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문예창작공모전 시 당선작
2019 문예창작공모전 시 당선작
영어영문학과 20171203 김다영
차창 밖 나무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떠난 새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는 평온했고
아픈 나를 위로했다
찬바람 속에 홀로 선 채
떠나간 나뭇잎들이 그립지 않다 했다
나비가 되길 바랬던 그 많던 나뭇잎들은 어디로 떠났을까
누군가는 바람 때문이라 했고
누군가는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라 했다
다 비운 자리
바람이 머물다 기약 없이 떠나고
눈꽃은 피고 지고
수없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혼자 기다려도 외롭지 않다 했다
찬바람은 너의 그림자가 너무 오래 머문 탓이다
봄 햇살을 생각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날 봄꽃도 생각했다
어린 시절 뛰놀던 뒷동산 나비를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