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민주
짓이긴 풀을 음미하고, 2023, 모조지에 목탄, 79x109cm
돼지신, 2023, 도자, 가변크기
짓이긴 풀을 음미하고, 2023, 모조지에 목탄, 79x109cm
<돼지신>은 이 세계를 구성하는 존재를 위한 이야기이다. 무어 민주는 구제역으로 인해 매장된 돼지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흙을 매만졌다. 흙은 모든 생명체의 터전이자 그들을 다시 품는다. 삶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신체를 위한 신체는 신의 형상으로 묘사된다. 그는 손으로 빚은 신(身)을 보며 질문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그가 매만지는 흙과 공존하는 감각으로 흙을 구성하는 존재들을 기리는 동시에 그들의 삶과 신체의 존재를 존경하는 과정이다.
신-몸, 2023, 도자, 가변크기
태-체, 2023, 복합매체, 가변크기
무어 민주는 예측 불가능하게 다종다양한 생명체들의 신체를 떠올리는 것을 작업의 토대로 둔다. 그는 이 세계에 살고 이 세계의 일부로 다시 돌아가는 생명체들이 가지는 신체가 "경험이 담긴 그릇"이라는 것을 새기며 작업한다. 작가의 작업은 재료의 성질에 작가의 신체에서 나온 힘이 더해짐에 따라 질감과 형상이 달라진다. 작가는 온힘을 다해 매만지고 감싸고 묶으며 염원한다. <태-체>의 문을 넘어가면 <신-몸>에 다가설 수 있다. 땅을 향한 염원을 담은 문을 넘어선 신체는 <신-몸>과 함께 몸을 가지게된다.
내리내, 2022, 나무판넬에 목탄, 33x33cm
내리내, 2022, 나무판넬에 목탄, 45.5x53cm
내리, 2021, 나무판넬에 목탄, 80.3x100cm
균신, 2023, 캔트지에 목탄과 아크릴, 109x78.5cm
삶은 동에 트인 새, 2022, 캔버스에 목탄, 90.5x72.5cm
트인, 2022, 합판에 목탄, 14x119.5cm
트인, 2022, 합판에 목탄, 14x119.5cm
『삶은 동에 트인 새』,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