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지
김밥놀이, 2023, 천, 솜, 200x200cm
주형지는 본인의 첫 사회 공동체인 가족을 응시하며, 어렸을 적 이불을 돌돌 말아 놀던 <김밥놀이>(2023)을 관람객에게 선물한다. 부드러운 천으로 제작된 김과 김밥의 속 재료(당근, 시금치, 단무지, 계란)와 쌀밥은 단순한 입체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관람자에게 익숙하면서 안전한 솜덩어리로 보여진다. 이로써 바닥에 놓인 <김밥놀이>는 방문자를 환대하고 상호의 눈맞춤을 통해 순수한 웃음을 만든다.
네 잎 클로버 찾기, 2023, 토끼풀, 가변크기
<네 잎 클로버 찾기>(2023)는 직접 키운 클로버 그리고 관람객을 위한 방석과 돋보기로 구성된 설치 작업이다. 이 장소는 약 0.01%의 확률로 존재하는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한 장으로 보이지만, 사실 관람객에게 순수한 응시의 시간을 선물하며 행운의 증표가 아닌 다른 방식의 응시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세 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는 놀이를 빌려 보상이 없는 순수한 찾기 시간을 주목하고 이는 미술의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어 능동적인 인지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