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김하영
그림에서는 두 마리의 사자, 한 마리의 늑대 또 한 마리의 돼지 그리고 돼지 머리를 한 사람과 마녀가 보인다.
마녀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고 사람은 돼지의 발을 먹는다. 사람의 다른 손은 마녀가 권한 술을 들고 있다. 술잔은 반쯤 비워져있다. 늑대는 속이 검고 사자는 드높다. 돼지는 게으르며 멍청하다. 하지만 그들은 사람이 아니고 동물이다. 사자는 마녀의 발아래 엎드려 있다. 모두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안전하다. 이 그림에는 검은색과 적갈색과 하얀색이 보인다. 마녀는 가장 하얗지만 사람에게 술을 권한다. 나는 사람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주제가 나라는 것을 알고 생명을 먹는 것에 대한 나의 고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는 오디세이아의 한 장면인 오디세우스의 키르케의 아이아이섬에서의 모험을 말하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이타케로 돌아가던 중 키르케의 궁전에 이르렀는데 오디세우스와 에우륄로코스 분대로 나누어 가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었다가 마법에 걸려 동물이 된 사자와 늑대들은 개처럼 부하들을 반겼다고 한다. 에우륄로코스 분대는 키르케의 포도주와 음식을 보고 잔치를 즐겼고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했다. 하지만 키르케를 경계하고 있던 에우륄로코스는 오디세우스에게 알려 도움을 청했고, 오디세우스는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뮐로라는 약초로 키르케를 물리쳐서 항복을 받아냈다.
오디세우스의 일은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해결이 되었지만 내 고민은 아직 해결되지 못하였다. 그림에서 가장 열심히 생각한 부분은 돼지가 돼지고기를 먹는 부분이었다. 돼지가 돼지를 먹는 것은 우리에게 이질적이다 못해 기괴하게까지 느껴진다. 나는 사람이 다른 생물을 먹는 데에도 항상 이 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다. 우리가 고기를 먹는 것은 물론 당연히 잘못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바라신 창조질서 안의 일이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일이지만 나뿐 아니라 모든 이가 항상 생각하고 책임을 지고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