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심사평 - 비평 부문
심사위원 심사평 - 비평 부문
이번에 출품된 비평은 모두 영화 비평이다. 고전 영화에서부터 현재 상영 중인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한림대 학생들의 비평적 열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평은 자신이 이끌렸던 지점을 정확히 포착할 때 매력을 지닌다. 그러한 점에서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폭력이라는 글자의 무게-시계태엽 오렌지」는 아주 불편한 ‘폭력’이 어떻게 변주되면서 곱씹을 만한 주제로 표출되는지를 잘 분석한 비평이다. 수상작으로 선정한 두 개의 비평 역시 분명한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불편함 속 숨겨진 의미」는 영화에 나타난 개인의 광기와 그 이면에 있는 사회적 광기를 잘 포착했다. 「흔한 지렁이들의 용기 있는 반란」 은 인물들의 갈등에 주목하여 인물을 분석하였는데, 평범한 사람들에게 숨겨진 영웅적 면모를 잘 드러내었다고 보았다. 이 외에 수상작으로 선정할 만한 응모작이 없지는 않았지만, 비평 이론에 과도하게 기대거나 영화에 대한 잡다한 인상을 서술하는 등 ‘이끌림의 지점’이 다소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자신의 ‘안목’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심사위원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