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19 이후 확산 이후 일상의 우선 순위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새롭게 시도한 일이 있나요?

-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이전에는 주 5일 근무를 하며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잠깐 티비를 보다가 잠에 들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금 같은 주말 이틀은 애인과 신나게 보내고 다시 주5일 출근으로 돌아가는 아주 지루한 일상이었습니다. 워낙 에너지가 작아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거나 시도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되었고,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재택근무 순환제를 실시하면서 온전히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주 5일 출근에서 주 3일은 재택근무로 전환되었고, 근무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들도 코로나 19로 정지되면서 저는 비는 시간동안 자기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시작으로 현재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 5일 출근이었다면 집에 돌아와 밥 먹고 잠들기에 바빠 자격증을 공부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텐데!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사업들이 중지되면서 자격증을 공부할 시간이 나게 되었어요:) 또한 빨래와 청소, 옷장 정리 등 미루고 방치해두었던 가사생활을 시작했고, 음식들도 집에서 해먹게 되면서 내 일상과 '나'라는 사람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 '사회적 거리두기-잠시멈춤'캠페인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여행을 가고 싶어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주말과 여름휴가는 지루한 일상을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봄은 꽃구경도 못한 채 지나갔고,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어려워져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다면 가장 먼저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3.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는 방법, 활동아이디어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서대문구에서는 전주시와 협약을 맺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학이 연장하며 힘들어진 급식농가들의 식재료들을 서대문구 주민들에게 직거래로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배달이 증가하지만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요. 단순히 지금의 한 끼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넘어 코로나 19로 어려워져가는 농가와 각 자영업자들과 도시의 시민들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4. 서로에게 보내는 안부, 응원, 감사, 코로나19로 인해 하게 된 생각 등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은?

- 저는 20대라 친구들이 모두 sns를 하고 가족들이 모두 도시에 거주해서 거리두기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는데요. 당장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만 하더라도 가족들과 노인인 먼 친척들의 안부를 걱정하면서도 쉽사리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더라고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바이러스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삶과 관계에 벽을 만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벌써 확진자가 2자리 수로 떨어지고 있고, 재난소득을 통해 지역경제도 조금씩 활성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모두가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