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도’라는 단어로 약 두 달을 고민했다. 감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노래와 이야기들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 8월에 만났던 어진님은 자신을 잘 다루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마치 F1 자동차처럼 삶을 정비하면서 살아간다고. 으레 감도라는 말을 들으면 차분함이나 느낌을 떠올린다. 뭔가 따라하고 싶은 그런 바이브라고 말하면서. 역행으로 돌려 생각해보면, 감도를 높이는 방법은 오히려 모든 감각을 다 최대치로 느끼고 다시 돌려두는 일이 아닐까? 감도를 굳이 사물로 칭한다면, 감도는 정신을 지키는 온도계처럼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다. 온도계는 각자의 역치가 있고, 감도가 높은 사람들은 결국에는 피곤함을 안고 산다. 끊임없이 조이고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살아간다. 누군가의 생각과 많은 이야기들을 감별해야하고 걸러낸다.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더 즐거움을 추구하고 자유로움을 즐기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감도를 정돈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풀어주는 음악들. 그가 신나게 노래를 듣고 즐기면서 행복해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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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내가 가진 감도의 수준은 불편함을 마주할 때 나타난다


Cooler Than the Cool (feat. Huckleberry P) - 저스디스 & 팔로알토


04:05 오래된 정의나 이론보다 감정이 더 진실에 가까울지도


Bang Bus - 250


08:05 뱉은 말을 지키는 일은 수 많은 감도를 낮추는 고통을 수반해도


Do It - 스트레이키즈


10:44 어느정도 리듬과 나 자신을 맞추는 순간부터는 제 3의 감각이 열린다 

왜 우리는 신이난다고 할까? 그 순간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진짜로 와서 그런걸까?


작두 (Feat. Nucksal, Huckleberry P)


15:32 설명이 어려운 순간 그저 고개를 흔들던 그 순간을 그리워하고


GDFR - Flo Rida


18:40 모른 척 해야하는 순간들이 있다 가장 어려운 순간이지만 ditto


Ditto - Newjeans


21:45 기세있는 모습은 잘 정돈된 감도에서 나온다. 불태우겠다는 그 자신감 그 마음가짐, 그 순간.


BURNING UP - MEOVV(미야오)


24:32 기적은 간절히 바랄 때가 아니라 두 손을 벌릴 힘 밖에 없을 때 찾아와서


Miracle (Korean Ver.) - NEXZ 


28:00 내가 미안해해야하는 건 남이 아닌 나라는 것을


7.  I'm Not Sorry(ft. Eric Bellinger) - Dean 


31:34 다정함은 고통의 흔적이라는 말이 와닿고, 이해는 받고싶음의 다른 말이라는 걸 깨닫고


Bonnie & Clyde - DEAN


35:19 대화가 포근함과 안정감을 줄 때 잊기싫어서 감각에 삽입한다

다시 꺼내보고 싶으니


귀가본능  (Feat. JINBO) - 사이먼도미닉


38:49 음악이 놀이터가 되는 귀중한 순간들

감각이 높을 수록 음악에 기대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 감도를 책임지는 순간이 얼마나 고독할지

듣는 순간이라도 자유롭기를 바라면서 어진님 고마워요!


Take on Me (2015 Remaster) - 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