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e . lee .
rewe . lee .
이레위, 변화된 나의 밤, 종이에 붓펜, 가변 설치, 2021
covid-night
나는 그림을 그리기 전 캄캄한 어둠 속에 아파트 불빛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나는 주말에 이른 밤 5시 30분에 많이 집에 돌아오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항상 나를 반겨준 것은 이른 밤에는 없던 많은 아파트 불빛들이다. 나는 코로나 시대의 밤 속에 아파트 불빛을 보고 코로나가 일어나기 전에 본 아파트 밤 속에 불빛을 생각하며 “우와 불빛이 진짜 많아졌네”라고 집으로 돌아올 떄 항상 생각했었다. 이렇듯 코로나 속에서 우리는 실외보다 실내에 더 많이 있게 되었다. 나는 내가 본 실내에 상황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변화들 그 속에 있는 섬김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방안에서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 마스크를 힘겹게 묶고 계시는 밴드를 부치신 간호사 분들, 공공장소에서 열 체크를 하는 사람들,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느라 숨이 차는 사람들, 줌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사람들, 마스크를 쓰고 배달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등등을 그림에 담아내 묵묵히 이 코로나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고 빨간색 풍선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 잠자는 사람을 그렸는데 이것은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라는 소망을 버리지 않고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다리는 우리들을 표현해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