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echanics (1805~1963)
해밀턴 ~ 본 미세스
해밀턴 ~ 본 미세스
윌리엄 로언 해밀턴은 아일랜드의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이다. 라그랑주가 일반화좌표를 이용하여 역학을 정리했다면, 해밀턴은 좌표와 운동량을 함께 사용하여 운동을 기술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해밀토니안(Hamiltonian), 해밀턴 원리(Hamilton’s principle), 해밀턴-야코비 방정식(Hamilton-Jacobi equation) 등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동역학의 일반적 방법에 관하여(On a General Method in Dynamics, 1834~1835)에서 광학과 역학을 연결하는 변분적 접근을 제시하였다. 오늘날 해밀턴 원리는 양 끝 시각의 위치를 고정했을 때 실제 운동이 작용(action)의 정류값을 이루는 경로라는 내용이다. (흔히 최소작용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최솟값이라는 뜻은 아니다. 정확히는 일차 변분이 영이라는 조건이다.)
현대의 해밀턴 역학은 일반화좌표(generalized coordinates)와 정준운동량(canonical momentum)을 위상공간(phase space)에서 다룬다. 적절한 조건에서는 해밀토니안이 계의 총에너지가 되지만, 모든 경우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관점은 보존량과 운동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며, 연속체의 동역학과 구조를 보존하는 수치해석에도 이어진다.
앙리 트레스카는 프랑스의 공학자이다. 국립공예원에서 응용역학을 연구하고 가르쳤으며, 큰 하중을 받은 금속이 어떻게 영구적으로 변형되는지를 실험적으로 조사하였다. 재료역학이나 소성역학(plasticity)을 공부하면 만나는 트레스카 항복조건(Tresca yield criterion)의 주인공이다.
그는 고체의 유동에 관한 연구(1864~1870)에서 압연, 단조, 압출 등의 가공 과정을 조사하였다. 충분히 큰 압력을 받으면 금속도 흐르는 듯 변형된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항복과 소성유동을 설명하는 초기 이론을 발전시켰다. (여기서 고체가 흐른다는 말은 녹아서 액체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고체 상태에서 큰 영구변형이 생긴다는 뜻이다.)
오늘날 트레스카 항복조건은 최대전단응력(maximum shear stress)이 임계값에 도달하면 항복한다는 기준이다. 주응력의 최댓값과 최솟값의 차이를 단축 인장시험의 항복응력과 비교하여 다축 응력 상태를 판단한다. 폰 미제스 조건과 함께 연성 금속의 소성해석에 널리 쓰이며, 두 조건의 항복면을 비교하는 것은 소성론의 기본 내용이다.
Frenet-Serret Formulas (1847, 1851)
In differential geometry, the Frenet–Serret formulas describe the kinematic properties of a particle moving along a differentiable curve in three-dimensional Euclidean space or the geometric properties of the curve itself irrespective of any motion. More specifically, the formulas describe the derivatives of the so-called tangent, normal, and binormal unit vectors in terms of each other. The formulas are named after the two French mathematicians who independently discovered them: Jean Frédéric Frenet(1816~1900), in his thesis of 1847, and Joseph Alfred Serret(1819~1855), in 1851.
조지 가브리엘 스토크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수학자, 물리학자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구하였으며, 1849년에 루카스 석좌교수가 되었다. 유체역학, 광학 등을 연구하였고,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Navier-Stokes equations), 스토크스 법칙(Stokes’ law), 스토크스 정리(Stokes’ theorem)에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그는 1845년에 점성 유체의 운동방정식을 연속체적 관점에서 정리하였다. 앞서 나비에 등이 분자 사이의 힘을 통해 접근했다면, 스토크스는 유체 내부의 응력과 변형률속도(strain rate)의 관계를 이용하였다. 이후 유체의 내부마찰이 진자의 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1851)에서 구가 받는 점성 저항을 설명하였다.
스토크스 법칙에 따르면 반지름 a인 구가 점성계수 μ인 유체 속에서 상대속도 U로 움직일 때 저항력의 크기는 F = 6πμaU이다. 이는 레이놀즈수(Reynolds number)가 충분히 작고 벽면 등의 영향이 무시될 수 있는 조건에서 적용된다. 입자의 침강, 종말속도(terminal velocity), 점도 측정에 중요한 결과이다. (작은 입자라고 해서 항상 이 식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성에 비해 점성의 영향이 큰지가 핵심이다.)
윌리엄 존 매쿼른 랭킨은 스코틀랜드의 공학자, 물리학자이다. 철도와 토목공학의 실무를 경험하였으며, 1855년에 글래스고 대학의 토목공학 및 역학 교수가 되었다. 응용역학, 열역학, 구조와 선박 등 폭넓은 분야를 연구하였다. 토질역학의 랭킨 토압이론과 열역학의 랭킨 사이클(Rankine cycle)에 모두 이름이 등장한다.
그는 느슨한 흙의 안정성에 관한 연구(1857)에서 흙 내부의 응력과 한계상태에 기초한 토압이론을 발전시켰다. 벽과 흙 사이의 마찰 등을 고려하는 쿨롱의 접근과 함께 토압(earth pressure)을 계산하는 기본 이론이 되었다. 또한 응용역학 편람(A Manual of Applied Mechanics, 1858) 등을 저술하여 역학을 공학 교육과 설계에 연결하였다.
랭킨 토압이론은 주동토압(active earth pressure)과 수동토압(passive earth pressure)을 구별한다. 벽이 흙에서 멀어질 때와 흙을 밀어 넣을 때 서로 다른 한계상태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같은 흙이라도 벽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따라 토압이 달라진다.) 이론의 식을 사용할 때에는 벽면 마찰과 지표면 형상 등 가정이 실제 문제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스타프 키르히호프는 독일의 물리학자이다. 전기회로의 전류와 전압 법칙으로 익숙하지만, 탄성체의 역학과 분광학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구조역학에서는 키르히호프-러브 판 이론(Kirchhoff-Love plate theory)의 이름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회로이론에서 배운 이름이 판의 굽힘에 등장하는 것은 동명이인이라서가 아니다.)
그는 1850년에 얇은 탄성판의 굽힘 이론을 발전시켰다. 현대적 표현에서 중간면에 수직인 선분은 변형 후에도 직선이며 중간면에 수직으로 남는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횡전단변형(transverse shear deformation)을 무시하고, 중간면의 처짐과 곡률을 이용하여 굽힘을 기술한다. 이 이론은 이후 러브의 연구와 함께 얇은 판과 셸 이론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등방성 선형 탄성판의 굽힘강성(flexural rigidity)은 D = Eh³/[12(1−ν²)]로 표현된다. 여기서 E는 영률, ν는 푸아송 비, h는 두께이다. 두께가 세제곱으로 들어가므로 두께를 조금 바꾸어도 처짐과 진동에 큰 차이가 생긴다. 다만 두꺼운 판에서는 횡전단변형을 고려해야 하며, 이때에는 라이즈너-민들린(Reissner-Mindlin) 이론 등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베른하르트 리만은 독일의 수학자이다. 리만적분(Riemann integral), 리만기하학(Riemannian geometry),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 등 수학의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남겼다. 그는 괴팅겐에서 가우스의 지도를 받아 1851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역학에서는 공간의 기하뿐 아니라 압축성 기체의 비선형 파동 연구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1860년에 유한진폭 평면파의 전파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오늘날 리만 문제(Riemann problem)는 불연속면의 양쪽에 서로 다른 두 일정한 상태를 초기조건으로 주는 문제이다. 압축성 유동에서는 충격파(shock wave), 희박파(rarefaction wave), 접촉불연속(contact discontinuity)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로 다른 압력의 두 기체를 맞대어 놓고 칸막이를 제거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현대의 유한체적법(finite volume method)은 계산 셀 사이의 상태를 작은 리만 문제로 보고 수치유속(numerical flux)을 구하기도 한다. 이는 그의 파동 연구가 후대의 전산유체역학으로 이어진 사례이다. 한편 계량(metric)으로 공간의 길이와 각도를 기술하는 리만기하학은 일반상대성이론과 곡면의 역학에도 중요한 수학적 언어를 제공하였다.
엘빈 브루노 크리스토펠은 독일의 수학자, 물리학자이다. 미분기하학(differential geometry)과 텐서해석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역학을 힘과 운동법칙의 역사로만 보면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곡선좌표에서 운동과 변형을 표현할 때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연구는 이후 일반상대성이론의 수학적 기반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1869년에 이차 미분형식의 변환을 연구하며 오늘날 크리스토펠 기호(Christoffel symbols)로 알려진 양을 도입하였다. 곡선좌표에서는 위치에 따라 기저벡터(basis vectors)의 방향과 크기가 달라지므로, 벡터의 성분만 미분해서는 벡터 자체의 변화를 올바르게 나타낼 수 없다. 크리스토펠 기호는 이러한 기저의 변화를 반영하는 계수이다. (좌표축 자체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계산에 넣는 셈이다.)
연속체역학이나 셸(shell) 이론을 공부하면 공변미분(covariant differentiation)과 함께 이 기호를 만나게 된다. 셸 중간면의 계량(metric)과 곡률(curvature)을 이용하면 좌표 선택과 무관하게 변형을 기술할 수 있다. 이것은 그의 기하학을 현대 역학에 활용하는 사례이지, 크리스토펠이 오늘날의 셸 유한요소를 직접 개발했다는 뜻은 아니다.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은 스코틀랜드의 물리학자이다. 전기, 자기, 빛을 하나의 이론으로 연결한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s)으로 유명하지만, 기체운동론과 구조역학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재료가 시간에 따라 응답하는 방식과 골조의 힘 및 변위를 계산하는 방법에도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그는 기체의 동역학 이론에 관한 연구(1867)에서 변형된 물체의 응력이 시간에 따라 완화되는 관계를 제시하였다. 이는 점탄성(viscoelasticity)과 응력완화(stress relaxation)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현대의 맥스웰 모형(Maxwell model)은 스프링과 점성요소를 직렬로 연결하며, 변형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응력이 지수적으로 감소한다. (변형이 그대로라고 해서 응력도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
한편 그의 구조 연구(1864)는 골조의 평형과 강성, 탄성변형을 다루었다. 맥스웰 상반정리(Maxwell reciprocal theorem)는 두 위치에서 하중과 변위의 역할을 바꾸었을 때 대응되는 변위 관계가 같다는 내용이다. 선형탄성 구조의 유연도행렬(flexibility matrix)이 대칭이 되는 것과 연결되며, 구조해석과 유한요소법의 중요한 성질이다. 다만 모든 비선형 구조에 그대로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다.
The Bauschinger effect refers to a property of materials where the material's stress/strain characteristics change as a result of the microscopic stress distribution of the material. For example, an increase in tensile yield strength occurs at the expense of compressive yield strength. The effect is named after German engineer Johann Bauschinger (1834~1893).
폴 레비는 프랑스의 수학자이다. 함수해석에서 출발하여 현대 확률론과 확률과정(stochastic process)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920년에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해석학 교수가 되었다. 역학과의 연결은 전통적인 보나 판의 결정론적 해법보다는 불규칙한 운동과 불확실성을 수학적으로 기술하는 데 있다.
그는 확률론(Calcul des probabilités, 1925), 확률변수의 합의 이론(Théorie de l’addition des variables aléatoires, 1937), 확률과정과 브라운 운동(Processus stochastiques et mouvement brownien, 1948) 등을 저술하였다. 안정분포(stable distribution), 극한법칙, 브라운 운동(Brownian motion)의 연구가 주요 업적이다. (불규칙한 운동도 분포와 경로의 성질을 통해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오늘날 레비 과정(Lévy process)은 확률적 운동과 불확실성 모형을 다루는 중요한 개념이다. 다만 판 이론에서 만나는 Lévy 해법은 폴 레비가 아니라 모리스 레비(Maurice Lévy, 1838~1910)의 업적이다. 대향하는 두 변이 단순지지된 판을 단일 푸리에 급수로 다루는 해법과 확률론의 레비 과정을 같은 인물의 업적으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스통 다르부는 프랑스의 수학자이다. 미분방정식과 기하학을 연결하여 곡선과 곡면의 성질을 연구하였으며, 고전 미분기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곡면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상이 아니라 길이, 각도, 곡률을 가진 대상이라는 관점이다. 이러한 언어는 곡면 위의 운동과 셸의 변형을 설명할 때에도 중요하다.
그의 대표 저술인 곡면론 강의(Leçons sur la théorie générale des surfaces, 1887~1896)는 네 권으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다르부 틀(Darboux frame)은 곡면 위 곡선의 접선, 곡면의 법선, 그리고 나머지 접평면 방향으로 구성되는 국소 기저를 뜻한다. 앞서 나온 프레네-세레 틀이 공간곡선 자체에 맞추어진다면, 다르부 틀은 그 곡선이 놓인 곡면도 함께 고려한다.
공간곡선의 굽음을 곡면 안쪽의 측지곡률(geodesic curvature)과 법선 방향의 법곡률(normal curvature)로 나누면, 곡선의 경로와 곡면의 형상을 구별하여 이해할 수 있다.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보여도, 곡면 자체가 휘어 있으면 공간에서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기하학은 셸과 곡면 위 보의 변형과 회전을 표현하는 데 유용하다.
하인리히 헤르츠는 독일의 물리학자이다. 전자기파를 실험으로 확인한 인물이며, 주파수의 단위 헤르츠(Hz)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기계공학에서는 두 물체가 맞닿을 때 생기는 변형과 압력을 설명하는 헤르츠 접촉(Hertzian contact)으로 더욱 자주 만나게 된다. 단순해 보이는 접촉도 실제로는 탄성체의 변형과 응력 분포를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그는 1881년에 접촉 문제를 연구하였으며, 탄성 고체의 접촉에 관하여(Über die Berührung fester elastischer Körper)는 1882년에 학술지에 출판되었다. 곡률을 가진 두 탄성체를 누르면 접촉 면적은 하중에 따라 커지고, 압력은 접촉 영역 안에서 일정하지 않다. 대표적인 구 접촉에서 접촉 반경은 하중의 세제곱근에 비례한다. (이상적인 점접촉도 실제 하중을 받으면 유한한 면적의 접촉으로 바뀐다.)
헤르츠 접촉이론은 베어링, 기어, 압입(indentation) 문제의 기본 해이며, 접촉 유한요소해석의 검증에도 쓰인다. 고전 이론은 작은 변형, 선형탄성, 마찰과 접착이 없는 접촉 등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소성변형이나 표면 접착이 중요한 경우에는 다른 모형이 필요하다. 이름이 붙은 유명한 해라고 해도, 어떤 가정에서 얻어진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거스터스 에드워드 허프 러브는 영국의 수학자이다. 탄성체의 평형, 진동, 파동을 연구하였으며, 탄성이론(theory of elasticity)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응력과 변형률의 일반 이론을 보, 판, 셸 같은 구조물의 거동에 연결하였다. 키르히호프-러브 이론(Kirchhoff-Love theory)의 이름으로 공학도들에게도 친숙하다.
그의 대표 저서 탄성의 수학적 이론(A Treatise on the Mathematical Theory of Elasticity)은 1892년과 1893년에 두 권으로 출간되었다. 탄성체의 평형과 안정성, 보의 굽힘과 진동, 판과 셸을 폭넓게 정리하였다. 특히 얇은 구조를 삼차원 탄성체에서 근사하여 중간면의 변형과 곡률 변화로 설명하는 접근은 현대 구조역학에서도 중요한 내용이다.
키르히호프-러브 이론에서는 중간면에 수직이던 선분이 변형 후에도 곧고 수직으로 남는다고 가정하여 횡전단변형을 무시한다. (두께 방향의 모든 세부 변형을 계산하지 않고, 중간면의 거동으로 구조물을 설명하는 셈이다.) 충분히 얇은 판과 셸에 유용하지만 두꺼운 구조에서는 다른 이론과 비교해야 한다. 그의 저술은 이러한 가정과 삼차원 탄성론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스티븐 티모셴코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공학자이다. 보와 판의 굽힘, 구조물의 안정성, 탄성체의 진동을 연구하였으며, 여러 교과서를 통해 현대 재료역학과 탄성론 교육에 큰 영향을 남겼다. 구조역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티모셴코 보 이론(Timoshenko beam theory)이나 그의 저서를 한 번쯤 만나게 된다.
그의 보 횡진동 연구(1921~1922)는 전단변형(shear deformation)과 회전관성(rotary inertia)을 고려하였다. 오일러-베르누이 보 이론과 달리 단면의 회전과 중심선의 기울기를 구별한다. 단면은 평면을 유지하지만, 변형된 중심선에 반드시 수직인 것은 아니라는 운동학적 가정이다. (두꺼운 보는 굽힘뿐 아니라 전단으로도 처진다는 뜻이다.)
이 이론은 짧고 두꺼운 보의 처짐과 진동을 해석하는 데 중요하며, 전단보정계수(shear correction factor)와 보 유한요소의 기본 개념으로 이어진다. 유한요소법에서는 전단잠김(shear locking)을 어떻게 방지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다만 이는 후대의 수치적 구현에 관한 내용이며, 역사적인 보 이론의 제시와 현대 요소의 개발은 구별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독일에서 태어난 이론물리학자이다. 시간과 공간, 질량과 에너지, 중력을 새롭게 이해하게 한 상대성이론의 대표 인물이다. 뉴턴역학을 단순히 틀린 이론으로 버린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좋은 근사가 되는지를 더 넓은 이론 속에서 설명하였다. 일상적인 공학 문제에서 뉴턴역학이 여전히 잘 작동하는 이유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1905년에 특수상대성이론(special relativity)을 발표하였다. 모든 관성계에서 물리법칙이 같고 진공에서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했으며, 같은 해 질량과 에너지의 관계도 논의하였다. 1915년에는 일반상대성이론(general relativity)의 중력장 방정식을 완성하여 중력을 시공간(spacetime)의 기하와 연결하였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자유낙하하는 물체는 휘어진 시공간의 측지선(geodesic)을 따른다. (중력을 단순히 멀리서 잡아당기는 힘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 것이다.) 계량과 공변미분 등의 수학은 연속체역학과 셸 기하에서도 등장하지만, 이것이 일상적인 구조해석에 상대론적 보정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속도가 빛보다 충분히 느리고 중력장이 약한 조건에서는 뉴턴역학이 좋은 근사가 된다.
테오도어 폰 카르만은 헝가리 출신의 미국 공학자이다. 수학과 실험을 결합하여 현대 항공역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유체역학뿐 아니라 탄성체의 안정성과 판의 변형도 연구하였다. 1930년부터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항공연구소(GALCIT)를 이끌었다. 고체와 유체 양쪽의 역학에서 그의 이름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의 판 연구(1910)는 오늘날 푀플-폰 카르만 방정식(Föppl-von Kármán equations)으로 알려진 비선형 판 이론의 중요한 기반이다. 굽힘과 면내 변형을 함께 고려하여 얇은 판의 큰 처짐을 설명한다. 또한 1911~1912년에 물체 뒤에서 교대로 배열되는 와류의 안정성을 연구하였으며, 이것이 카르만 와열(vortex street)로 알려진 업적이다.
대학원에서는 기하학적 비선형성(geometric nonlinearity), 좌굴 이후 거동(post-buckling), 와류 유발 진동(vortex-induced vibration) 등을 통해 그의 연구를 접하게 된다. (판의 처짐이 크다고 해서 재료의 변형률까지 반드시 큰 것은 아니다. 얇은 판은 조금 늘어나면서도 크게 휠 수 있다.) 구조의 변형과 유동의 불안정성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은 현대의 항공우주공학과 수치해석에도 이어진다.
에미 뇌터는 독일의 수학자이다. 추상대수학과 이론물리학에 큰 영향을 남겼으며, 여성의 대학 진출이 제한되던 시기에도 연구를 이어갔다. 1915년에 힐베르트와 클라인의 초청으로 괴팅겐에서 연구하였다. 역학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힘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대칭과 보존법칙 사이의 일반적인 관계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녀는 불변 변분문제(Invariante Variationsprobleme, 1918)에서 뇌터 정리(Noether’s theorem)를 발표하였다. 제1정리는 작용(action)의 연속 대칭이 운동방정식을 만족하는 운동에서 보존량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시간 이동 대칭은 에너지, 공간 이동 대칭은 선운동량, 회전 대칭은 각운동량 보존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서 대칭(symmetry)은 도형이 좌우로 같다는 뜻만은 아니다. (시간의 기준을 바꾸어도 물리법칙이 같다는 것도 대칭이다.) 라그랑주 역학과 해밀턴 원리를 배우면 익숙해지는 이 정리는, 왜 특정 물리량이 보존되는지를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해 준다. 같은 논문의 제2정리는 임의의 함수에 의존하는 대칭과 방정식 사이의 항등관계를 다루며, 일반상대성이론과 장이론에서도 중요하다.
리하르트 폰 미제스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응용수학자이다. 고체역학, 유체역학, 항공역학뿐 아니라 확률과 통계까지 폭넓게 연구하였다. 1921년에는 응용수학과 역학 학술지(ZAMM)를 창간하였다. 공학도에게는 유한요소해석 결과 화면에서 자주 보는 폰 미제스 응력(von Mises stress)으로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1913년에 소성 상태의 고체를 연구하며 오늘날 폰 미제스 항복조건(von Mises yield criterion)으로 알려진 기준을 제시하였다. 현대의 표현에서는 편차응력(deviatoric stress)의 제2불변량 J₂에 기초한다. 평균 응력과 형상을 바꾸는 응력 성분을 구별하고, 여러 응력 성분을 하나의 등가응력(equivalent stress)으로 나타내는 접근이다.
폰 미제스 등가응력은 σ_eq = √(3J₂)로 표현되며, 이를 단축 인장시험의 항복응력과 비교하여 항복 개시를 판단한다. (복잡한 응력 상태를 비교용 숫자 하나로 모으는 셈이다.) 트레스카 조건과 함께 등방성 연성 금속에 널리 쓰이지만, 모든 재료의 파괴를 판단하는 만능 기준은 아니다. 취성 파괴나 압력 의존적인 재료에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