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해답은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학자들은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그를 해명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SG』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존재, 게이트에 대해서 설명한다.
게이트의 종류로는 돌발성 게이트(*)와 고정 게이트가 있다. 돌발성 게이트는 공략 후 사라지고, 고정 게이트는 공략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돌발성 게이트의 경우 첫 공략에 실패하면 그대로 고정 게이트로 변이한다.
돌발성 게이트
오버드가 졈화해서 생기는 균열 등을 말한다. 균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후술한다.
● 게이트의 내부, 던전
학술적으로 게이트의 내부를 던전이라고 부른다. 던전의 형태는 다양하다. RPG 게임에 나오는 전형적인 던전이 있고, 역할극을 필요로 하거나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던전도 있다. 다만 이 던전들의 공통점은 출현하는 몬스터들은 이지가 없는, 대화가 불가능한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얼핏 문명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흔적이거나 가상으로 만들어진 세계일 뿐이다.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여 몬스터에게 섣불리 접근하다가 다치거나 죽는 헌터도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 돌발성 게이트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게이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오버드가 졈화하거나 EX 레니게이드의 생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오버드가 졈화한 경우 도시 한복판에서 게이트가 생성되며 일대가 휘말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국과 협회는 오버드 침식률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돌발성 게이트의 경우 공략이 완료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첫 공략에 실패할 경우 확정적으로 고정 게이트로 자리잡게 된다.
◆ 고정 게이트
공략을 해도 던전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고정 게이트라고 한다. 관리국은 해당 게이트의 침식률이 100%가 넘지 않게끔 항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길드나 개인 헌터가 자원하거나 입찰을 하여 게이트 내부에 입장하게 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간혹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에 생성된 고정 게이트는 침식률이 100%를 초과하기 전에 발견됐을 경우 관리국에서 즉시 파견 가능한 길드나 헌터를 수배하여 공략을 진행하지만 대부분 레니게이드 브레이크가 발생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 던전 부산물
던전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레니게이드 바이러스의 응집체로 EX레니게이드에 해당한다. 이 EX 레니게이드는 대부분 아이템 제작에 사용된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아이템은 일반인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가 상당하다. 그렇기에 던전 부산물이나 그를 가공하여 만든 아이템은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 레니게이드 젬
게이트 공략에 성공하면 그 보상으로 "반드시" 주어진다. 공식적으로 공략된 게이트 중 예외는 한 번도 없었다.
사용시 침식률을 15%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게이트 밖으로 들고 나올 수는 없으며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한다.
● 게이트 공략, 실패와 성공
게이트 공략에 실패하면 그 즉시 레니게이드 브레이크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중규모 이상의 길드는 통상적으로 게이트 공략반과 브레이크 전담반으로 나뉘어져있다. 공략반이 게이트 공략에 실패하는 경우 브레이크 반이 그 후처리를 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한다.
공략 실패시 발생하는 레니게이드 브레이크는 게이트 침식률이 100%를 초과할 때 발생하는 레니게이드 브레이크보다 규모가 작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사형이 예정된 오버드 범죄자를 투입하여 규모를 축소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이 경우 생명윤리와 관련하여 논란이 거센 편이고 관리국 측에서 주변 길드에 긴급 레이드 요청을 하여 헌터를 투입하는 상황이 대다수이기에 한국에서는 잠정적으로 중단된 제도이기도 하다.
공략에 성공할 경우 레니게이드 브레이크가 일어나지 않으며 게이트에 진입한 헌터는 졈화하지 않는 이상 무사히 게이트를 빠져 나올 수 있다. 또한 던전 내의 자원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헌터는 던전에서 채취한 부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다.
◆ 게이트 리셋
게이트 공략이 완료되거나 레니게이드 브레이크가 발생하면 게이트의 침식률이 기본치로 내려가며 내부 생태계가 초기 상태로 되돌아간다. 오버드로 치면 백트랙과도 같다.
● 게이트가 내뿜는 워딩, 《안티 워딩 팩터》
모든 오버드는 《워딩》이라는 이펙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그 효용성을 느끼기 힘들다. 게이트가 자체적으로 《안티 워딩 팩터(이하 AWF)》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트가 내뿜는 《AWF》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워딩》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렵지만 게이트가 적은 지역에서는 간혹 《워딩》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는 곳도 있다.
게이트의 침식률이 100%를 초과할 경우 게이트 내부에 있던 몬스터가 현실 세계로 뛰쳐나오기 때문에 침식률이 초과되기 전 진입하여 공략을 완료해야한다.
게이트 공략에 실패하거나 미발견 게이트 상태로 방치되다가 레니게이드가 브레이크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아래로 서술한다.
● 쏟아지는 몬스터
레니게이드 브레이크가 발생하면 게이트 내부의 몬스터가 거리에 쏟아져 나온다. 공략 실패로 레니게이드 브레이크가 발생한 경우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브레이크 전담반이 출현한 몬스터를 즉각 처치하지만 게이트가 방치되어 발발한 레니게이드 브레이크의 경우 관리국 측에서 주변 길드나 헌터들에게 긴급 레이드 요청을 하여 쏟아지는 몬스터를 정리한다.
● 피해의 규모
브레이크 전담 반이 마크하고 있던 경우에는 사전에 통지하여 주변을 미리 대피시켜 몬스터의 활동권역을 최소화시켜 피해규모를 축소한다.
하지만 공략 실패로 발생한 발생한 레니게이드 브레이크의 경우 건물이 파괴되거나 사상피해가 발생하는 등 많은 재산적 · 인명적 피해가 발생한다.
또한 쏟아지는 몬스터를 오버드 없이 처치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군사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군대를 직접 운용하기보다는 같은 레니게이드 바이러스의 힘을 사용하는 헌터를 투입해야 군사적 비용 및 피해 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 피해 복구
레니게이드 브레이크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도 오버드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엔젤 헤일로 신드롬 보유자의 빛을 통한 이미지 전사나 발로르 신드롬 보유자의 중력 조절, 모르페우스 신드롬 보유자의 가젯 생성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 대비 피해 복구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다만 레니게이드로 일반인을 치료하는 경우에는 자칫 치료 받던 대상이 졈화하여 균열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 모든 몬스터는 졈인가? 졈은 모두 몬스터인가?
모든 몬스터는 졈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레니게이드 학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몬스터는 이지가 없으며 타 존재와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간혹 무리를 짓기도 하나 어디까지나 힘에 의한 상관관계ー 즉 강한 개체가 약한 개체를 통솔하는 현상만 관측되며 번식하여 무리를 늘리는 행위 등의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하지만 모든 졈은 몬스터가 아니다. 드물긴 하지만 몬스터와 달리 이지를 유지하는 졈도 관측되고 있다.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몬스터와는 구분된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에 유의미한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토벌대상으로 지정 할 수 밖에 없다.
몬스터와 졈에 대해서 구분·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몬스터
게이트 안에서 생성된 존재.
기본적으로 관계를 맺지 않음. 상위개체가 하위개체를 통솔할 경우 무리를 짓기도 함.
◆ 졈
레니게이드 바이러스 침식률이 항시 100% 이상인 존재
드물게 이지를 지닌 존재도 있다.
● 오버드의 졈화
게이트 공략 후 혹은 특별한 퀘스트를 클리어 한 후 백트랙시 침식률이 100% 미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오버드는 졈화한다.
게이트 내부에서 졈화했는지 외부에서 했는지에 따라 졈화의 양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그에 대한 해설을 한다.
◆ 오버드가 게이트 내에서 졈화한 경우
게이트 내부에서 졈화한 경우 오버드는 던전에 귀속된다. 즉, 게이트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게이트 리셋 시 그 존재도 사라지게 된다.
낮은 확률로 졈화한 오버드가 이지를 잃은 졈으로 나타난 것이 보고된 경우가 있다. 해당 졈은 고갈된 인연(이그조스트 로이스)를 지니고 있었으며 보스몹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다.
◆ 오버드가 게이트 밖에서 졈화한 경우
게이트 외부에서 졈화한 경우 해당 졈을 중심으로 《AD워딩》(*)이 발생하며 근방 일대(*)를 집어삼킨 던전이 생성된다. 그 반경 내에 있는 모든 것ー 마을, 건물, 사람 모두 던전에 집어삼켜지며 휘말린 시민들은 그대로 행동불능 상태에 빠진 채 던전에 잠식되어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이 현상을 “균열”이라고 부른다.
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균열을 공략해야한다. 시간 내에 균열을 공략하지 못하거나 공략에 실패하게 되면 균열은 고정 게이트가 된다. 고정 게이트로 변이했을 때 균열에 집어삼켜진 사람들이 돌아온 전례는 없으며 암묵적으로 그 일대가 궤멸된 것으로 처리한다. 졈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AD워딩》
정식 명칭은 《Advanced Wadding》. 일반적인 《워딩》보다 더 강력한 《워딩》이며 게이트가 발산하는 《AWF》을 무효화한다.
그 근방 일대
그 일대가 되는 거리는 균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작게는 1㎢ 근방이 집어삼켜지는 경우도 있고 소국가 하나가 통째로 균열화 되는 경우도 있었다. 동유럽의 소국, 클로드바(『DR』 p126)가 그 예다. 평균적으로는 3㎢이내다.
● 졈 로드(보스몹)
강한 인연으로 결속되어있던 오버드가 졈화한 경우 졈 로드가 된다는 가설이 있다. 해당 졈은 고갈된 인연(이그조스트 로이스)를 지니고 있으며 공략시 보스 몹으로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또한 균열화로 발생한 게이트일 경우 반드시 졈화한 오버드가 졈 로드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현재까지의 보고 중엔 예외는 없었다.