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19 이후 확산 이후 일상의 우선 순위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새롭게 시도한 일이 있나요?

- 외출 전 마스크를 먼저 챙기고 주머니에 핸드폰, 카드지갑, 이어폰, 그리고 손소독제를 챙겨요. 원래도 많은 활동을 하려고 밖에 자주 나가는 편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외부 일정이 모두 다 취소가 됐어요. 집 안에서 취업 준비와 휴식을 비롯한 모든 생활을 다 해야 하니 막막하더라고요. '챌린저스' 어플로 아침9시 기상, 책 읽기 미션 등 다양한 것을 시도해서 일상 패턴을 만들려 했습니다.

 

2. '사회적 거리두기-잠시멈춤'캠페인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다시 운동을 배우고 싶습니다. 1월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도중에 그만뒀거든요. 수영이나 다른 운동을 시작해 더 건강을 챙기고 싶어요.

 

3.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는 방법, 활동아이디어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저는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대방동에서 무중력살롱 기획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했지만, 지금은 여의치 않아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지금 다들, 어떻게 살롱?> 이란 프로그램은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현재, 화상 채팅 플랫폼 줌zoom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각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점이 힘든지, 그럼에도 버티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공유해요. 이제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듣고 사람들과 연락을 하는 게 뉴노멀이 될 것이다 란 말이 있듯이, 이런 온라인 번개 만남을 통해서 '나만 힘든 게 아냐.', '우리 함께 이겨 나갈 수 있어.' 희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서로에게 보내는 안부, 응원, 감사, 코로나19로 인해 하게 된 생각 등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은?

- 장 많이 코로나 피해를 받은 대구를 포함한 모든 의료진과 질병본부 책임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 전하고 싶습니다. 막연하게 코로나에 걸리면 어떡하지 불안해하는 우리보다 더 불안하고 두려우셨겠죠. 그만큼의 보상을 더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도록 계속 목소리 내겠습니다.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건 '환경'입니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우한에서 생체 실험을 했다, 중국인들이 생 박쥐를 먹어서 그렇다 등 별 이야기가 다 있었어요. 지금 원인을 따질 필요 없다 생각해요. 다만 없었는데 갑자기 생긴 건 결국 별 문제없이 있던 생태계와 환경을 계속 건드리고 파괴한 모든 인류에게 책임이 있다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춰 환경이 회복된 모습을 보며 어쩌면 지구를 갉아 먹는 인간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19가 생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아요. 중국 우한 사람들의 탓이 아닌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앞으로 환경을 우선해야 한다 생각합니다.또 다른 차별과 혐오의 문제도 참 크죠. 서양에서 아시아인들을 코로나라 부르며 차별로 인한 폭행, 살인을 보여주는 기사에는 또 다른 혐오 표현이 있습니다. 다 중국 때문이다, 짱개들 죽었으면 좋겠다, 흑인보다 미개한 놈 등등... 전 자신이 한 혐오는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결국 이 나라 안에서도 대구 사람들을 향한 혐오로 다시 이어졌고요. 이와 관련한 인식개선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애도의 시간을 같이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200여명이 넘게 이 나라에서 죽었습니다. 평상시처럼 살았는데 갑자기 감염병에 걸려 죽었어요. 앞날은 알 수 없구나, 싶으면서도 이런 죽음에 슬퍼하는 시간이 너무 적다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이런 시간과 캠페인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