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리터러시란?
리터러시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글을 통해서만 지식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문맹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미래는 디지털 리터러시, 즉 디지털을 읽고, 분석하고, 쓸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협회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하여 디지털 데이터, 정보, 콘텐츠를 탐색, 소비, 분석, 활용, 관리, 생산하고,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서 지혜롭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균형 있게 도모하는 역량"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의 모든 지식은 디지털로 저장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비싼 학비를 내고 대학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디지털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러한 지식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의미죠. 무엇보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지식이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평생 지식을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생존 능력에 해당됩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 만들어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고 디지털 데이터, 정보, 콘텐츠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일방적, 수동적으로 소비하기만 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나 누구나 디지털 기술, 데이터, 정보, 콘텐츠를 생산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디지털 세상에 넘쳐나는 허위정보를 스스로 구별해내고 누군가의 주장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능력과 함께 소양도 중요합니다. ‘디지털 활용’이 지나쳐 중독에 빠지거나 남에게 해를 입히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절제하고, 공동체 정신을 갖고 자신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나와 타인에게 이롭게 사용할 줄 아는 소양도 갖춰야 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프레임워크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리터러시는 어떻게 다른가.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미디어의 비판적 이해와 창의적 활용을 다루는 면에서 중첩됩니다. 그러나 디지털 리터러시가 미디어 표현, 소통 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 자체와 영향,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간 삶, 디지털 세상에서 타인과의 관계, 학습과 일을 위한 기능과 태도 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구분됩니다.
가트너그룹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경에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진짜정보보다 허위정보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미디어 리터러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읽고, 쓸줄 아는 능력이고, 비판적 사고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보입니다.
헌데 최근 미디어 상 허위정보나 가짜뉴스의 양상을 보면, 전통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접근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보입니다.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비판적 사고가 부족해서일까요? 비판적 사고를 키운다면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만드는걸 멈출까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가짜뉴스와 허위정보에 속는 것은 막아줄 수 있더라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만드는 행위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1인 미디어,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모든 사람이 콘텐츠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참여적 개념과 시민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만큼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역시나 참여의 문제도 아닙니다. 시민의식은 어느정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를 막아줄 수 있지만, 대한민국과 같이 사회갈등이 심각한 나라에서는 이 역시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허위정보를 막는 것은 비판적 사고와 참여 이전에 건강한 시민의식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시민의식보다도 더 근본적으로는 공동체 의식의 문제이고, 공감능력, 관계능력, 갈등관리 능력의 결핍 때문입니다.
이제 미디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술, 데이터, 컨텐츠,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이고 윤리와 철학의 문제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