤크'를 사용해 iOS 기기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iOS 기기의 IP 프로톤VPN 서버, 기기가 연결돼 있는 애플 서버의 IP 주소를 알 수 있었다. VPN으로 연결돼 있다면 기기 IP 주소와 VPN 서버의 IP 주소만 나타나야 했다. 외부 서버의 IP 주소가 나타난 것은 해당 네트워크가 VPN을 통해 암호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출처=프로톤VPN
프로톤VPN은 이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과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에 대한 보안 패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프로톤VPN은 임시 방편을 안내했다. 프로톤VPN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비행기 모드를 활성화해 모든 네트워크 연결을 종료시킨다. 그런 뒤 다시 비행기 모드를 비활성화해 프로톤VPN이 재설정되게 하라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선 완벽한 해결책이라 보장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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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픈소스의 경우에는 코드를 쉽게 받아 쓸 수 있기 때문에 취약점이나 버그 등을 발견하기 쉽지만 ios는 클로즈드 소스기 때문에 아직 숨겨진 취약점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ios는 대부분 숨겨진 코드들이기 때문에 취약점들이 악용되기 전에 빠르게 발견하고 패치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ios의 기능 중 몇가지를 디컴파일해서 분석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