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외를 불문하고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개정된 국가 수준의 교육 과정을 통해 초등학교 5~6학년은 2019년부터,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2018년부터 정보 교과를 통해 코딩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모든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코딩을 필수로 배우게 됩니다. 이제는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취학 전 어린아이들에게도 코딩을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과학 분야의 유명한 학자이자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과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진 앨런 케이(Alan Kay)는 컴퓨터가 대중화되기도 전에 어린아이들을 위한 컴퓨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비전 속의 어린아이들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궁금한 현상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원리를 탐구해보기도 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거나 서로 배워가면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앨런 케이의 생각은 브루너, 피아제, 페퍼트 등 당대의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페퍼트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생각은 틀린 것일까요? 그의 생각은 실현하기 어려운 몽상에 불가할까요? 어쩌면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고민을
코딩을 가르치는 선생님, 코딩 교육을 준비하는 예비 선생님,
그리고 아이에게 코딩을 가르치고자 하는 학부모님 들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고민을 이끌어줄 주요 관점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삶을 스스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코딩은 새로운 리터러시이자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코딩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주요 발달 과업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지우,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코딩 놀이터에서 즐겁게 코딩하며 건강히 자라나기를 기대해봅니다.
2018년 가을
곽소아, 장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