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뉴스레터 6월호
연 구
법문세미나
6월 4일 법문세미나는 일반법회 “내세울 게 없는 것이 진리요 길이다” 법문을 함께 깊은 지혜를 나누며 공심,공체로 정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황수경 교육정책실장의 진행으로 생활과 연구 현장 속에서의 각자의 체험 등 다양한 나눔으로 공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터디그룹 중간 발표
2023년 전반기 동안 애써주신 스터디그룹 회원님들의 노고에 대한 응원과 연구 불사 증진을 위한 토의의 시간으로
공학팀(강황진 간사),의학팀(김미지 간사), 교육학팀(김민선 간사),법문분류팀(안인옥 간사), 인성팀(김미림 간사)등 스터디 그룹 중간발표를 가졌습니다.
이사장 혜수스님께서는 바쁘신 일정에도 시간을 내시어 발표에 참여하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팀마다 자상히 살펴주시고 응원의 말씀을 운영위원장 혜찬스님께서 해주셨고 과학원회원 분들도 더위에도 불구하고 한마음으로 같이 하며 좋은 의견들 개진해준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각 스터디 그룹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해 연구불사가 잘 회향 되기를 발원합니다.
2023년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소식
세계 여성 불자들이 붓다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세계 평화를 도모하는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19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샤카디타 세계여성불교협회가 주최하는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전세계 31개국에서 참여하여 6월 23일∼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봉은사, 전국비구니회관 등에서 성만히 진행되었습니다.
본원에서도 이사장스님,주지스님 등 승단과 신도회,과학원 사무국직원들도 행사에 참가하여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고 한마음과학원 황수경 교육정책실장이 6월24일(토) 세션1: 한국의 불교여성에서 "현대사회의 생활 속 수행의 필요성: 대행선사(大行禪師)의 생활선을 중심으로" 이라는 주제로 대행선사의 가르침의 핵심을 대회자을 찾은 전세계 사부대중에게 펼치는 뜻깊은 발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영어로 발표하고 동시통역에는 과학원 노효정 팀장이 함께하였습니다.
교육
부모교육 원만회향
올해 제9기를 맞이한 한마음과학원 부모교육 프로그램 '행복한 부모 되기: 마음 치유와 자녀심리 이해'는 지난 5월 2일부터 매주 화요일 8주간 10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40여 명의 수강생과 9명의 강사진이 함께한 이번 교육은 6월 20일 마지막 수업으로 회향하였습니다. 수업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화요일마다 자녀나 가족들을 보고 기뻤던 일, 감사했던 일, 속상했던 일 등 매주 느꼈던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는 A4(Awareness 4: 알아차리기 1-4)를 실천한 사례를 진솔하게 나누었습니다.
이번 기수에서는 수업 기간동안 수강생 참여 경험 평가 연구와 강사진의 운영 경험 평가 연구도 새롭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연구를 통해 부모교육의 효율성과 개선방안을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공 지 사 항
법문세미나
첫째 일요일 7월 2일 오후 2시
<허공을 걷는 길> 일반법회1권 “부처를 이룰 수 있는 화두” (일법1권 p.183-199)
함께 법문의 깊은 지혜를 나누며 공심공체로 정진하는 시간되길 발원합니다
학술세미나 안내
7월 셋째 일요일(16일) 오후 2시
강황진 회원이 "초전도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합니다
유익한 토의 시간 되시길 발원 합니다
2023년 회원 학술세미나 연구발표 신청 접수합니다
매달 셋째주 운영하는 한마음학술세미나에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마음에 계획해 오셨거나 개인적으로 진행중인 연구주제가 있으시다면, 학술세미나에서 한마음으로 토론하고 지혜를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연구가 성장 발전되는 계기를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구불사가 공심공체로 원만히 성취되길 발원하며, 관심있는 회원님께서는 과학원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접수 및 문의 : 한마음과학원 사무국 031-470-3200
추천도서
저자소개 : 오렌 제이 소퍼 (Oren Jay Sofer)
불교적 관점과 세속적 관점을 모두 아우르며 명상과 비폭력대화를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2년 반 동안 아잔 차(Ajahn Chah) 스님이 머물던 태국의 숲 공동체에서 아나가리카(Anagarika, 출가자)로 수행하였다. 현재는 불교 전통 수행과 세속적인 마음챙김의 언어를 결합해 이해하기 쉽게 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명상 수행 공동체인 스피릿 록 명상 센터(Spirit Rock Meditation Center)의 교사협의회 회원이자 비폭력대화 공식 교육자이며,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신체 중심 치료법 치료사이기도 하다. 또한 비영리 명상 교육 단체인 마인드풀 스쿨스(Mindful Schools)의 노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 넥스트 스텝 다르마(Next Step Dharma, nextstepdharma.org)와 마인드풀 헬스 케어(Mindful Healthcare, mindfulhealthcare.net)의 창립자다. .
번역자소개 : 김문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를 수료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셰이프 오브 워터』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이슬람은 서구의 적이 되었는가』 『민주주의의 정원』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등이 있다.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말은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우리는 말을 통해 자기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필요한 무언가를 요구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때 듣는 사람이 없다면 말이 가진 기본적인 기능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래서 말은 상호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 바로 말하기와 듣기, 대화다.
하지만 우리의 말하기와 듣기는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의미를 담는 것이 아니라 ‘내뱉고’,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 식으로 해석하거나 흘려버린다.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계 역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대화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에 대해 안내한다. 그 본래 기능이란 자신이 의도하는바 그대로를 전달하고, 상대방의 말을 오해 없이 듣는 것이다. 유명한 대화 모델인 ‘비폭력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와 초기불교 수행 전통에서 유래한 명상법인 마음챙김을 중심으로, 두 가지를 결합, 보완하여 대화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를 정리하였다. 첫째 실재감을 가지고 대화를 이끌어 갈 것, 둘째 호기심과 배려에서 시작된 의도를 가질 것, 셋째 중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세 가지 핵심을 중심으로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상대방의 말을 오해나 감정 소모 없이 들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하였다.
언제나 지금에 집중하여, 어떠한 판단 없이 요점만 말하고 들을 것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세 가지 핵심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우리가 대화를 할 때 가장 많이 잊어버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실재감, 현재 이곳에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은 말하기와 듣기 양쪽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실재감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챙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감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후의 감정이나 욕구 등을 섞지 않고 말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오해 없이, 집중하며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떠한 요소보다 첫 번째로 대화할 때는 ‘실재감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재감만 가진다고 해서 대화가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후에 강조하는 것들은 대화할 때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이다.
먼저 ‘호기심과 배려에서 시작하는 의도를 가질 것’은 함께 대화하는 상대를 어떤 선입견 없이, 그 사람도 나와 같은 하나의 존재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의 감정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공감과 배려가 대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중심으로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특히 갈등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마지막으로 꼽는 것은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대화에는 주변 상황이나 대화하는 나와 상대방의 현재 상태 등 수많은 요소가 관여한다. 이때 중심을 잃지 않고 요점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주의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주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이를 통해 관련 없는 요소를 옆으로 미뤄 두고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출 때 원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한 단계씩 효과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음챙김이 결합된 비폭력대화
마샬 B. 로젠버그(Marshall B. Rosenberg)가 만든 대화 모델인 비폭력대화는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연민의 마음을 바탕으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상처받지 않고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관찰, 느낌, 욕구, 요청의 네 단계를 거쳐 전달하라고 말한다.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일에 대해 내가 느낀 감정을 전달하고, 그 감정이 일어나게 된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말한 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요청하는 것이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식별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감정과 욕구를 식별하지 않으면 말하는 사람의 판단이나 평가, 분석이 섞이게 되고, 상대방은 이를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 쉬워진다. 그러나 기존 비폭력대화 모델에는 감정과 욕구를 식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부족했다. 저자는 감정과 욕구를 식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챙김 명상에 주목했다.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마음챙김 명상은 이 목적에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저자의 특이한 이력과 함께 우연한 만남이 작용했다. 고등학교 시절 명상에 관심을 가진 것이 인연이 되어 태국에서 2년 반 동안 출가 수행자로 생활한 적이 있는 저자는 비폭력대화 공식 교육자이기도 하다. 우연히 2000년대 초반 비폭력대화 워크숍에 참가했다가 비폭력대화 모델의 창시자인 로젠버그를 만나 마음챙김이 비폭력대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전했고, 로젠버그 역시 이 의견에 동의, 지지를 표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과 비폭력대화를 통합하기 위해 20년간 노력하게 된다.
그 노력의 결과물인 이 책에는 어느 것이 비폭력대화 모델의 것이고, 어느 것이 마음챙김 명상에서 유래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 그 대신 비폭력대화 모델에서 안내하는 말하기와 듣기 요소요소에 마음챙김 명상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알아차림을 통해 대화하는 내내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거나 ‘호흡’을 통해 들뜬 마음을 진정하고, 명상에서 주의를 다시 집중하는 기준점인 ‘닻’을 이용해 치열한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하라는 식이다.
다양한 연습과 요점 정리, 문답과 함께 익히는 대화법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고 해서 우리가 능숙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습해서 몸에 익혀야 비로소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쉽게 대화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다.
먼저 본문에서 소개하는 개념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연습해 볼 수 있는 ‘연습’ 항목을 중간중간에 수록해 두었다. 그 가운데에는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몸에 주의를 기울이기’ 같은 쉽게 익히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갈등이 생겼을 때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유형을 살펴보는 간단한 것도 있다. 또한 책을 읽는 도중에 할 수 있는 연습, 일상생활 중에 해야 하는 연습, 혼자서 해야 하는 연습, 함께 할 상대가 있어야 하는 연습 등 여러 상황에서 해야 하는 연습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요점을 본문 중간에 한 번, 그리고 각 장 마지막에 또 한 번 수록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본문의 내용을 읽고 난 뒤 한 번 정리하고, 또 한 장을 다 읽고 난 뒤에 다시 한 번 보고, 기억하여 책속에 소개된 원리와 요점을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장 마지막에는 원리와 요점만이 아니라, 저자가 실제 대화법 워크숍과 수련회 과정에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질문과 대답이 수록되어 있어서 대화법을 익히다 보면 충분히 생길 수도 있는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