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양육 경력이
있는 ENFJ 현채현
1학년 때 사범대학 소규모 비건 동아리에서 반학기 정도 활동한 적이 있었다. 비건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부원들과 비건에 대해 얘기하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2학년 때 생활협동조합 학생회 활동을 진행하며 비건은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음을 느꼈다. 행사 상품을 정할 때 늘 '비건 상품'을 고려했고, 학생회를 같이 하는 학우와 비건 학식을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 이러한 이전의 경험들은 나를 주제 선정 때 '비건'이라는 팀 프로젝트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비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갔다. 자료조사를 위해 비건의 현 지표에 관한 논문도 읽고, 다양한 영상도 봤으며 팀원들과 같이 정말정말 맛있는 비건 빵을 접했다. 팀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접하지 않은 비건을 알아갔고, SNS로 사람들과 비건을 주제로 소통했다. 비건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차분하게, 때론 왁자지껄 즐겁게 알아가는 시간들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건은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다양성을 의미한다고 느꼈으며, 나아가 환경 보호와 동물권을 위한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다. 주제의 특성 상 호불호가 있지만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이번 가정경영 팀프로젝트를 통해 '비건'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울림과 예비 교사로써 '학생들이 직접 행동하는 수업'에 대해 생각해보는 한 학기였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비건을 실천하고, 동물권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회인이 되고 싶다. 또한 '체인지메이커 수업'을 훗날 직접 실천해보는 교사가 되도록 더 노력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강아지 양육 경력이
있는 INFP 박지원
몇 년 전부터 비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관심만 많았을 뿐 직접 찾아보거나 실천할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체인지 메이커 프로젝트를 기회로 생각해왔던 것을 실제로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했다.
잘 몰랐던 부분은 팀원들과 함께 찾아보며 비건에 대한 지식을 기르고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이후에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비건'에 대해 인식이 변화하였는데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활동을 진행하면서도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것이다. 또한 행동하기가 실제로 이루어진 기간은 한 달이 조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깊게 활동을 진행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의 활동을 통해 한 분이라도 '비건'에 대해 알아가고, 하루라도 '비건'을 실천하셨다면 그 자체가 변화를 만드는 작은 발걸음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를 위해 '간헐적 비건'을 실천하며, 나 한 사람의 변화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되새기려고 한다.
고양이 양육 경력이
있는 INFP 김수빈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동물권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표면적인 관심에 그쳐 정작 실천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체인지 메이커 프로젝트가 평소에 생각만 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비건으로 주제를 정한 이유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건은 개인이 실천하기에 가장 쉬운 동물 보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엔 어려웠다. 고기를 한번에 줄이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하루에 한 끼만 고기를 먹자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 앞으로 노력하면서 육식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가진 관심이 또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면서 우리가 만들어낸 작은 불씨가 점점 커질 수 있길 바란다.
주제를 정하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육식은 동물 착취의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팀의 이름처럼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을 꼭 지켜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 팀이 비건을 주제로 정하긴 했지만 동물권을 보호할 수 있는 행동은 비건에만 국한되지 않으니 다양한 방면으로 동물권 보호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지구는 인간 만이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 또 다른 수많은 생명들이 모여야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이지만 동물권 보호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어야 한다.
마무리툰
이상으로 '지켜봐요 동물의 숲' 팀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종료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