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기도

1인기도

생명의 하나님, 100년 전 오늘, 우는 사자같이 버려졌던 우리 민족을 주님께서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자유와 해방을 위해 뜨겁게 외치며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이 짓밟히고 우리 국민들이 헌병경찰의 총칼 아래 신음할 때, 우리의 믿음의 선인들이 불의에 저항하며 일어나도록 용기를 주시고, 많지 않은 숫자의 기독교인들이었지만 3.1 운동의 선봉에 서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용기주시는 하나님, 그 날에 주님께서 기독청년과 기독여성을 부르셔서 일제의 삼엄한 검열 속에서도 독립선언문과 태극기 등을 제작하고 배포하며 3.1 만세운동을 주도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독립운동 단체들의 비밀연락과 자금지원을 돕게 하셨습니다. 만주, 러시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던 기독교 민족지도자와 독립운동가와도 함께 하시며, 그들이 한반도의 현실과 대한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100년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던 일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주님께서는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가했던 폭력의 증인이십니다. 위안부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강제징용자들이 참혹한 노역과 고통, 수치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무고한 희생자들의 참혹한 삶에 무심했고 역사적 진실에 무지했습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공의와 평화의 하나님, 주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기시어 마침내 자유와 해방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되찾은 나라가 전쟁으로 다시 둘로 나뉘어 70년 동안 반목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화해와 하나 됨의 사명을 잊고, 여전히 두려움 속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평화의 왕, 우리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