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페미워커 클럽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여성의 노동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 ‘노동’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 안에서 여성노동이 가지는 특수성은 무엇인지 모른다면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여성노동을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 덕에 2018년 페미워커클럽 2기는 공부와 토론의 시간이었답니다. 함께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라는 큰 틀을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돌봄노동이 어떻게 세계화되고 있는지, 성별임금격차는 어떤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성평등노동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직장 내 성차별은 어떤 식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공부했어요. 이론과 역사를 공부하는 일은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옛날에 쓰여진 텍스트들이 지금의 현실을 여전히 관통하는 순간! 유레카를 외치며 각자의 경험을 털어놓고 어떻게 바꿔야할지 신나게 토론하는 시간들이었어요.
2018년 상반기
2018년 활발히 일어난 #미투운동 국면에서는 성폭력의 피해가 대부분 일터(혹은 업무관계)에서 일어난다는 점에 포커스가 필요하고 이를 인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은 카드뉴스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임업계 내 페미니스트 낙인찍기의 문제가 결국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고발하는 카드뉴스도 발행했습니다.
2018년 하반기
2018년 하반기부터 모인 페미워커클럽 2기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돌봄노동의 세계화, 성별임금격차, 성평등노동 정책, 직장 내 성차별 등과 관련한 텍스트를 읽으며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함께 공부하면서 페미니스트로서 자신과 주변의 삶을 재해석하는시간을 보냈습니다. 몇몇은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주최하는 ‘성차별 성폭력 끝장집회’를 홍보하는 포스터 제작도 하고, 집회에 참여해 구호선창을 하며 연대에 앞장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