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soo Choi, Inkwan Chung, and Richard Breen (2020). "How Marriage Matters for the Intergenerational Mobility of Family Income: Heterogeneity by Gender, Life Course and Birth Cohort"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85(3): 353-380

"세대 간 가족소득 이전에 있어서 어떻게 결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젠더, 생애과정 그리고 출생 코호트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가?"

부모가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자원(가족 소득)을 자녀에게 얼마나 어떻게 이전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이른바 ‘세대 간 이동’의 주요한 주제였습니다. 부모의 소득이 이런 저런 교육 투자 등을 통해 자녀가 졸업 후 더 나은 직업을 가지고 더 나은 직장에 취업하는 형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경로는 자녀가 더 나은 경제적 능력이나 잠재성을 가진 배우자와 결혼하는데 부모의 경제력이 기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었는데요, 이런 가능성에 대해 계량적으로 추정, 평가하고 더 나가서 더 세밀한 경로들의 중요성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의 Panel Study of Income Dynamics라는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본 결과는, 부모 소득의 세대간 이동에서 결혼의 중요성은 여성에게만, 본격적으로 출산과 양육을 겪게되는 30대 중후반에서야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이런 경향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성(이나 남성 모두)이 결혼에 대한 결정을 할 때 파트너의 현재 경제력(현재 소득)보다는 경제적 잠재력(학력으로 측정되는)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남성의 소득과 잠재력 간 관계는 더 강해지고, 여성의 경우는 더 약해진다는 것이죠. 즉, 부모 소득도 딸의 소득보다는 사위의 소득과 더 상관성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젊을 때는 결혼의 중요성이 미미했다가 30대 중후반에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한편 점점 여성의 출산, 육아 시기가 늦춰지면서(30대 중후반으로) 이런 양상이 이전(우리 연구에서는 1950-62년 출생자들)에 비해 젊은 세대 여성들(1963-75년 출생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양상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