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beauty is nothing but the beginning of terror … Every angel is terrible.”

— Rainer Maria Rilke, Duino Elegies


착하다는 건, 선이라는 건 양과 하얀색 비단 맑은 하늘 웃는 사람들의 모습들로 가득하다. 듣기 좋은 멜로디, 듣기 좋은 말과 편안하게 하는 모든 것들. 그 반대점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악한걸까.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오히려 외롭고 괴롭고 악한 그 모든 마음가짐을 멀리하려할 수록 우리는 악해진다. 아이러니하다. 이런 어려운 주제를 내가 아는 가장 뾰족함을 지닌 사람에 물어보았다. 과연 호두가 생각하는 선이란 무엇일까? 

호두와의 대화 속 주제들을 나누면서 가느다란 그 커다란 뭉텅이가 날카롭게 사라져 없어질 때까지 닳아없어졌다. 질문이 해체되고 다시 또 해체되어 원자로 돌아갔다. 

결국 선함은 악함에 물든 우리들이 인간으로서 샤워를 하는 행위와 동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았던 대화들을 가지고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과연 그는 어떤 모습으로 이 콘텐츠를 즐겨줄지 너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